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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직원 그만두는 게 맞나요?

[율하동]  [병원·간호·연구 > 간호사·간호조무사]
후후
4 LEVEL
2020.08.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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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약국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 토요일에 면접을 봤는데 집에 가는 길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월요일부터 출근하고 오늘 다시 와서 오티 하자고
그래서 다시 돌아간 다음에 한 시간 정도 업무 설명 들었습니다
이 약국은 국장 대신 페이약사만 근무하고 있는데 조제 건수 4-50건 정도라
거의 놀고 있습니다 잡일은 제가 다 하니까요 심지어 매약도 저를 시킵니다
페이약사가 시킨 게 아니라 국장이요
인수인계도 없었고 출근하니 메뉴얼이라고 A4 두 장 있더군요
내용은 흔히 약국 전산 직원들 하는 업무입니다
근데 문제는 국장이 cctv를 붙들고 사는지 시시각각 전화가 옵니다
저는 인수인계도 없었으니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려고 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단지 그것 뿐만은 아니란 걸 느끼고 있습니다
타이레놀, 이지엔6 등등 메이저 약을 팔면 전화가 옵니다 그거 말고 마진 많이 남는 약으로 유도하라고... 그걸 보고 있었단 것도 소름 돋는데 제가 약사인가요? 약을 제가 파는 게 맞나요? 약사한테 전화하시든가요...
어제는 계산 실수 세 번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을 잘못 안 제가 돈을 덜 받은 일인데 이건 국장이 제 돈으로 채우고 나중에 손님한테 받으라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하고 제 돈으로 채워놨습니다 두 번째는 약사님이 알려주신 금액을 듣고 결제했는데 약사님이 잘못 알려주신 거더라구요 국장한테 얘기했더니 병원에 전화해서 전화번호 물어가지고 돈 받으란 겁니다 알겠다하고 연락해서 돈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제가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약사님이 계산 실수를 해서 돈을 덜 받았더라구요 국장이 cctv 보더니 그 사람 @@가게에서 장사한다고 저 보고 가서 돈을 받아오라는 겁니다 순간 잡부도 이런 잡부가 없다 생각했지만 꾹 참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전화 와서는 벌써 세 번째라고 정신 차리라네요 말도 얼마나 퉁명스럽게 하는지... 약간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구인 공고 사이트를 자주 보는데 저를 맘에 안 들어하는 기색이 보일 때마다 이 약국 직원 모집글이 올라와요ㅋㅋㅋㅋㅋㅋ 이거 그냥 제가 그만두는 게 맞을까요? 식사 개인이 사먹어야 하고 퇴근 시간 늦어지는 일도 잦구요 (퇴근 준비할 때 손님이 오면 약을 팔랍니다 약사는 퇴근하고 없는데도) 오늘은 국장 사모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하는데 퇴근 시간 넘기고도 한 시간 반이나 잔소리를 들었네요 약사한테는 끔찍하게 잘 해주고 저는 무슨 하인 취급합니다 부부 둘이 인텔리부심이 대단들 하셔서 전문직 아닌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 하는 모양입니다 어이없는 일 많은데 젤 기억에 남는 것들만 적어봐요

추가
사모가 다음 주에 약국 적응도 시험친다네요^^ 내 나이가 몇이게요^^
그리고 담 주에 병원, 약국 휴가인데 저는 나와서 물건 바코드 입력하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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