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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썰푼다.

[복현동] 
제리
2 LEVEL
2021.04.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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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가슘팍에 CU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는 연녹색 자캣을 입고 진열된 상품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입구에서 딸랑- 방울소리와 함께 상당히 아름다운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곧장 비어있는 계산대로 향했다.

남자는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는 곧바로 계산대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눈에 띈건 여자의 복장이었다.
그녀는 짧은 치마에 가슘이 페인 셔츠차림이었기에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 몰랐다.
남자의 어색한 시선처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상당히 엉뚱한 질문을 해왔다.

"저기요. 혹시 카드도 되나요?"

카드가 안되는 편의점이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도 남자는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네. 당연히 되죠. 뭐 사실려구요?"

나름 엉뚱한 물음이었지만 그는 편의점 경력 3개월차.
이런 고객대응 쯤은 식은죽 먹기일 것이다.

그런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푹 숙이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수줍은 듯이 남자에게 말했다.

"당신이요."

"네?"

"당신을 사고 싶다구요."


- 애쌔 체인지 1mg의 한여름 날의 꿈-
끝.


맞다. 말그대로 개헛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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