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머무른 가게에 대한 이야기예요.
재수를 하다가 학교 합격 후 아르바이트 구하러 번화가에 나갔다가 처음 들어간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가본 가게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규모가 커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한지 4일째 되는 날이 토요일인데 너무 바빠 그 다음날 출근을 할까말까 고민한 기억도 있구요.
일은 어떤 곳보다 고되고 힘들었어요. 입술도 부르트고 살이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기도 했고, 많이 울기도 했고.
그런데 사람이 좋아서 오래 머무른 것 같아요. 거기서 만난 많은 동갑내기 친구들 부터, 1년이 지나니까 많아져버린 동생들, 오빠들, 언니들이 아직 까지 생각나고 연락하고 그러거든요.
호프집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는게 뭐가 있겠냐고 부모님께서는 걱정 많이 하셨지만, 갓 들어간 신입생 치고는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고 선배들한테 센스있고 예의있다고 칭찬까지 받았으니 전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둔지 5개월쯤 지나가는데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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