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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

편의점야간알바를 하면서~

sojin*** 조회 2,411

제가 편의점야간알바를 시작하게되면서
이곳에 들어와 글도 자주읽어보고 저도 자주남겼었어요.

야간알바한지.. 이제 십일정도되었겠네요.

완전 쌩초보에다가, 내가 야간일을 할수있을까
이런고민정말 많이했는데

그닥 밤에 힘들지도않고, 무난무난하네요 . ㅎ

저번에 교통카드충전하고 돈안내고간 아저씨 이야기도썼었고,
그다음날에는 노숙자분께서 쪽지에 그림그리고 퀴즈맞혀보라고
그걸 한 .. 한시간동안 한것같네요 . ;
어떤아저씨는 멀쩡하게 양복차려입고와서 했던얘기또하고
또하고 ..막 자기조카가 **대학교 이번에 졸업했는데
그거완전 똥통대학교아니냐면서 ......완전욕하고
아가씨는 어느대학다니노~ 물어보길래 저도 거기다니는데요.
요랬더니 지혼자뻘쭘해서 나가고 .

흠~ 어제는 막 창고에서 티비보고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손으로
한쪽눈을 가리고 들어오시는거에요.
그래서 아 술취했나보다 ~ 이렇게 생각하고 계산대에 서있는데
전화좀 쓸수없겠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러이러해서 곤란하다고 말씀드렸더니 ..

아줌마가 내가지금 남편한테 맞아서 신고를 해야한다고
손을 들어올리는데 , 두손에 완전 피범벅이고 머리도
깨졌는지 휴지같은걸로 붙여놓고 ㅠ 반바지를 입었는데
한쪽다리, 발 진짜 피가 완전 .......
저도 너무 놀라가지고 바로 전화기로 112누르고 아줌마께
바꿔드렸더니, 아줌마가 경찰한테 막 화내는 거에요.
자기가 아까 집에서 맞고있을때도 전화했었는데 왜 안왔냐면서,

당신들 안와서 나지금 얼마나 피흘리고있는지아냐면서 ㅠ

막 화내시면서 자기집 번지수를 다시 가르쳐주고 끊었어요.

진짜 피범벅된 전화기 받아들고 놀래가지고, ㅠ

병원가야되겠다면서 그랬더니 , 갔다왔다면서
저한테 하소연하시는데 ㅠ...


제가 다시 경찰한테 전화해서 여기 어디어디 훼**마트인데
여기 아줌마계시니까 여기로 와달라면서 ㅠ


근데 예전에 , 점장님께서 그 전화기는 수화기만 살짝 제쳐놔도

경찰이 바로 온다고했거든요. 그럼 이전화기로 경찰에 연결하면

저희 편의점 위치 파악되는것아닌가요 ?

경찰이 계속 편의점 어딨냐고 묻길래 여기여기 라면서

진짜 찾기쉽게 큰건물 하나말해주고 그맞은편에있다니까,

나중에는 저한테 막 짜증내는거에요. 여러말한다면서 ㅠ

끊고나서 진짜 10분정도 지나도 안오고 .


다시 편의점에 전화가왔는데, 아까 그 경찰서 ....

그 아줌마네집 번지수모르겠다고 다시불러달라는거에요.

아줌마가 그렇게 크게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

진짜 이 일도 위급한 상황이였겠지만, 진짜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주소를 불러줘도 모른다고 하는게 .. 너무 어이없지않습니까 ??


한 십분정도지나서 경찰왔는데 ,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고
다른 순찰차가 오고있다면서 .....ㅡㅡ

결국또 몇분뒤에 우리관할 경찰두분이오셨어요.

아줌마가 너무 화나고 그래서
막 경찰한테 화내고 ......그 아줌마가 예전부터 많이
맞으셔서, 그남편이 지금 법적으로 무슨 조취가 취해져있대요.
저번에는 경찰서가서 무슨 서류같은것도 작성했고,

아줌마가 경찰서가서 그렇게까지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있냐면서

아까 내가 전화했는데 왜 안왔냐면서 막 소리지르고 ..

경찰은 계속 다른말하고..

아무튼 길에서 한참동안이나 경찰이고 아줌마고 실랑이를 벌이시다가

어느순간 가셨더라구요.

경찰이 저한테 몇가지 뭐 물어보고 ........

젊은 아줌마인데 참 안된것같더라구요.

아줌마가시고난뒤에 군데군데 피묻은거 닦으면서

씁쓸하기도하고 , 놀란것도있고 ........

편의점야간에 알바하니까... 참 많은것들을

겪는것같아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 많이 느끼는것도 있고, 많이
배우는것도있고 ........

아직 한달되려면 한~참멀었지만 ...

앞으로는 안좋은일은 ..이젠 없었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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