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1년만에 쓰는 알바 경험 그리고 앞으론....
해피니스
18
LEVEL
2020.12.05 04:09
조회 2,810
좋아요 6
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너무 힘드시죠..??
1년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나름대로 1년동안 돌았는데, 코로나때문에 그런지 살기가 더욱 퍽퍽한 현실입니다.
저번에 21번 job (스크린골프 주말알바) 을 7월달에 정리하고 -> (급여대비 정말 온갖 잡일 많습니다.)
평일에 할 수 있는 각종 일을 알아보다가 평일에 정수기 점검 교육도 다시 받으면서 추가로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온라인 플랫폼 형태로 많이 나와있더군요. 휴대폰 1대로 어플 4개 켜놓고 콜찍고, 네비열으랴, (어떤업체는 배송사진필수 및 문자전송),
카메라 열어서 사진찍으랴, 문자 보내랴 아주뭐 휴대폰이 터지겠더라구요. 오토바이로 배달대행을 시작해보려 했으나 한참 20대 초반에 오토바이
타고 사고가 났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ㅠㅠ 경차로 해서 배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무더운 그 여름을 진짜 힘들게 보냈네요.
가공신선식품도 배송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 배송도 하고 전통시장에서 고객들이 장본거 배송하고 , 케?葯?배송하고 꽃도 배송하고
아주 폭우속에서 배송을 하는데, 정말이지 그렇게 속으로 몇번을 감내해가며 여름을 이 악물고 버텨냈는지... 참....
그렇게 계속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벌어가다가 오전오후에는 차가 너무 많이 밀리는거 같아 야간에 배송을 뛰어보자 해서
치과 <-> 기공소 배송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이건.....ㅎㅎ 오후10시부터 오전 7시에 마감이라고 되어있었으나
코스거리를 운행시작하면서 부터 퇴근까지 키로수로 재어보니 350~400km 육박해서 정시에 끝내기가 힘들더라구요.
밤 10시에 시작한 배송일은 어느덧 아침 8~9시가 되어 집에오는길엔 완전히 파김치가 되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더군요. 주6일이라 체력적으로도
버티기가 매우 힘들었다는...할수 없이 한달반 채우고 정리했네요. 어휴...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394키로 이걸 매일하면서도 급여라도 많으면
이해하겠으나 기껏해야 4대보험 적용으로 200초반이니 정리하는게 당연지사겠지요...핸들잡기가 진짜 싫어지고 이골이 날 정도까지 운행을 했네요.
그렇게 접고 다시 오전에 정수기 점검돌고 오후엔 배송 밤에 배송을... 그리고 다시 주말에도 배송을....그리고 시간이 날때는 면접을...
.어쩌다 이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저를 보면서 낙담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뛰다보니 길위에서 저보다 더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한 새벽에 젊은 친구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이 현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더군요...
이미 생활은 포기해버린지 오래...그저 밥 한끼로 하루를 떼운다는 뉴스가 얼마전에 나오더군요...왜 그렇게 먹먹하던지 참...
올해는 배송배송 그넘에 배송하다가 거의 종치고 번돈은 거의 없고;;; 그래도 문자로 "감사합니다" 다섯글자는 나름 위안이 되더군요
매일매일 하루벌어 하루살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낫길 기대하며 다시 존버를 가야겠지요. (올해 계획을 세워서 내년엔 안정적으로 갈.....수 있을까?? ㅋㅋ)
- 참 현재 차량으로 배송하시는 분들중 불법주정차에 걸려서 과태료 딱지가 붙을경우 A4 용지에 해당내용을 소명할 수 있는 사유서를 직접
작성하셔서 주민등록상의 주소지의 구청 교통관리과로 발송하시면 심의의결회에서 면제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네요.
택배차량의 경우 바로알기에 특별단속이나 그런건 없겠지만 일반자차의 배송의 경우 물품을 잠깐 배송해주고 나서 과태료 딱지가 붙는
억울한 경우도 있을수가 있어서 함께 남겨봅니다.-
이제 얼마 안남은 성탄절과 연말...코로나로 인해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았지만 마음만은 다시 나아질 그날을 기대하면서...
이만 마칠게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 항상 건강이 우선입니다.~!!
차단
신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