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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를 해보았다 중간에 집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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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본거빼고다해봄
1 LEVEL
2020.03.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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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것 처럼 작성하겠습니다.
나는 평소 이런 노무직에서 일못한다는 소리는 안들어봤고
안들을려고 하는 놈이다.
일당을 나가도 일대충해도 일당은 주지만
난 어느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날 나름 최선을 다한다
그래야 퇴근후 나름 피곤하고 그만큼 소소한 보람을 느낀다

첫날 8시 30분에 출근하였다
나는 팀장과 둘이 일한다고 한다
하지만 첫날은 다른 팀에서 지원이 한분오셨다
첫날엔 직속팀장이랑 안하고 지원온 팀장이랑 일하라고 직속팀장이 말했다
대부분 지원팀장이랑 일했다 첫날인만큼 모르는 부분도 지원팀장이 알려줬다
편하게 잘 알려주셨다 잘하는게 있으면 사소해도 잘한다 말해주셨다 감사했다
간혹 직속팀장이랑 마추칠때문 직속팀장도 알려주긴 했다.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 에어컨 철거부터 설치까지 전부 .
시레기가 참 무겁다 크기도 커서 무게를 떠나서 혼자들긴 무리가 있다.
첫날은 3명이서 철거를 해도 버거운 옛날 제품 으로 철거하고 설치했는데 크기가 커서 버거웠다.
일은 뭔가 순탄치 않았지만 그래도 할만했다 어딜가나 그렇듯 순탄하진 않아도 진척은 있으니까
작은 구멍에 에어컨 호스가 잘 안들어가 온몸으로 빼고 넣고 해도 집 안 이다보니 발이 미끄러워 힘겹기도 했고 팀장들은 하루에서 몃번씩 매일 해온일 난 이제 하루 해봤으니 더딜수밖에 없으니까.
장비 용어도 헷갈리기도 했고.. 출근 8시 30분 (이날은 물품배송이 늦어서 늦게 출근함) 퇴근 6시. 집에가니 7시 일당 8만원
일당8만원 솔직히 다른사람이 생각하지에 어떨지는 모름. 막판 시레기가 아파트 배란다 밖에 난간외벽에 설치하는거니 혹 놓친다면 10층높이에서 시레기가 추락하는거니까 여러 방면에서 위험하고 걱정이 많았다 처음이니까. 그래도 설마하니 놓치겠나 나혼자만 위험하다 생각해서 나혼자만 안간힘으로 잡고 있는게 아니니 떨어질 위험은 솔직히 없다 조심만 한다면. 괜찮다 생각한다. 다만 높은 곳에서 옘병을 떨자니 고소공포증 있는 나로선 머리가 좀 삐쭉설뿐.. ㅎ
고소 공포증 있긴 있으나 그래도 전에 샤시 하면서 스카이 타고 높은곳에서 샤시 창문 옮기고 한 이력도 있고 건물 건설 현장에서 철거 한 이력도있어서
어느정도는 극복이 가능하게 되었다 .
첫날에는 난 8만원이면 해볼만 해다 생각했다. 어쨋든 기술을 배우긴 하는거니까.
전문기술배우는데 솔직히 너무한 금액 아니면 좀 적어도 감수할만하다 생각한다.

문제는 다음날
핀잔을 많이 먹었다.
어제 말해준거 기억 못한다고 한소리 두소리 세소리 들었다.
그냥 넘어갔다 팀장이라는 작자가 자기 지갑에서 돈을 주는거니까.
근데 안가르쳐 준것도 가르쳐 줬다면서 뭐라하는건 무슨경우 인지..
어제 분명 직속팀장(이사람이 내 입장에서는 사장이다. 다만 이사람도 본사에서 일을 배정 받아서 하기때문에 직급은 팀장이다 ) 이 지원온 지원팀장 이랑
일 하라 했다. 그래서 대부분 배운건 지원팀장 한테 배웠다. 안방 벽걸이 에어컨 설치가 있고 거실 스탠드 에어컨 설치가 있다.
난 첫날인 전날 거실 스탠드에어컨 설치를 했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오늘 안방 벽걸이에어컨 설치할때 팀장이 뭘 하면 내가 뭘 가져다 줘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않은걸 가르쳐 줬다 하며 기억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력서 들고 기다리는사람 줄섰다고 나한테 말하는데. 좀 짜증이 나더라.
간혹 장비도구 이거 가져오라 하는데 뭘 알아야 가져다 줄텐데 모르니 그게 뭔지 모른다 했더니 그것도 모르냐면서 핀잔을 주는데. 거기서 좀 께름칙 했다.
모를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노무일을 해봤지만 도구들고 설치는 일을 많이해보진않았고 전 직업은 샤시이다 인력소에서 일을 해봤지만 모든 도구이름을
듣자마자 생각할 만큼 해보진 않았다.
모르는걸 모른다 말하려면 욕먹을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슬슬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맞나 싶고 또 뭔욕을 먹게 될지 몰라 자신감이 떨어졌고 시키는것만 하게 되었다.
안해본거니 섣불리 뭘 못하게 되었다.
에어컨 포장을 뜯을때 스티로폼이 이 붙어있는데 바닥부분을 떼어내질 못했다. 무거운것도 있지만 제품에 흠이 날까 어떻게 잡고 들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하는만큼만 했다 그리고 팀장한테 말했다 이러이러해서 이렇게밖에 못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욕먹었다 그냥 이렇게 하면 되지 뭘 못하느냐 그러더라.
난 생각했다. (지꺼니까 지는 만져봤으니까 알지 내가 내께 아니고 300만원 짜릴 내 마음대로 들고 내 마음대로 하다가 흠집내면 난한테 아무말도 안할건가? )
라고 생각 했다. 솔직히 10만원 짜리도 아니고 100만원 넘어가는건데 떨어뜨리거나 구겨지면 내 월급이 넘어가는건데. 어쩔수 없지않은가...
난 스타일이 모르는건 물어보고 확신이 섯을때 하는 스타일이다 좀 별로 일수있지만 확실한걸 좋아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덕분에 다른 일용직을 나가면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고 기본급이 13만원 이면 15만16만원 받을때도 허다 했다.
1군데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이것도 순서가 있었다 시레기 포장 했던 박스에 쓰레기를 다 넣고 뚜껑이 닫히면 되었다.
근데 전날 이 순서를 알려 줬는데 기억이... 정작 본격적인 일하는 순서 도구 순서 피스종류 이름 도 긴가 민가한 마당에 쓰레기 담는 순서를 어찌 외우겠는가.
직접 해봐야 한번 해보았다. 딱 한번.
하루에 두탕 뛰는데. 한번은 보는데서 알려줬고 전날두번째는 혼자했다.
두번째 했을때는 안봐서 넘어간게 말그대로 안봐서였나보다 대충넣어도 다 들어갔는데.
오늘이 세번째 인데 이날도 전날 했던것처럼 쓰레기를 넣었는데 다 들어갔고 공간이 남았다. 근데 팀장이 와서 하는말이. 따 꺼내서 다시넣어 그러곤
엘리 베이터 타고 내려가더라 참고로 나는 흡연자인데 일 시작하고 흡연을 한번도 할수가 없었다 전날엔 한군데는 1층이라서 그나마 흡연할 시간은 있었는데
두번째는 흡연을 못했다 고층이라서 일하는데 1층 내려갈 타이밍을 못잡아서 이다.

근데 둘째날인 오늘도 고층이라서 흡연을 못했다 근데 흡연을 못하는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담배야 피고 싶은데 할게 있는데 할걸 미루고 담배를 피러 갈 순 없으니 말이다 근데 쓰레기를 다시 꺼내서 다시 넣으라고 하고 팀장은 내려간다. 분명 흡연 하고 오겠지.
같이 가자 뭐 쉬었다 하자 이런말 대신 잘 들어간 쓰레기 순서대로 안넣어서 다시 꺼내서 다시 넣으란다.
이때 아주 기분이 졑같았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기분만 잡치는거같았다.
슬슬 8만원짜리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일도 이짓거리 할생각하니 짜증이 솟았다.
그때 팀장이 다시 올라왔고 쓰레기 넣는 순서를 알려주더라. 근데. 그 순서가 처음에 넣는걸 눕혀넣어야 하는데 세워넣어놔서 다시 하라 한거였다. 물론 하나꼬이면 그 다음부터는 꼬이기 마련이긴 하다 허나. 쓰레기 아닌가 버리는건데 굳이 이렇게 넣어야 하는거면 이유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내가 그 이유때문에라도 어기지 않고 신경을 쓸것이 아닌가. 어쨋든 쓰레기는 다 넣었고 스탠드 에어컨 설치해야할때 난 그냥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1층 내려와서 집갔다.
아까도 말했지만 시레기 3명이서 옮겨도 쩔쩔매면서 했다.
근데 곧 시레기 옮겨야 할때 난 집에 간거고 팀장은 혼자해야 한다.
물론 혼자 하진않고 급하게 사람을 어디서 구해가지고 쓰던가 .
에어컨 구매한 고객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하던지 .
아니면 아는사람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하던지 .
할것이다 근데 문제는 시간이다 . 당시 시간이 11시10분 정도 되었었다.
둘이 해도 점심도 못먹고 해야 1시쯤에 끝날마당에 졸지에 혼자가 된것이다.
솔직히 엿맥일라고 했다 왜냐면 자기일 도와주는건 내가 아닌가.
안해본일 모르는건 당연한거고 한번. 두번 알려준 용어 다음날 되서 모두다 기억할수 있겠는가.
예전에 주방에서 일할때 직영점이였는데 가맹점주들이 메뉴를 배우러 많이 왔었고 내가 가르쳤었다. 그때 내가 부주방장이 였기때문에 내가 가르쳤었고
두번만에 모든걸 외운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근데 이 에어컨 팀장은 한번 알려준것도 다 외워야 하고 외우지 못하고 까먹거나 혹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옆에서 보고 외워야 한다
그걸 못하면 이력서 들고있는 사람이 줄서있다 정신차려라 소리나 들어야하고 팀장한테 이거 모르겠어서 물어보면 한숨 팍 쉰다. 그럴때마다 묻기가 참...
뭐하다 안물어 볼수 없고. 이도저도 못하겠는 상황에서 일이 손에 잡히겠는가. 하기 싫지.
솔직한 말로 요즘 일이없긴하지만 여기아니여도 일할곳은 있다. 내가 이거아니면 못사는 것도 아니고 일당 8만원 받아가면서 이런소리 들어가면서 눈치보고 일해야 하나 싶어 그냥 집에 가게 되었다.
저한명이 나한명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나한명이 저한명을 존중해줄필요 없다 그러면 서로 상처받는거라 생각한다.
집에 가면서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일하다 말고 집에간적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기분이 엿같았던적 이번이 처음이다 일은 이것보다 더 힘들고 힘쓰는일 해봤지만 거긴 최소한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눈치보는일 따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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