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배달일 한지도 1년이 넘었네요
처음에 친구 소개로 피자집에서 일했는데
유명 브랜드도 아니고, 가격을 낮춘대신
보니까 토핑이 조금 들어가더라구요
피자는 토핑맛 아니겠습니까.
적게는 하루종일 9번 배달 간적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여자였는데 엄청 짠순이더라구요
편하게 일해서 월100만원이면 19살나이에 좋았었는데
일이 아무리 편해도 역시 오너가 좋지 않으면
오래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한달만에 경기도로 대학교 간다고 하고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가 피자집 소개시켜준 친구가 일하는가게로 오게되었는데
배달 경력 한달인데도 시급 4천원으로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초보니까 일 배운다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천천히 다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대학교 다니니까 학교사정보고 니사정 생각해서
니가 나올수 있는시간에 나오라고하셔서
학교 다니면서 정말 편하게 일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유턴지역에서 택시가 좌회전하는줄알고
역주행해서 추월하려다가 택시 문짝을 들이박은 사고가 났었습니다.
다른가게 보니 어떤데는 니가 알아서 하라고 전화끊었다는분도
계시더라구요,
저희 사장님은 친구가 잘못했어도 가게에서 일하다가
사고 난거라고 수리비 다 내주시고,
친구에게 짜증섞인 소리 한번 안하셨습니다,
저도 일년동안 하면서 얼마전에
불법유턴하는 택시에 사고 한번 났었는데,
사고지역까지 뛰어오셔서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시고
다친것도 없고 해서 그냥 45만원에 합의 봤는데
오토바이 수리비가 25만원이 나왔는데도
저한테 30만원주시고 사장님 돈으로 10만원보태서
오토바이 수리하시더라구요.
배달 많을때는 직접 오토바이 몰고 나가시기도 하고
피곤해서 배달 없을때 잠깐 졸면 꺠우지 말라고 하시고서
배달 나가시기도 하시구요
비오는날은 고생했다고 만원씩이라도 챙겨주시고
매출 많이 나가는날도 그렇구요.
여러모로 자신감을 주시고,
장사하는 노하우도 가르쳐 주시구요.
직원을 신뢰하고, 정말 친 자식처럼 아껴주시는
우리 사장님같으신분.
이런분이 계신곳에서 일하니까 힘들어도 정말 일할맛나네요.
여러분들도 일하실땐 돈모으시려면, 다른데보다 조금 적더라도
사장님이 좋으신곳을 찾아보세요^-^
아!! 혹시 피자든 치킨이든 주무하셨을때
배달이 늦는다고 독촉전화하지마셔요~
절대 일부러 늦게 가져다 주는 가게는 없을겁니다~
주문이 밀리다보면 쪼끔 늦을수도 있으니
여유있게 기다려보세요~
독촉전화 받다보면 전화받느라 배달못가고, 포장못하고,
닭 못튀깁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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