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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자기가 되게 좋은 사장님인줄 안다 근데 난 아냐

[공항동]  [문화·여가·생활 > PC방]
tyu2***
3 LEVEL
2020.01.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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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일하고있음

중간중간 시간대도 바뀌고 잠시 일때문에 그만두고 다시하고 이런식으로 1년 반 넘게 일한듯

근데 요새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일하기가싫음

나는 마인드가 전 근무자한테 받은 공을 다시 부드럽게 다음 근무자에게 던져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알바를 함

더도말고 덜도말고 남들 하는 것 만큼만 하자는거지

내가 놓친걸 다른사람이 치워줄때도 있는거고

남이 놓친일을 내가 마무리해줄때도 있다고 생각함 거기에대해서 일체 불만가지지 않음 (너무 고의적인건 빼고)

또 무슨일이 있어도 뜻이 있어서 그랬겠거니 하고 현상유지하려는 성격이 강함 (군대 영향인듯)

사장이 월급을 얼마 까먹고 덜줘도 뭔가 뜻이있어서 그랬겠거니 하면서 다음월급날까지 왜 덜줬냐고 말 안하기도 함

이런 생각으로 알바를 지속하는데 사장이랑 나랑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안맞는거같음


1. 사장이 하소연함
가끔 밖에서 전화받으면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레 하소연으로 넘어갈때가 있음. 뭐 다른알바생 이야기 아니면 손님이 너무없어서 스트레스받는다는 이야기 등등.. 근데 듣다보면 결국은 잔소리로 넘어감. 여름에 에어컨 하나 더켜주는것도 생색이란 생색은 다냄.
문을 열어놔도 환기가 안되는 피시방인데 (대부분 지하라서 그렇지 않나. 환기 시스템도 약해서 냄새도 잘 안빠짐) 문열면 시원한데 왜 에어컨틀어주냐고 잔소리함. 물론 덥다고 손님이 짜증내면 욕먹는건 나임
에어컨 하나 틀어주는것도 CCTV쳐다보면서 태클걸거면 대체 알바를 왜씀?? IOT설치해서 그냥 지가 컨트롤 하던지

2. 아파서 병결
자고 일어났는데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갑자기 크게 아팠던적이 있음. 그래도 어떻게든 가겠다했더니 오지마라면서 사회생활하면서 어딜가도 그러겠지만 아파서 못나올것같으면 미리 말을 해주는게 예의라고 함ㅋㅋㅋ 그때는 아파가지고 그냥 알았다 죄송하다 그랬는데 돌아보니까 내가 내일 아플지 어떻게알어..?
진짜 서운함

3. 점점 일이 많아짐
오래 일하다보니까 슬슬 자기가 해야할 일도 나한테 시킴. 물건주문같은건데 사실 내일도 아니었음. 어느순간부터 너도 하라해서 한건데
물건주문에서 실수나는건 대부분 너무 물건이 비슷하게 생겨서 잘못시키거나, 있는건데 또 시키거나, 없는데 안시킨 경우임 고의로 실수내는건 없음.
잘못시키거나 또시켰으면 반품시키면되는거고 모자르면 다시 시키면되는건데 실수한거가지고 잔소리를 오지게함
자기도 실수하면서 왜 남의 실수에만 이렇게 엄격한지 모르겠음 그럴거면 지가 다 하던가

4. 말을 막함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던가, 오래일한거 아니었으면 진작에 다른사람 썼다, 너말고도 일할사람 많다 등등ㅋㅋ 이정도야 뭐 그냥 예예하면서 넘어가는데
너가 사장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라 하는게 제일 웃김. 아니 내 월급이 사장의 월급이 아닌데 어떻게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을함..?
알바한텐 알바눈에만 보이는게 있는거고 사장한텐 사장눈에만 보이는게 있는거임. 그래서 사장들이 답답해 하는거임. 근데 알바는 그걸 절대못봄 왜냐면 주인이 아니니까.
지금까지 경험도 그렇지만 알바눈에 보이는것과 사장눈에 보이는것을 서로 잘 이해하고 공유하고 대처해나가면 트러블이 없음. 근데 왜 너는 이걸 못보냐, 이걸 왜 안하냐 하면서 태클걸면 답이없음. 왜냐면 알바눈엔 안보이니까. 굳이 그거때문에 손님이 막 오거나 떨어지지 않을거같고 이 가게가 망할것같지 않거든.
직원 행동은 사장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것 같음.

5. 피드백이 안통함
사실 이게 제일 불만이고 모든 트러블의 시작인데 직원으로서 일하는데 불만사항도 생기고 손님 불만사항도 전해듣게 되는데 이것들에대한 피드백이 전혀없음 ㅋㅋ 예전에 정말 빡쌘 알바 하면서도 으쌰으쌰하면서 했던게 힘들어도 내 주장이 반영이 잘 되고 곧 가게가 가지는 앞으로의 방향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의식을 자연스레 얻었기 때문이라 생각함. 근데 여긴 그런게없음
어떤 음료수 상하긴 금방상하고 찾는사람도 없으니까 팔지말자 = 안들음
어떤 음식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허비된다 잘 나가지도 않으니 팔지말자 = 안들음
손님이 이런 불만사항이 있더라 = 안들음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흡연석 환기 잘되게 해달라 = 피시방 내부에 디퓨저를 엄청 갖다놔서 지옥됨

6. 지극히 주관적인 불만
사장의 요구치가 점점커짐. 그냥 알바인데 오래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럴거면 월급 더 얹어주고 매니저를시키던지....
초기에는 큰일만 안터진다면 그것으로 감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이젠 오래 했으니 다른것도 더 신경써야되지 않겠냐 느낌임
그리고 알바로써 존중을 안해준다는 느낌을 받음. 모든 사람마다 자기가 일하는 스타일이 있는거임. 라면끓일때 면먼저 넣는지 스프먼저 넣는지 중요하다면, 물건놓는데 이곳에 놓는지 저곳에 놓는지 등 사소한거 가지고 불편해할거면 그냥 자기가 일하면됨

식대도 원래 없었고 설이라고 떡값도 알바니까 바라지도 않으니 월급이라도 제때줬으면 좋겠음.. 26일이 월급날인데 ㅋㅋ 월급날이 주말이나 명절에 끼면 원래 그 전 평일에 주는게 맞는거아님..? 그냥 뭔가 생각이 있으니 그러겠거니 하고 있긴한데.. 에휴...
자기는 악덕업주 아니라고 잘해준다고 말하는데 여기 일했던 모든 알바생들이 (남자) 다 뒤에서 사장ㅅㄲ라고 부르는것좀 알았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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