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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편의점 8일차

[덕풍동] 
sys***
12 LEVEL
2023.03.29 11:28
조회 1,384 좋아요 1 차단 신고
좋은 꿈을 꿨다!!!
후다닥 옷을 입고 로또를 사러간다.
꿈에서 분명... 신의 계시를 난 봤다!
신이 불러준 숫자를 잃어버리기전에
나는 최대한 빠르게 로또 명당집을 향해 뛰어갔다!!!!
흩날리는 벚꽃잎이 불타는 내 얼굴을 스치며
자신을 봐 달라고 유혹했지만...
꺽이지 마음!!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고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슬슬... 다리가 풀리고...호흡이 가파르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날 보고 한 마디 한다.
경보 선순가??

씨앙!!!!!!
이 못쓸놈의 지구력!!!!!

분명히 말하지만...
난 튀는데 일가견이 있는 남자다.ㅋㅋㅋㅋ

헐레벌떡 도착한 나는 번개같은 속도로
신속 정확하게 마킹을 한다....
6...10...33... 35.....?

?????
...........

!!!!!!!!!!!!!

씨앙!!!!

생각이 나지 않는닷!!!!!!!!
햐....일장춘몽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거구나...
편의점 노예인생 종지부를 찍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허망하다....세상 모든것이 저주스럽다.
후우.... 이와중에도 가뿐 숨소리에...
꿀렁대는 내 똥배는....귀엽다 ㅋㅋㅋㅋㅋ
드가라! 이 눈치 없는 녀석아!!!!!

모든 아쉬움을 뒤로한체...
편의점으로 가는 내 발걸음은...
여느때와 다르게 무겁고 힘에 겨웠다.
이대론 안된다.
뭔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를 찾던 나는...
작고 가녀린 노오란 개나리 꽃을 발견했다!!!!!!!!!
꽃을 꺽는다...
꽃내음을 맡아본다...
머리에 꼿는다...
그리고는... 내 속에 담아둔 세상 모든 분노를 담아...
앵두같은 내입술을 열어 분출했다.

ㅅㅂㄱ 개구리 뒷다리 띕어먹을 씨베리안 개스키 잣만한 ##%#@#%#@#!!!!!!!!!

사람들이 쳐다본다...
괜찮다!!!
내 윤기있는 머릿결엔 개나리꽃이 있다 ㅋㅋㅋㅋㅋ
더욱더 가열차게!!!
주뎅이 렙을 읊어본다....

*#@#%#@#%#!!!!!!

후...한결 나아졌다ㅋㅋㅋㅋ

여기까지 썼는데...
준비 과정이 너무 길었다.
나도 출근 전 복권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사실... 요즘 헷갈린다.
이 일기같은 황당한 편의점 독백을 글로 쓴 이유는...
내 경험을 통해 편의점 알바가 어떤 것인지 알리고...
초보들이 노련한 점주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홀리지 않고..
편의점 알바를 정확히 알고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그런 나의 하해와 같은 깊은 뜻이...
지금은 사라지고...
내가 코메디언지... 알바인지...작가인지 헷갈린다.

이것은 심각한 나의... 정체성 문제다!
그런고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다!!
......

그냥 같잖은 핑계로 마무리 하겠다는거다!!!!!

노려 보.지 마라!!!!
지금 난... 아무 생각이 없다!
거듭 말하지만 난 지구력이 없닷!!! ㅋㅋㅋㅋㅋㅋ

아...샹...몇번이였더라.... 환.장 하긋네 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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