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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해본 아르바이트!

skyblue*** 조회 1,314


작년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고 수능도 안보겠다, 대학가기 전까지 돈이나 벌어서 등록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알바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하는 알바라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일단 알바천국에 가입하고 떡하니 이력서먼저 적어놨습니다. 연락올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부페식 레스토랑이 있다며 연락이 오더라구요. 너무 기쁜 마음에 바로 면접보고, 약 2주뒤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거라 그런지 의욕도 넘치고 재미도 있었지만, 새로 오픈하는 가게는 늘 그렇듯 계속 바뀌는 가게방침(?)에 너무 힘도 들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연 실수도 많이했구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는 바로 손님 겉옷에 홍합스튜를 쏟은거였지요.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부페식이라 계속 접시를 치워드려야 하는데, 처음엔 요령이 없었던터라 접시를 치우다가 그 위에 있던 홍합스튜가 쏟아진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무전기로 캡틴님 호출해서 상황정리하고. 손님이 괜찮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막 쏟아지더군요. 그때 이후로 접시 치우는데 조금 더 신중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아..

제가 맡은 일은 서버였는데, 가끔은 디쉬에 들어가서 설거지도 하고 접시도 닦고 실버(수저포크)도 닦기도 했구요. 주방에서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면 가서 음식 담아서 나오는 것도 돕구요. 캐셔 담당하시는 분들이 바쁘시면 가서 계산도 하곤 했습니다. 가게가 바쁜날엔 웨이팅이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해서 정말 손님들 진정시키느라 진땀뺐었죠.. 바쁠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정말 힘들긴했지만 오픈때부터 함께해서 그런지 이 가게가 내가게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알바를 그만두게 된 계기.....는 사실 그닥 좋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바쁜날, 신입서버가 들어오고.. 캡틴님께서 그 아이의 교육을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전 정말 최선을 다해 알려줬는데, 그 아이가 생각보다 잘 못하더라구요. 근데 캡틴님께서는 저에게만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그것도 사람들 많은 곳에서 크게 소리질러 가면서.. 그전부터 계속 그렇게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좀 하셔서 안그래도 맘상해 있었는데.. 바빠서 몸도 지쳐있는데다가 그렇게 또 자존심까지 상하고, 열심히 했는데 칭찬은커녕 혼만 나니까 저도 모르게 캡틴님께 화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래서 그날 캡틴님께 그동안 쌓였던 말을 모두 내뱉어버리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생각해보니 5개월이라는 기간동안 내가족처럼, 우리친언니처럼 지내던 캡틴님에게 그렇게 예의없게 말하고 그만두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유니폼을 돌려드리러 가는 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잘 풀고 왔답니다.

첫 알바라서 정말 우여곡절 일도 많았지만, 정말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알바였던것 같습니다.^^ 좋은 인연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알바천국이 없었다면 아마 그런 기회조차 없었겠지요. 지금와서 기회가 생겨 말씀드리네요. 감사합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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