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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주는 사장 (긴글 주의)

  [외식·음료 > 바(Bar)]
Lily
1 LEVEL
2019.10.15 17:14
조회 1,329 좋아요 2 차단 신고
음식 팔고 술 파는 곳에서 하루 13시간 주 6일 빡세게 1년 일 하다가 월급이 점점 밀리더니 400만원이 밀려서 나왔다..
정말 호구 같이 내가 ㅈ같이 생겼다면서 따돌리려고 안간힘을 쓰던 언니가 할 일 까지 떠맡아서 하고 사장님은 가족 처럼 생각하니까 이해해달라고 하고 나중엔 미안하다는 말 조차 안 하더라
하는 일 없이 짧게 일하는 그 언니는 예쁜 인형 마냥 앉아있다가 가는데 왜 나만 이런 대접을 받는지 왜 한 두번 참아줬다고 호구가 되어야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돈 생기면 나 보다 먼저 주면서 가족 없이 타지에 혼자 나와있는 내 사정 보다 k9튜닝해서 골프치고 다니고 사업 늘리기만 바쁜 지 사정만 먼저 생각하는지 한 순간에 현타오고 그 만큼 아끼고 사랑했던 일도 재미가 없어지더라. 매일을 울고 화내고 2주를 기다린 뒤에 노동청에 신고를 했다. 웃기게도 계약서엔 8시간만 일하는 거로 되어있어서 추가적으로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받으려고 따지고 들자면 지금 당장 월세도 못 내고 라면만 먹고 있는 내가 더 버티질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밀린 돈만 받고 싶다고 했다. 2주를 기다리고 그 후에 한 달 정도를 더 기다렸다. 노동청에서 연락이 왔고 밀린 급여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대서 3자 대면 같은 걸 한다더라. 평생에 적이랄만한 사람을 만들어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끼친적도 없는 호구 인생이라 내 잘못도 없는데 심장이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 막상 이야길 하다보니 410만원 금액이 딱 맞아떨어지고 그 놈은 또 다시 10월달에 돈을 주려고 했다는 둥 슬슬 입을 열기에 나는 나대로 일단 소송 걸겠다고 했다. 나라에서 나한테 먼저 돈을 주고 그 놈은 나라에 돈을 갚는 식으로 되는 뭐, 사실 잘 모른다. 그냥 노동부 언니가 하자는대로 했다. 그리고 나서 아니 그 다음 날이였나 연락이 오기에 소송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다시 노동부에 갔고 그후에 또 법원 앞에 무슨 무슨 센터에 가고 한참을 기다리고 10분도 안되는 시간 짧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서류에 사인을 했다. 판결이 나려면 3개월에서 6개월도 걸린다고,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하는데 판결문이랑 다른 서류를 또 다른 곳에 가져다주면 거기서 내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닐지 알려준다고 한다.
나는 그냥 내가 일한 만큼이라도 받고 싶은 건데, 내가 내 돈을 받으려고 내 발로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 하는게 억울했다.
호구 처럼 멍청하게 살았던 댓가가 이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은 재정 상태 복구중이라 투잡에 작은 소일거리 같이 하는데 힘들다고 말할 가족도 사실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그냥 전부 어서 끝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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