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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알바 경험담부터 고민 상담까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공간

긴글이지만 제발 내 얘기 좀 들어줘..내가 의지박약일까?

  [외식·음료 > 커피전문점]
Xxxxxx
1 LEVEL
2020.08.15 02:19
조회 7,503 좋아요 4 차단 신고
커피를 만든적은 있지만
전문적으로 카페에서 해본적없고
경력도 없는데 뽑힘
경력도 없고 아는것도 많이 없는데 뽑혀서
너무 긴장되고 걱정됬음

1일차

첫 출근이라 긴장도 됬고
레시피도 많고 음료종류도 많고 만드는 방법
들어가는 재료 다 틀리고 많고 블랜딩 단계도 다 틀리고
당황했는데 첫 날이라 모르는게 당연하니까 괜찮았음
메뉴부터 외우라했고 하는거 보라했음
나도 관리자를 해봤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얘기하면서 배움

2일차

익숙해지고 손 빨라지면 괜찮을꺼같았음
레시피같은건 하다보면 된다했고
모르면 보고해도 된다고하니까 다행이였음
뭐든 만들다보면 익숙해지니깐!

3일차

실수를 했는데 엄청 혼났음..
첫날에 봐놨고 어디에 무슨 메뉴가 있는지 왜 모르냐며
그걸 왜 못 찾냐며 재료하나 잘못 넣는데 뭐라하고
밀치는것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이틀 밖에 안됬는데 가르쳐줬는데 이것도 모르냐고
슬슬 걱정이 됬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음
그래서 혼자 생각한게 안되겠다 싶어서
메뉴를 먼저 싹 외워야될거같아서
150가지되는 메뉴를 집에서 외우기로함

4일차

메뉴는 일단 믜칀듯이 왜움
오늘은 만든 음료를 한번 엎질러서 식겁함
또 엄청 혼나겠지 했는데
혼나진 않았는데 표정이 매우 안좋음

_이날부터 3주일한 알바가 안보이기시작함(나랑교대)


4일째 되는 날부터
나가기가 너무 싫어졌음
그 뭐라하는게 진짜 사람이 돌꺼같아..
레시피도 보고해도 된다했는데..또 뭐라할까봐
긴장은 있는대로 되고 머리속은 하얘지고

5일차

이날도 무사히 넘어간듯 함

_무단결근해서 짤랐다는데 그 알바도 혼나는거 몇번 봄

6일차

이날도 괜찮았던거 같음

7일차

오늘부터 혼자근무했음 아주 무난했다고생각함
하지만 퇴근하기 30분전와서 믜칀듯이 뭐라함
4시간 동안 난 괜찮았는데.....
이것 바쁜것도 아니라는둥 근데 이걸 허덕이냐는둥
아직도 느리냐? 대체 언제실수 안하고 언제빨라질래?
언제 안보고 할래?
그걸시작으로 난 또 실수를 하게됬지..
재료하나를 잘못넣어서 색깔이 이상한거임
또 믜칀듯이 뭐라했지
그뒤로 얼음량 2번 실수?
진짜 믜츼겠음..

_새로운 알바생 옴

8일차

오늘은 혼자함 세상편했다..

9일차

오늘도 출근하고 30분지나서 오더니
오자마자 믜칀듯이 뭐라하기시작함
기본적인것도모름어쩌냐
아직도 레시피를 안보고 못하면 어쩌냐
분명 내가 만든적 없는데
만든적 있는데 왜모르냐
헤이즐넛 당도 선택하라니까 빼먹으면 어쩌냐
내가 하라고 얘기하지 않았니
너보다 늦게 들어오는 애들은 다 아는데
넌 아직도 모르면 잘못된거아니냐
하루이틀된것도 아닌데
내가 어려운거 시키는거 아니잖아?
이걸 못하면 어쩌라는거냐
니가 열정이없는 거야 할려고를 안하는거야
니가 여기 무슨 생각으로 들어온진 모르겠는데
말투가 딱 저럼.
계속 실수할거 같은거야 머리속이 또 하얘짐
그래도 가다듬고 잘하려 했더니
갑자기 왜 이렇게 급발진이야?
내가 뭐라했다고 그래?
:아니에요~빨리해야된다는 생각에요
이러니까
천천히해 천천히 뭐가 그렇게 급해?(전엔 빨리해야된다며..)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의도를 모르겠음..
일하다가 시간되서 퇴근함..

10일차

진짜 너무 가기싫다 믜칀듯이..
갔는데알바가3번정도계속틀리는거봤는데
나한테물어봐서알려줬는데
바쁜거끝나고 얘기했음
내가 사장님있었으면..엄청혼났을거에요..
이러니까 완전맞다고 엄청 뭐라한다고
오늘도자기한테다른애들은괜찮은데
너는왜 그렇게 불안하냐 그러고 갔다고
진짜 하기 싫다고 사실일요일까지고민엄청많이했다고
같은날 같은 고민하고 있었음
오늘 이벤트해서 바쁜거임..
역시는 역신가..
혼자하는데 주문이 폭풍처럼 밀려와
재료없는것도 많고 채우면서 받고
한번에 30개인가 그정도 들어와서 5~6개 남았을때
딱온거야
속으로는 제발 다끝나고와라 할수있으니까 제발
와서 뭐라하면 또 못하니까
했는데 역시나와서 바쁜것도 아닌데 완전 난장판이네?
뭘 그렇게 어수선을떨어? 누가보면 매출 한 5억은 팔았겠네.
이때부터 또 나의 실수가 시작됬지..
미치겠는거야..
그러다 또 나갔는데
하...싫더라 시간 지나도 안오길래 30분 더있다가 전화하고
퇴근했어..

11일차

오늘도 사장오고 나서 실수 3번했다..
오자마자 머리속하얘지는데 하는 소리가
다른쪽 알바애들땜에 몇시간동안 쌍욕박고 왔다
바빠죽겠는데 밍기적거리고 못하고 등등 얘기하면서
나한테 뭐라하고
그러다 다른 재료 한번 잘못 넣어서 다시 만들고
베이스인데 우유 넣을 뻔하다가 혹시 또 틀릴까봐
한번 더 확인하려는 찰나에
소리지르면서 아직도 그걸몰라?!!
그걸모르면어떻하냐?
야 그거에 그거는 당연한거지
그 당연한걸 왜 보냐?
언제까지실수할래?도대체?
내가여러번얘기하잖아
왜그래?
이벤트얘기도대충알바한테들어서사실정확히모르고
알바한테설명안들었어?
이래서 들었는데 제가 잘못알아들었나봐요..
다른거로 알아들은거같아요
아니그걸왜몰라? 왜 못알아들어?
레시피언제까지모르냐
알아서마감잘하고쓰레기잘버리고청소잘하는건좋은데
청소부냐고 니가 청소하라왔어?
레시피도 못 외우고 일을 하러왔으면 일을해
할말있으면 해봐
왜 한숨셔?
내가지금억지부리는거야?
괜히뭐라하는거야?
내가 안볼땐 진짜 어쩔까싶다
도와줘도 모자른데 신경쓰이게하냐
혼자 냅두고 가면 겁난다 진짜
왜그러냐?왜이러는거냐왜자꾸실수하는거냐 말해봐
:아니 사실 사장님이랑 있으면 너무 긴장되고(조금만 해도 뭐라하니까)그냥 제가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봐요..
하 진짜.. 너는 모르니까 괜찮겠지만 손님들은
이상하다고생각할거아니냐 매출 떨어진다고
하루이틀도아니고일주일이지났는데
아직도레시피를못외우면어떻하냐고
그럼니가집에가서라도다외워와야되는거아니냐?
뭐라했다고 너무 마음 담아두지말고 기죽지마
내가 요즘 하는 일도 많고 피곤하고 예민해서 그래
니가 보기에도 피곤해보이지 않냐?
이러고 한참을 혼나다가 나 퇴근시간이됬는데 또 안와
그래서 결국 혼자 일 더 하다가 11시에 퇴근함..

12일차

일주일 하고 5일을 했는데
혼자하면 할수있고
자주 나가는거는 안봐도 할수있더라
근데 실수할까봐 한번더 확인해보고
그래도 다 되더라
사장올까 생각하면 긴장되고
오면 머리속 하얘지니까..
역시나 오늘도.. 오더니
바쁘지도 않은데 왜 그러냐 난장판이야.
나보고 여기서 자기가 뭐라 그러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니가 말했지 다른데 가기 두렵다고(엥..내가왜?)
:제가요?(그런적일도없는데;;누구랑착각한건지)
니가그랬잖아(어이없어서말도안나옴..)그럼 잘해야지 안그래?
(그래 전에도 한번 회사에서 6개월이상 얘보다 더했는데 참으면서 다니긴했지 그땐 돈이라도 이백 넘게 벌었는데요.)
알반데 이건 좀 심한거 아니냐 내가 이상한건가..
왜 혼나면 멍때려?
:저 멍안때렸어요 다 보고 있어요.
그럼 원래그런거야? 왜 그래?
너 처음 혼나봐? 살면서 혼나본적 없어?
그거 좀 들었다고 왤케 기죽냐?
칭찬 듣고 싶지않아?최고 라고 듣고 싶지 않아?
그럼 니가 노력을 해 난 어디서든 그런말 들었는데
혼나면 더 잘해야지
나도 진짜 잔소리 하기 싫다
니가 안 나오게 해라
서로 얼굴 붉히면 좋은거 없잖아
이러면 사이도 안 좋아지고 안그래?
전에있던알바는울더라?
이게 울일인가?
지가 노력을 조금이라도 하고 울면 말을 안하는데 노력도 안하고
뭐라했다고우니까어이가없더라?
내말이맞지않니?
나는 어디서도 이주안에 남 가르친 사람이야
이 레시피를 못 외우는게 말이돼?
너 나 이주안에 가르칠수있어?
그정돈해야지일주일이면다하는거를
혼나는 와중에 진짜 멘붕이라 사이다를 쉐킷해버림..
그래서 만든 음료 터짐. 그랬더니
하..진짜 사람이 왜 이렇게 기본 상식이 없어
탄산인데 왜 흔드냐?
아 비켜 그냥 뭘 하려 하지마 왤케 난리야
가만히있어 그냥 일머리가 없어 기본 상식이 참
니는 혼자 바쁘다고 생각해서 급한거 아니야 지금
바쁘지도 않는데 왜이러냐 어? 아니야?
:저 지금 까지 바쁘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어요
근데 왜 그러니 대체?
니가 전엔 어디서 어떤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여기서 이렇게 하루이틀 된 애도 아니고
일주일 넘었는데도 레시피를못외우고보고하면
니가이상한거야니가못하는거라고
좀실수하지말고잘하자?
못하면집가서외워오든지
나는사장입장이니까당연히이런거지
아니야?
내가이런게잘못된거니?
전에도 얘기했지 여기가 순위가 1~2위였다고 근데 3위로 밀려났고 그래서 그런것도 있어. 관리가 안된다는거지.
텐션올리자?

그리고 바빠도 안바쁘다해야됨
이벤트 한날 조금 바쁘다 했다가
야 이게 뭐가바빠 바쁜축에도 못껴
:아 네 제가 아직 이렇겐 안해봐서 그랬나바요..
사실 이벤트한 날 빼고 스스로 바쁘다고 생각한적은 없음
몇번 물어봤었음.. 그냥 다 안바쁘다함 사실 느끼기에 그렇기도 했고 그냥 나한텐 바쁘지만(아직 익숙치않아서)
사실 장사하는 입장에선 바쁜건 아니니깐..
근데 그날 이벤트한날 나한테는 바쁜거 아니라면서
전시간 알바한테는 어제 엄청 바빴다고 함..

아 그리고 3일간 늦퇴한건 돈 안줄듯ㅋ

나도 회사도 다녀보고 알바도 많이 해봤는데
알바에서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진짜 질리네..
다른곳은 더 심하다고 하고 더 한데도 있다 하는데..
알고는 있는데 뭐..사실 안그런데가 어딨을까
다만 날 이틀빼고 10일동안 날 깍아내리니까 하기가 힘들더라고..


아직 이주도 삼주도 안됬고
솔직히 적응되고 익숙해지면 재밌고 할수있을거 같은데
진짜 사람이 질린다...믜츼겠어 하고싶고 그만두긴아쉬운데
내가 정신병걸릴거같아..그만 두는 내가 이상한걸까? 의지박약인가..?
도대체 어떻게 얘기하고 그만둬야되냐..
맘같아선 나도 사람인지라 무단결근하고싶은데..
그러기싫고 뭔가 불리할까?
다니면서 언제까지하고 그만둘게요
이러면 다니면서 갈구겠지
근성이없다느니 이런소리도 듣기싫은데..
다른 어이없는 상황도 더 있는데 길어서 이것만 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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