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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제과점에서 알바한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chuckb*** 조회 3,285

사실 제과점 만만하게 봤습니다.
손님오면 손님들이 알아서 다 빵 고르고 하니까
그냥 인사하고 계산해주고 청소하고 등등.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어려운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올해로 26살.
그냥 작은 기업에서 제품생산직을 하다가
1년전에 그만두었습니다.
첫달이야 퇴직금 까먹으면서 내가 먹고싶은 음식 마음껏 시켜먹고
친구들 만나면서 돈 펑펑쓰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두달 세달.시간이 가면 갈수록 돈은 돈대로 바닥나고
저의 정신도 바닥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몸이 아프셔서 병원비가 많이 필요한데
저는 그걸 알면서도 일 구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항상 인터넷으로 좋은직장을 알아봐도
전화해서 면접본다고 하고 가지않았고,
또 일한다고 해놓고서도 가지 않았습니다.
막상 일을 해야한다니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도 무섭게 느껴집디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서면의 한 제과점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사람들이 알 만한 그런곳은 아니지만,
단골들이 많아서 장사는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라는 게 무섭더군요.
제가 그리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서도,
사람들이랑 어울릴 때 좀 명랑하고 활발한 면은 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낯선 직장 낯선 사람들 곁에서 일할려고 하니
저는 내성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물론,처음 출근할때는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데,
그게 끝입니다.
한 달이 되려면 아직5일정도가 남았는데도,
사람들이랑 깊이 있는 대화한번 해본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친한사람도 없고요.
들어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이긴 하지만,
저는 이쪽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왕따라고들 하죠.
제 머리가 딸리는건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건지 그 사람들은 한번 가르쳐주고 모든걸 하길 바랍니다.
계산하는 거 한번 가르쳐주고,다음부터 손님오면 니가 다 계산해라.
저번에는 가르쳐주지도 않은 걸 나보고 왜 모르냐면서
버럭 화를 냅니다.참.
몇번을가르쳐 줬는데도 못하면 좀 혼나야겠지만,
가르쳐주지도 않은걸 본인은 가르쳐줬다면서
어디서 거짓말이냐면서 다그치는데,정말 눈물이 다 나오더군요.
참 한달이지만 백수로 지낸1년보다 더 시간이 늦게 가는것같습니다.
다행스럽게 아는 동생이 집에서 가깝고 좋은일자리 있다고
소개시켜주어 제과점 알바 한달만 하고 끝입니다만,
참 저에겐 안 좋은 기억이네요.
제과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글이 온통 비난뿐이네요.제가 잘못 들어간거겠죠.
알바하시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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