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갑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로 음식점 서빙 공고 올라와서 괜찮겠다 싶어서 갔는데
면접을 담배피면서 전봇대에서 보더니..(전 비흡연자요)
사장이 12시가지 해주면 안돼냐 이러길래 전 안된다 10시반까지는 가능하다니까 일단 내일 출근하래서 했음

급하게 돈이 필요하고 사정상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은 못하니까
알바일을 하게 된거임

첫째날은 천천히 알려준다면서 그냥 안알려줌
주방1명 홀1명 사장1명이 전부라서 인수인계해줄 선임이 없음
내가 먼저 이건 어떻게해요? 하면 아 이따 알려줄게
내가 먼저 이건 어디에 있어요? 하면 그거 쩌어어기 있어 (손가락으로만)
뭘 어떻게 하라는 거임??
아니 그래놓고 포장이나 다른 거 실수나면 사장이 자기는 분명히 말했다면서 나보고 실수했다면서 정색함 ㄷㄷ
아니 언제 말했는데...?

내가 메뉴실수는 안 낼 자신이 있음
그래서 메뉴는 실수 1도 없었는데 걍 다 실수라고 함
음료수 예쁘게 정리 안한 것도 실수 (사장간식때문에 자리가 없음)
서비스 양이 적어서 실수..ㅋ
미리 반찬 챙겨둔 것도 실수 ㅋㅋ
작은 봉투가 아닌 큰 봉투에 담은 것도 실수 ㅎ
걍 지 맘에 안들면 가르칠 생각안하고 화내면서 실수타령 오짐 롸라아아양아가약!! 돌아버림


동네떠나가라 계속 통화함
사장이 마마보이인 듯 진짜 거짓말 하나없이 3시간을 통화하고 전화를 안끊음
끊었다싶으면 1시간간격으로 또 통화함
동사에 비트코인 주식이야기를 나 들으라고 하는 건지 진짜 크게 이야기함
처음엔 사장어머니가 귀가 안좋으신가 싶었는데 아님 ㅋ

친구들이 매일 가게에 찾아와서 술을 먹는다고하는데 돈,여자 이야기를 떠나가라 함 ㅋ 손님오면 좀 조용해짐


둘쨋날

걍 오픈하자마자 친구데려와서 죽치고 술먹음 진짜 5시간을 내내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돈,여자 이야기함
그리고 분명 확신하는데 그 어떤 베테랑을 데려온다 해도 단 이틀만에 실수없이 잘할 순 없을거임
심지어 제대로 알려주도 않은 사장밑에서 말이여 도대체 어떻게 일해야함??
실수날까봐 물어보면 ㄹㅇ대충 그리고 술마심
그래서 실수나면 개정색 화낸티 오짐
아니 무슨 배달기사가 일찍온것도 내 잘못임
콜을 잡자마자 5분만에 온게 내 잘못임??

아 귀떨어질거같은 오늘도 엄마랑 통화함 고래고래 소리지름

서비스 기준도 사장맘이라서 뭘 어쩌라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서비스를 챙기려고 영수증에 적으면 그냥 외우라고 승질;
그러다 바빠서 까먹으면 왜 써비스 안넣었냐고 승질ㅋㅋㅋ

그리고 가게 시스템이 에바임
홀 주문 영수증은 안나오게 해놨고 주방에도 안나옴
오로지 배달포장만 주방에 용지나오게 해놔서
일일이 전부 주방에 말해야함 ....하...
한가할때 상관없는데 바쁠땐 어쩌라고..

ㄹㅇ에바인건 랩핑포장 실링기가 아예 아날로그 수동이라는 거임.....ㅡㅡ
진짜 충격 그 자체였음
수동일 수도 있지 하는 분들 계속 읽어보셈
심지어 랩사이즈가 포장용기에 그냥 딱! 맞아떨어져서 랩을 일일이 잡아서 실링기 커터에 맞춰서 끊어야함
살짝이라도 틀어지면 빵꾸남
그냥 아날로그임 상상이상임!!

게다가 술취해가지고 말을 이랬다 저랬다 중간비닐을 써라 마라 지가 하래놓고 왜했냐고 그러고 아아 짜증남

술먹으면서 뚱뚱한 여자가 어쩌네 저쩌네 한덩치하는 올챙이 배들끼리 4명이서 모여서 하는 말이 진짜 the.lo.ve.ㅎㅎ

나머지는 그냥 적응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만두고 싶은 결정적인 것

제일 중요한거 계약서에는 오후5시부터 오후10시로 해놓고
30분일찍출근 30분늦게퇴근을 강요함
계약서에 일 특성상 야근이 동반됨을 보라면서 30분은 시급안쳐준다함 그게 맞아? 법에 적혀있늬? 나 진짜 몰라서 물어본다 노동법에 30분은 시급에 없데? 30분일찍출근하고 퇴근하고 합하면 1시간인데?? 도대체 야근이랑 시급주 안주는 게 30분늦퇴랑 먼 상관임??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하긴했는데 미치겠음..ㅠ
내가 이제까지 했던 모든 계약서는 항상 갑을계약이 아닌 을을 항상 직원또는 근로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근로계약이었는데
여기는 갑을을 명확하게 사용해놨름 마치 노예계약처럼 ㅋ
계약내용도 노예..
그래놓고 알바생들이 며칠만 하고 튄다고 무시함..ㅉ

알바생무시한다니까 생각났는데 진짜 말끝마다 알바생뿐만아니라 사람무시하듯이 말을 함...진짜 못들어주겠음
마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무지하고 가난하다는 뉘앙스로 말하고 지 말이 항상 맞다는 식임 아 사장이랑 대화만 해도 지침..

알바생들이 보통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터득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데 여기 사장은 무조건 자기 방식대로 안하면 멍멍이무시하고 약간 사람돌게만듬..ㅎ

젤 빡치는 건 내가 까먹을까봐 메모장 준비해갔는데 사장이 가게에 원래있던 지 ㄲㅓ라고 우김 ㄷㄷ;; 내가 아침에 집에서 챙겨놨던 키티메모장인데여;;;


담주 월요일에.출근한다고 하긴했는데아 진짜 법잘알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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