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내, 가맹점에서 1~2위하는 치킨집에시 알바한지 한달반 되가는데 너무 힘들다ㅋㅋㅋㅋ
좀 기니깐 심심할 때 읽으면 나름 꿀잼일듯?

사장님은 회사생활하다가 관두고 두달전에 인수한 가게라 사장님은 어떤식으로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라.
그래서 내가 배민, 요기요 같은 플랫폼 정보 수정도 다 해주고(배달가는 지역이 있는데 안가는 지역까지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되있어서 다 설정해주고 배민같은경우엔 깃발=개당 88000원짜리 광고가 있단말이야. 배달 안가는 지역까지 깃발이 꽂혀있는거야. 그래서 불필요한거 5개 광고해지해줌. 5개면 월 44만원 절약가능.
그러면서 배달가는 지역에 광고되게끔 집중적으로 설정해뒀거든.
근데 그날따라 배민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사장님한테 "제가 아침에 설정해둔 광고가 효과가 있나봐요" 라고하니깐 "흣 무슨 원래 배민 주문 잘 들어오잖아" (....?) 라고하네요ㅋㅋㅋㅋ

아니 말이라도 좋게해주면 어디 덧나나..

뿐만아니라 공지도 다 깔끔하게 싹다 변경하고 생맥주 팔거라고 생맥주 발주해놓고는 정작 요기요, 배민에는 품절처리되있어서 내가 몰래(?) 품절 해지 해두고
근데 웃긴건 품절되있어서 주문 안들어왔던건데 어제 나보고 요즘 생맥주 잘나가네 라고 함ㅋㅋㅋㅋ

그리고 쿠팡이츠도 쓰는데 쿠팡이츠는 리뷰점수, 준비완료 사용, 조리시간 등, 총 5가지로 점수평가해서 점수가 높을수록 고객님들이 쿠팡이츠 앱 켰을 때 상단에 뜰 가능성이 높아지거든?
처음에는 준비완료 사용이 7퍼였어ㅋㅋㅋㅋ 지금은 내가 그거 말해줘서 70퍼대로 올려놔서 쿠팡주문도 늘은 편이야.


자 서론(??!!?!)은 이렇고.. 좀 길었지?ㅋㅋㅋㅋ
무튼, 본론 들어갈게.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사장님, 외국 남자, 나, 외국 여자, 기사님 3명 이렇게 있거든?

나는 11~23시 근무
외국 남자는 17~5시 근무, 외국 여자는 21~5시 근무
기사님들은 17~4시반 근무야

나는 11시에 출근하자마자 오픈 준비하고 닭 손질을 해.
닭이 한마리씩 봉지에 들어있는데 뜯어서 작은 바구니(?)에 한마리씩 담고 닭다리 칼집내주고 큰 몸통 조각은 반 잘라주고 닭 목 껍질 뜯기 까지하는데 이걸 매일 100~150마리 손질해줘야되..ㅜㅠ
2~3시간동안 서서 손질하는데 다리, 목, 어깨, 허리 디스크와 온몸이 ㅈㄴ아퍼ㅠ

근데 닭 손질만하는게 아니라 손질하면서 주문들어오면 주문받고 닭 튀기고 (17시전 기사님들 오기전까지 낮엔) 대행부르고 양념버무리고 포장까지해야되.
가끔 사장님이 포장만 조금 해주긴하는데 쩝....
오전에도 바빠서 11~17시까지 60마리는 거뜬히 팔거든?
100만원정도 매출인데 보통 오전매출이 70~120만원정도 나와.
가끔 한가하면 40~60만원 나오고
근데 사장님은 포장만, 그것도 가끔 해줌ㅋㅋㅋㅋ
사장님이 대행료 떼고 남는거 없다며 가게근처 주문이면 직접 배달 가심.
솔직히 주방에 두명은 있어야하는데 대행료 비싸다고 나한테 다 맡기고 배달가는데 혼자 닭손질, 닭 튀고 포장하는게 진짜 힘듦.
진짜 한국인이라면 100이면 99.9 하루하고 추노할걸?
근데 ㄹㅈㄷ인게 이래놓고 최저시급이 안됨ㅋㅋㅋㅋㅋ

이렇게 일하다보면 앉아있을 시간없이 16시 30분이 되어있음.
그럼 전날 폐유시킨 기름, 통에 부어주고 17시부터 ㅈㄴ 바쁘니깐 여러 준비를 해두고있지.
17시되면 기사님 3명, 외국 남자 오는데 닭을 ㅁ친듯이 튀겨.
정신차리고 시계보면 20~21시 되있어.
아 그리고 여긴 직원 기사님이 있어서 비슷한 주소끼리 빌지 엮어서 그 순서대로 닭 조리하는데 그것도 ㄹㅇ 일임.
주소 하나하나 검색해서 확인하고 엮어야됨.
나랑 외국남자랑 17시부터 계속 닭 튀기면서 빌지 같은 주소끼리 엮고 전화오면 전화까지 받아야되고 완전 헬이 따로없어.
외국남자는 한국어 서툴러서 전화 못받아서 나만 받아..
그와중에 사장님은 또 배달 나가거나 노트북하고 앉아있음ㅇㅇ 후..

솔직히 다른 치킨집 여러곳에서도 일해봤는데 이정도로 바쁜 매장이면 주방에 적어도 3~4명은 있어야하는데 나랑 일 잘하는 외국남자 둘이서 다 해내고있음.


그리고 주문량이 많아서 배달 지연될 것 같으면 빨리 대행으로 보내야는데 직원기사님 3명 있을 땐 부르지마라해서 안부름 ㅇㅇ
원랜 내가 판단해서 너무 지연될 것 같으면 손님들한테 전화오니깐 빨리 대행으로 보내는데 어떤 주문은 늦을 것 같은데 일부러 안부름.
그랬더니 계속 늦는다는 컴플레인 전화옴.
전화 일부러 내가 안받음ㅋㅋㅋㅋ 사장님이 받음ㅋㅋㅋㅋ
컴플레인 전화 끊고 혼자 한숨쉬거나 아C 하더라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기네ㅋㅋㅋㅋ
무튼 그럼ㅇㅇ

근데 어이가없는게 외국 남자는 일한지 5개월, 나는 1개월 반, 외국 여자는 2주 됐거든?
외국 남자는 시급 8333원, 나는 8653원, 외국 여자는 9615원 받음

경력자일수록 시급이 낮아지네ㅋㅋㅋㅋ
근데 멧돌 손잡이가 없는게 이렇게 ㅈㄴ 힘들고 낮엔 2명 분량을 나 혼자, 오후엔 3~4명이서 일할 분량을 나랑 외국 남자 둘이서 주문들어오는거 다 해내는데 최저가 안됨.
(2021년 최저시급 8720원)


더 어이가없는게 시급 8653원이 아니라 9000원이래.
12시간 일하는데 그 중 2시간은 휴게시간이래ㅋㅋㅋㅋ
그래서 한 일주일전부터 퇴근 전, 1시간정도는 일 안하고 쉼.
전혀 안하진않고 한번씩 주방 들어가서 좀 도와주고 나옴.
근데 휴게시간주는건 좋은데 편의점, 치킨집 등에서 일하면서 휴게시간 급여 안주는건 처음임..
근데 이건 근로감독견에 따라 노동법 위반인지 아닌지 다르게 판단 내리니깐 어후..
주문들어와도 포장손님와도 전화와도 안받고 쌩까고 계속 쉬고있으면 휴게시간 임금 안줘도 됨ㅇㅇ


목, 허리, 다리, 오른쪽 손목이 너무 아파서 유명 병원에서 비싼 돈 주고 치료받는데 월급보다 병원비가 더 나올판이네ㅋㅋ
서론에서 말한 배민 깃발 수정, 쿠팡이츠 주문 관리 말고도 매출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있는데 최저미달이라고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무튼 노동 강도에비해 적은 금액은 맞으니깐 그냥 냅두려고.
차피 말해주거나 내가 힘들게 직접 수정해줘도 살짝 비웃으면서 그거해서 도움 안된다 라는 식으로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별로 귀담아 듣지도 않음.
나만 고생하고 스트레스받아서 굳이 욕 쳐먹으면서까지 하고싶진 않음.
반면, 사장님 동업자한테 전에 한번 가게 용품 절약방법에 대해 얘기꺼냈는데 그거 괜찮네, 그렇게하는게 좋겠다 라고 나와서 나름 좋았음.
그걸 사장님한테 똑같이 말하면 듣은척도 안하고 완전 개무시함.
이것만해도 한달에 40~70만원 절약될 것 같던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보임ㅋㅋ

그리고 물류가 화목토 오는데 전날 주문해야됨.
근데 어제(2월 28일) 닭이 얼마 안남아서 오늘(3월 1일)팔게 별로 없음.
그래서 어제(2/28) 저녁에 사장님한테 S지점은 물류 월수금 받으니깐 거기서 우리 물류도 발주해달라해서 내일 아침에 오실 때 가져오시라했더니 (비웃으면서)흣 어떻게 가져오려고 라고하더라..
그래서 내가 차로 가져오라하니깐 진짜 생각 1도 안하는지 사장님이 나보고 (비웃으면서)차에 안들어갈텐데? 라고 함ㅋㅋㅋ
아니... 허... 하... 쌍욕나오는거 참고 박스째로말고 봉지에 담아서 가져오셔야죠..라고 함.

난 열심히하고 가게에 관심 많이 가져주는 복덩이라고 자칭하는데 복을 막 걷어차서 그냥 앞으로는 주어진 일만 할 생각임. 아니, 내 할 일만 딱 하고 나머지는 안할거임.
엊그제는 사장님이 나보고 요기요에 날개, 다리 메뉴 품절되있어서 주문 안들어온거네 라고하는데 예전같았으면 이미 내가 품절 해제 해놨겠지만 굳이?

이렇게 여기서 교훈을 하나 얻었음.
직원 기사 3명 있을 땐, 대행 부르지마라해서 주문 들어온 지 시간 좀 지났어도 대행 안부름. 손님한테 음식 늦게가도 내 책임이 아니니깐!
대행 불러서 사장님한테 욕 먹을바엔 손님한테 욕먹는게 나음.

열심히 성실히 일해도 돈은 ㅈㄴ적게줌.
열심히 할 필요없이 대충대충 설렁설렁 할 일만 하면 됨.

한달반 일하는데 알바공고 올려놔도 이 시국에 알바 지원연락 안오고 5번 왔는데 다 도망감ㅋㅋㅋ
21~5시 근무자도 안구해져서 외국 남자한테 친구 소개시켜달라해서 페북 친구(외국 여자)데리고 온거임.

복덩이를 걷어찬 사장님 ㄹㅈㄷ, 일 강도도 미쳤는데 날강도가 따로없는 최저시급 안되는곳에서 일하는 작성자도 ㄹㅈㄷ, 이 글을 다 읽은 너도 ㄹㅈㄷ
그럼 모두들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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