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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1동

일은 손에 다 익고 적응 되었는데

s_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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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 가게가 엄청 바쁠 때는 오래 하게 하고
아닐 때는 막 2시간도 안 되어서 보내시는데
원래 알바천국 계산기에 월급 51만원 정도 뜨길래 간 거였거든? 근데 매일 뒤죽박죽이고 어쩔 때는 나보다 일한 지 오래된 알바생 언니 편의 봐준다고 하루 쉬라 하거나 사장님 남편분이 안 나오면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부르셔. . 월급이 일정하지 않다는 거지.
다른 곳 가려고 해도 여기가 집에서 5분 거리 밖에 안 되고 일이 다 손에 익어서 그런지 좀 고민 되네. . .
이렇게 알바하는 사람 나 말고 혹시 또 있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에 너무 예민한가?

사실 뿐만 아니라 사장님께선 자꾸 오지랖 부리셔서 얼굴은 환하게 밝은 척 하는데 좀 내적 거리두기 하고 있어. 내 사생활이나 가족들에 관해서도 물어보시고
자기 견해 말하거나 몇 평 사냐 이런 것도 물어보시니까. . .
심지어 제스쳐랑 리액션 있잖아. 진짜요? 같은 말 습관도 트집 잡으셔. 공감 안 되고 할 말 없을 때 리액션 해주려고 헐 진짜요? 앗 그래요? 그런건데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사장님들! 식당에서 면접이나 첫 날에 메모하는 거 별로인가요? 저는 처음인 것들은 메모해서 집 가서 외워 오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것도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못 외우나 생각한다고.
또 메뉴 많이 시키시면 외우는 것보다 미리 적어가서 주문 받을 때 체크만 하면 빨리 주문 되니까 시도하려 하니 그것도 하지마라 무조건 외우라 하셨어요.
가게에서 메모장 들어서 메뉴 체크하는 거 별로인가요?
물론 빨리 몸이 터득해야 한다고 그러신 거겠지만
주문 잘못 기억하고 받거나 누락되면 시간 딜레이도 되고 혼나는 건 저니까 그런건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네요.


다른 데 가서 이러지 말라고 이러쿵 저러쿵 생각한다고 조언하는 척 하면서 자꾸 자기 속마음 말하시는데 내가 눈치가 빨라서 그게 다 보이거든?
너희가 봤을 때 여기서 계속 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
시급이 10500원이어서 간건데 뭔가 다른 곳 가면 교통비 들어도 월급은 더 받지 않을까 싶긴 해.
근데 또 손님들께서 나보고 일 잘한다거나 술 드시고 기분 좋다고 가끔 팁도 주시는 데다 내가 따로 준비하는 게 있는데 사장님께서 시험 보는 달은 봐주시고 다음 달부터 나와도 된다고 편의 봐주셔서 나가기도 애매하달까.
내가 이때까지 사장님 문제와 가게가 팔린 문제로 3개월 이상 있질 못해서 경력 쌓으려면 여기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어떡하지?ㅠ 그냥 다들 이렇게 참고 일하는 거에 나만 너무 예민한 걸까?

일하면서 느낀건데 사소한 실수는 잘만 캐치하면서 잘한 것들은 못 보시는 게 코미디. 물론 그런 걸 바라는 게 더 코미디겠지. 이 사회가 칭찬하지 않는 인색한 사회인 건 내가 제일 먼저 배운건데. 그래도 종 잘 부리려면 채찍도 주고 당근도 주는 게 잘 길들여질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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