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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 구하시는분들 이런 PC방 거르세요

  [문화·여가·생활 > PC방]
akdj343
2017.07.24 17:51
조회 14,972 좋아요 11 차단 신고

안녕하세요 전 피시방중에서도 젤 힘들다고 하는 카페형 피시방에서 10달간 알바하다가 그만둔 알바생입니다 피시방 알바 구하시는 분들 이글 참고하셔서 미리 거르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일단 일의 강도에 대해 말해줄게요

이 pc방은 340석이예요 그래서 예전에 젤 바쁜 타임은 전 점장이랑 알바생 4명 이렇게 5명이서 일했어요
그런데 사장이랑 점장 바뀌고나서 돈 아낄려고 알바생 3명만 쓰는 바람에 더 힘들어졌어요
심지어 시급인상도 없고 한번 정해지면 끝이예요 시급인상해달라고 했더니 작년엔 6200원 받았는데 이번엔 6700원 받지않냐고 하더라고요 ㅋㅋ 최저시급 올라서 그게 당연한건데.

그리고 카페형pc방이라 취급하는 음식이 굉장히 많았는데 음식점 수준이라고 생각하면돼요
전 점장도 PC방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라고 할정도예요

종류 10가지가 넘는 봉지라면을 비롯해서 치킨너겟,치킨텐더,치킨마요밥,감자튀김,

6종류 이상의 볶음밥,고기만두,매운만두,과자,30종류는 거뜬히 넘어가는 캔음료,수제소시지,아이스커피,아이스아메리카노,아이스티,핫초코,아이스초코,스무디,미숫가루,콜라,사이다,마운틴듀,망고에이드,레몬에이드,떡볶이,3가지 종류의 라볶이,쏘팡 등등..

근데 주휴수당도 없고 식대도 없어서 라면이나 각종 튀김류 탄산음료 같은것들을 먹는데 몸에 좋을 리가 없죠 게다가 먹을 시간도 따로 안줘서 식사하던중에 주문 들어오면 눈치보느라 서빙갔다와서 먹고 서빙 갔다와서 먹고 그러느라 라면 다 불어있고. 식대도 안주면서 종이컵 얼마나 한다고 종이컵도 못쓰게하고. 배고픈데 눈치보여서 더러운 컵에다 탄산만 마시는건데 하루에 몇잔 마시냐고 꼽주고..

그리고 쉬는시간도 없고 카운터에 앉을 의자가 하나도 없어서 6~7시간 내내 서서 일하느라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무릎도 정말 아파요 그리고 뜨거운거 만지느라 손데인 알바생들도 있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시는 손님들이랑 알바생들과의 정 때문에 다닌거예요

그리고 남자알바생은 유니폼 같은거 안입히는데 여자알바생들한테는 조끼랑 짧은 치마 입으라고 하더라고요ㅋㅋ 치마가 너무 짧아서 안에 바지 입었더니 그러면 치마 입는 의미가 없잖아라고 하고.. 근데 다른 알바생이 나중에 점장한테 물어보니까 사장이 여자애들 옷 맞춰서 입혀놓는거 좋아해서래요 ㅋㅋㅋㅋ 사장도 점장도 다 남자. 치마 바꿔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해도 듣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심지어 유니폼에서는 언제 빤건지 냄새까지 났습니다

점장이 별로라고 느낀게 뚱뚱한 여자손님 보면서 뚱뚱한건 죄야라고 하고 일부러 바쁜 시간대 피해서 싱글벙글 웃으며 오면서 안 바쁠줄 알았다고 하고.

그리고 어떤 남자손님이 한 여자손님이 마음에 들어서 알바생에게 여자손님의 정보를 물어봤대요 그래서 알바생이 여자손님의 동의를 구하지않고 남자손님에게 여자손님의 정보를 넘겼대요 그래서 나중에 여자손님이 불평하니까 점장이 “주제에 고마운줄 알아야지”라고 했대요 그 말 전해듣고 정떨어졌어요

업무내용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있을것같아서
일한 10개월의 기간동안 오전알바 오후알바 둘다 해봤는데 오전알바와 오후알바의 업무내용에 대해 말해줄게요

오전알바는 감자튀김,치킨너겟,수제소시지를 소분해놓고 음료기계에 음료 채워넣고 자리치우고 주문받고 음식만들고 서빙해야하는데 오전엔 알바생 1명이 해요

그래서 오전알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은 카드 긁는 기계나 카운터 컴퓨터가 고장났을때 점장이 전화를 받지않는 이상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해요

여기까진 어느정도 일이 숙련되면 괜찮은데 야간알바가 일을 정말 안해서 오전에 출근하자마자 3가지의 음료 냉장고에 음료캔 채워넣고 에어후라이기 세 개 닦고 정수기 물받이 비워놓고 음료기계 음료받이 비워놓고 340석 다 돌면서 치우고 키보드랑 유리벽이랑 컴퓨터화면 깨끗이 닦고 설거지하고 중간중간에 주문받고 서빙하는데 야간 알바가 청소나 에어후라이기 닦는것만 잘해줘도 덜 힘든데 그것도 안해놔요

근데 점장은 야간알바는 힘들다고 하면서 야간알바한테 일 전혀 안시키고 오후알바한테 서빙이고 청소고 다 시켜서 오후 10시엔 손님들이 다 빠져나가서 치울게 많고 더 바쁜데 오후 알바랑 점장이랑 야간 알바 이렇게 셋이서 일할 시간에 야간 알바가 일안하고 출근한지 한시간도 안돼서 흡연실가서 담배피고 그래서 더 힘들죠 애초에 점장이 야간 알바 관리를 잘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암튼 알바생이 자주 바뀐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이 PC방의 위생이 얼마나 안좋냐면 치킨마요밥을 밥으로 먹다가 설사한 알바생들이 많고 파리가 음식에 자주 앉습니다 이놈의 파리들은 한번 들어오면 안나가요
그리고 곰팡이 핀것처럼 색깔이 이상한 소시지가 있었는데 다른 알바생이 점장한테 말하니까 괜찮은거라고 그냥 소스로 가리라고 하고 불벅 유통기한 지났다고 하니까 하루 지난건 괜찮다고 그럽디다 어쩐지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 속이 항상 안좋더라니..

그리고 시간도 자기맘대로 바꾸는데 저에게 오전에 나오라고 해서 오전에 나갔더니
다른 알바생이 있더라구요? 오전알바는 1명만 하는데.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된거냐고 점장에게 물었더니 말 하는걸 깜빡했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오후알바는 카운터 보고 주문받고 서빙하고 340석 돌면서 다 치우는데 쉴 틈을 안줍니다 12시 되면 기본이 100명 이상입니다 그리고 3~4시정도되면 200명에 가까워지고 넘을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바쁠때는 300명 가까이되고요 크리스마스때는 320명도 찍었습니다

이정도로 바빠서 알바생 4명은 있어야하는데 3명으로 줄여버리고..알바생을 더 구해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제가 요구한 순간부터 그만두는 순간까지 알바공고가 올라오는 모습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리고 점장이 다른 알바생들에게 전에는 주방 1명,서빙 1명,청소 1명 이렇게 분담해서 일을 하기도 했다면서 말했다는데 이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겁니다

그렇게 나누면 서빙이 제일 힘든데 누가 서빙을 한다고하겠습니까 제가 그만두니까 알바생 구하는 공고 떴던데(그동안은 그렇게 말해도 말안듣더니) 더 힘든 시간을 배치했더라고요 저녁에 알바생 혼자 두시간 정도 맡아야하는..?물론 야간도 있지만 야간은 일 안한다니까요?ㅋㅋ 그 시간대면 그 주말알바 못버티고 나올겁니다 거기다가 저렇게 분담을 한다면 더더욱 힘들어지겠네요

이래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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