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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알바 후기

s_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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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중.소형 마트이고 서서 일하는 곳 입니다. 체중이 좀 나가서 제 발과 무릎에 무리가 좀 오기는 했지만 주말에만 하는거라 괜찮았습니다. 총 8시간 일하는거에 휴게시간 40분도 있고요.(근데 휴게시간 지점마다 다른가요? 맘대로 정하는건가요?) 캐셔 바닥에는 길죽한 주방 매트처럼 보이는게 하나 깔려있고 그 위에 서서 일을 합니다. 전에 어디서 일을 했냐길래 앉아서 하는 마트라고 대답했고 너가 말해서 의자를 넣게 해봐 라고 하고는 근데 의자가 들어오면 일을 설렁하게 되지라며 의자에 관한 안좋은 말을 하며 자신들은 의자를 도입할 생각은 하나도 없다 라는 마음이 말에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왜 나한테는 너가 말해서 의자 좀 들여놓자라고 말한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서서 일합니다. 가만이 한 자리에 서서 일하는게 힘들어서 발이 너무 아픈 나머지 이리저리 움직이게 되었고 발이 안아픈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거나 바닥에 매트가 깔려있으니 신발을 잠시 벗어서 매트에 발을 올리거나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계산대와 붙어있는 서랍장에 기대는 등 '손님이 없을때' 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을 본 윗분이 탐탁지 않았는지 매니저님을 통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하는거랑 서랍장에 기대는 행위는 하지 말아라' 알겠다고 했죠. 거슬리시니까 안하겠다 했습니다. 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일을 한다는게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겁니다. 발,다리 퉁퉁 부어서 집에가면 평발이 되고 차라리 주저앉고싶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천천히 부어보자는 마음으로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잠시 후 제 뒤에 계신 직원분이 식사를 하시러 자리를 비우는동안 그 자리를 매니저님이 맡아주셨는데 제가 다리 움직이는것을 보더니 보는 내가 정신 사나워서 안돼겠다 그만좀 해라 라며 버럭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제가 매니저님 안보이게 자리를 바꾸는건 어떻냐라고 제안했고(눈에 안보이면 되지않을까요?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온 말이였습니다.) 더 불같이 화를 내며 내가 널 뒤로 보내고 그 짓하는걸 냅두는게 말이 되냐?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제게 제안을 하더군요 그냥 가만히 카운터를 볼거면 계속 나오고 그러지 못할거면 나오지 말아라.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몸을 과하게 움직이고 손님분들이 보면 이상하게 볼테니 그만하는게 좋을것같다라고 다독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꺼내기 전에 그냥 선택해라 라고 하더군요. 이상했습니다. 난 분명 손님을 잘 응대하고 손님께 일어난 트러블 처리 그리고 계산원으로 계산만 제대로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윗분과 매니저님까지 응대를 해야했더라고요...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빈말로 안움직이고 가만히있고 일을 계속하겠다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냥 다리가 너무 아프니까 난 결국 움직일 수 밖에 없을거다 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화를 버럭 낸 부분에서 아..난 이미 저분의 맘에 나가리구나... 앞으로 뭘하든 밉게 보일거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만하겠다고 말하면서 잘생각했어 그냥 의자있는곳가서 하고 너 체력도 안됐잖아 잘 그만뒀어 하시는데, 주말, 발 다리가 일주일에 두번밖에 안붓는데 뭐가 힘들겠습니까. 매주 평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서서 일해봤는데... 내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막 화난건지 슬픈건지 눈물이 치솟더군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집에 가서도 한참 울었습니다. 솔직히 이 글을 보시면 알바생이 선을 넘어서 매니저가 화를 낸게 타당하고 그만두게 하는게 그쪽 입장에서 잘한거고 글쓴이는 정신 나간 사람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 한심함에 울음이 터진걸지도 모르고요...그냥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아직도 너무 슬프고... 비난보다는 위로의 말씀이 가능하다면 한번만 해주셨음 해서입니다... 투정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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