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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식·음료 > 레스토랑]
iam***
2007.04.03 09:48
조회 2,330 좋아요 17 차단 신고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방통대)
수능준비를 하려고 알바를 구하고있었다.

집에서는 일절 수능준비하는줄 모르기때문에 수능공부 자금이 필요했고 또 그리 가난하지도 않지만 부유하지도 않아서 엄마는 내가 알바를해서 돈을 벌길 원했다.

나야 맘편히 공부하고 싶지만 나이도 있고 알바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이리저리 찾던중에 어느 돈가스 집에서 전화가 왔다.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ㅋㅋ 나는 서울에 대해 뭣도 모르고 1시간거리를 4일동안 다녔다.

주방보조이며 서빙이었다. 하루에 6시간 시급 4000원


손이 모자라서 주방보조하다가 음식 세팅도하고 홀에나가 서빙도 해야했다. ㅋ

날 가르쳐 주던 여자가 완전 남자같았는데, 옆에 남자들하고는 잘 지내면서 내가 서투르니까 막 화를냈다. ㅋ 난 애교도 부리고 그랬는데 받아주지 않았다 ㅋ

난 그 전에 공장에서 2달일을 한적이있는데 막내라고 시키고 이런거에 어느정도 익숙해있었기에 그다지 상처는 안받았지만 다만 "내가 지금 이곳에서 뭘 하고 있는건가 저런 미성숙한 여자한테 화를받으면서 지금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가"라는 이런 회의는 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여자가 나에게 성질을 부릴수록 더 잘해주고 예의있게 굴었다. ㅋ 주방에 남자들한테도 항상 오고갈때 일일이 인사하고 밥먹을때도 숟가락 젓가락 주고 예의있게 행동했다.

일 잘한다는 소리는 듣고싶지 않았다.
그저 예의있고 성실한 아이로보이길 그 사람들한테 기억되길 원했다.

난 처음에 서빙인줄 알고 갔는데 주방보조를 시킨거였다.
황당했지만 주방보조하면서 음식을 알아야 서빙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열심히 일했다. 근데 이 여자가 나한테 음식 셋팅도 시키는거였다. 역주변이었기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는 곳이라 음식주문은 완전 밀린 상태였고 음식갯수도 지인짜~많아 나는 서툴수밖에 없었다. 아직 이곳 상황파악도 못한 상태에서 일한지 이틀된 아이에게 음식셋팅이라는 메인과 음식반찬 빨리담기를 시키는 그 여자가 어이없었다. 더 어이없는건 난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자기혼자서 행주를 던지면서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 여기저기서 받은 스트레스를 만만한 나에게 푸는거였다. 30살이나 먹은 여자가 -.- 그것도 까막득한 어린 나에게 ㅠㅠ
글고 내가 일이 서투니까 자기 할일이 늘어나니까 막 나에게 성질을 냈다. 글고 나에게 이 주방보조일을 다 시키고 자기는 홀에 나가 편하게 일을 하고싶었던 거였다.근데 나는 빨리 따라주질 않으니 성질을 많이 낸것 같다.(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대답은 항상 "네 네 네" 였다.
주위 사람들도 심하다는걸 느꼈는지 왜 애를 계속 갈구냐고 그 여자를 몰아쳤다 ㅋㅋㅋ
난 속으로 상쾌 통쾌했다 ㅋㅋㅋ
역시 예의바르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게 이럴때 힘을 발휘하는걸까?고마웠다. ㅋ
여튼 차비도 많이 들고 오고가는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또 그때 거시서 일하는 남자가 나에게 말실수를 살짝 하는 바람에 명분이 생겨서 ㅋ 일을 그만뒀다.

알바구하기 참 어렵다.
그냥 주위 집가까운 맥도날드에서 일해야겠다~싶다.
시간도 내 마음대로 할 수있고.
한달에 한번씩 고향에 내려가 치과치료도 받아야하고.
돈벌려고 알바하면 정말 더 힘들다는걸 알았다.
그냥 천천히 용돈번다 생각하고 재미나게 일에 빠져들어야겠다.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육체적인 노동은 정말 나에게 안맞다 ㅠㅠ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기 떄문일까.
일하면서 항상 눈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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