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읽다가 혹시나 저의 글이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편의점 알바를 2주째 하고 있습니다.
중1때부터 온갖 알바는 다해봤죠..
전단지, 양파까기, 복조리팔기, 삼겹살집, 갈비집, 닭갈비집,
빵집, 분식집, 휴게소 등등
정말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알바녀라고 불릴 정도로
온갖 알바를 많이 해봤습니다.
또 주위 친구들보다 돈도 많이 만져 보기도 하구요..^^
알바를 하면서 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많이 겪었어요.
알바하는 동안에는 참 잘해주다가도 돈받는 날에는 막상
반으로 뚝 깍아 주는 사장님,
알바하는 동안에는 정말 악마같다가도 막상 돈받는 날에는
천사같이 변하셔서 정말 수고 많았다며 기분좋게 보내주던 사장님,
또
개념이란 단어는 알기나 하는건지 궁금한 손님,
우리 알바생보다 더 친절한 손님
정말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겪으며 아 사람살아가는게 이런거구나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돈 버셨구나
정말 삼천원 벌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많은 생각도하고 교훈도 많이 얻었습니다.
저한테 모질게 굴던 손님도 술취해 진상이던 손님도
이젠 저에게 하나의 경험으로 새겨져 돌아와
이젠 어지간한 일에는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읽다보니,
최저임금 받으면서 인간성 무시하는 곳은 당장 때려쳐라
이런 글들도 있더군요.
네..그만 두십시요.
시간적 여유, 자금적 여유가 많으시다면 당장 그만두시고
알바생들 스타일 맞춰주면서
일하는 곳 찾으세요.
두가지 여유가 충족된다면 전 그렇게 권장합니다.
여유가 있는데 뭐하러 그런 대우를 받고 일을합니까?
하지만.
지금 한창 방학이고 아마 좋은 알바는 경력 많은 알바생들이
다 차고 있을겁니다.
우리가 왜 알바를 하겠습니까?
돈이지요. 방학동안 짧게나마 돈버셔서 돈좀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알바하시는것 아닙니까?
적게는 1달 많게는 3달만 꾹참고 돈만져 보세요.
아 그래도 내가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많은 생각을 하시게 될것입니다.
돈의 가치도 더 크게 느끼실 거구요.
지금 여유가 충분치 않은 분들게 하는 소립니다..^^
저는 편의점야간 알바 2틀만에 잘렸습니다.
로또와 토토 못한다는 이유로요.
그 사장님은 너가 편의점 적성이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편의점 2틀만에 잘리고 집에 들어가 엄마께
투정부리니 어머니께서
사람이 적성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이것 아니면 아무것도 없겠다
생각하고 일하면 다 잘하게 되있고 잘하지 못하더라도
업주들도 알바생이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힘내고 찾아간 편의점에서는 업계내 최고대우를 받고 칭찬까지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냥 얻어지는 돈은 없다.
일은 알아서 찾아 하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수 년간 알바하면서 느낀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알바생분들 힘내시구요.
정말 남의돈 만지기 너무 어렵습니다,^^;
아-그리고 외모단정이란 타이틀 때문에 머리 아파하시는 분들 있던데
자신감 가지세요.
저도 정말 수준이하의 외모이지만
항상 웃는얼굴 덕분인지 얼굴때문에
알바면접에서 떨어진 일은 한번도 없었답니다.
한시간의 알바가 인생에서의 경력으로 자리 잡을것입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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