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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분류 알바 급여 월급으로 준다는 데 있으면 조심하세요.ㅠ.ㅠ

hyi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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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분류 알바 지원시, 급여를 월급으로 준다는 곳 있으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택배분류 알바는 일용직입니다. 일급이나 주급입니다. 4대보험같은 것도 없구요.

아침 택배분류 알바 지원했습니다. 공고에 나와있던 근무시간은 07-11였습니다. 처음 전화했을 때 소장이 하는 말이 실제로 일 끝나는 시간은 10시 반정도여서 11까지라고 해놨다고 하더군요. (이 때 몰랐던게 택배대리점은 택배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게 아님. 우리가 흔히 아는 CJ, 한진같은 택배회사가 아니라 거의다 외주 물류회사가 하청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임) 이상했던게 급여를 일급이 아닌 월급으로 준다고 했습니다. 좀 이상했지만 월급으로 받는게 돈 모으기에 더 좋다고 생각했고, (월급으로 준다고 했을 때 눈치를 깠어야 했다.....) 소장이 바로 다음날 아침에 나오라고 해서 면접도 안보고 작업현장도 안가보고 바로 다음날 아침 물류센터 가서 소장과 근로계약서 쓰고 일을 시작했죠. 보통 택배분류 알바는 외주 파견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일급이나 주급으로 급여를 받는데, 저는 택배대리점 소속으로 계약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들과 똑같이 월급으로 준다는 했죠.

일을 하다보니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급여일이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소장한테 급여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니 몇일날 준다 이게 아니라 항상 '정산한 다음 택배회사 본사에서 돈 내려오면 준다'라고만 두리뭉실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물류센터 내 제가 일했던 작업장에는 옆 라인에 여러 다른 대리점 택배기사들도 있었는데 내가 속했던 대리점 소장만 작업장 반장님한테 말 까칠하게 하고 통제에 잘 안 따르고 저한테 하차 끝나고 청소같은 것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끝나는 시간도 11시가 아니라 9시 정도면 끝났습니다. (물론 제가 일했던 때가 비수기 4월달이긴 했지만 공고에서 봤던 시간과 너무 차이가 났고, 월요일날엔 8시..ㅋㅋ) 주소 외우는 것도, 아파트 몇개만 가르쳐주고 레일 위에서 물건 내릴 때 택배 송장 보고 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레일 속도가 워낙 빠르고 물건을 빠르게 분류해야 되기 때문에 눈으로 물건마다 일일이 송장을 보며 주소를 외우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량이 많은 화요일같은 날은 힘들었죠. 하다보면 주소 외워지고, 주소 외우는데 몇 개월 걸린다고 했습니다. 사회생활은 아무리 알아서 배워가는 거라지만, 주소 분류표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몇일만에 외우텐테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대리점 소속 트레일러 기사가 한 명 있었는데, 소장이랑 야야 거리고 절친 사이였습니다. 아침에 저와 같이 하차 알바 했는데 저를 '알바 나부랭이'라며 은근 무시하고, 매번 하차 하던 도중 소장 전화받고 중간에 사라지고 하차 근무시간은 저랑 똑같은 근무시간 적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소장이 아침 분류 알바 끝나면 그 트레일러 기사와 같이 오후에 또 상하차 일 할 수 있겠냐고 그래서 분류 끝나면 본업인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흘려가는 말로 택배기사에 관심있다 하니까 소장이 직접 제게 택배기사 해보는 건 어떻냐고 권유했습니다. 소속 택배기사들 중 한 명이 큰 차(트레일러)로 빠질 예정이어서 자리가 하나 비는데 그 택배기사의 물량을 제가 그대로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차는 그 택배기사가 쓰던차를 그 택배기사와 개인적으로 비용 상의해서 개인적으로 인수하는 거라고, 어디 지입회사 소개소 가면 눈탱이 맞으니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미쳤지. 차라리 내가 개인적으로 차를 구매하고 말지.) 저는 택배기사 경력도 전혀 없고 운전도 못하는데 그 택배기사의 물량을 그대로 다 가져가고 한 달에 500 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소장한테 그 500이라는 금액이 순수입이 정말 500이냐고 물으니까 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얼버무리며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그 말에 홀라당 넘어가 택배기사 시작했더라면 100% X됐을거라 생각함.)

제가 속했던 대리점 기사들 중 한 명은 정말 그만두고 싶어 안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출근도 안하고 아침에 하차도 안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암튼 아무리 생각해봐도 분위기도 쌔하고 뭔가 이상하고 그래서 3주 조금 넘게 하고 그만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예상했던대로 급여지급이 문제가 터졌습니다. 급여일이 되어도 입금이 안되어 소장에게 전화하니 소장은 '왜 계좌번호를 안알려줬느냐, 계좌번호 문자로 찍어 자기한테 보내라고 했는데 택배기사들 다 불러모아놓고 내가 그말 했는지 안했는지 물어볼까' 하면서 협박식으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계좌번호 문자로 자기한테 보내라는 말은 듣지도 못했고, 그만두는 마지막 날까지도 정확한 입금일 대신 그저 택배회사에서 돈 내려오면 준다는 말만 하던 소장이었습니다. 계좌번호는 근무 첫 날 근로계약서에 분명히 기재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죠. 만약 제가 계봐번호를 안썼다 하더라도 급여를 줄 마음이 있었다면 자기가 먼저 제게 계좌번호를 물어봐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아보니 이미 택배기사들 월급은 지급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마음 졸이게 애타고 감정소모 시간소모 돈소모 해서 급여 겨우 받았습니다.

알바 그만둔 뒤, 설마 해서 다시 알바 구인 사이트 들어가 보니 내가 일했던 그 택배대리점이 또 똑같이 7-11라고 아침 택배하차알바 공고 냈는데, 이번에는 4대 보험에다가 '운전면허소지자 우대', '화물트럭운전면허증 소지자 우대'라고 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일용직인 분류알바가 무슨 4대 보험에 또 분류알바가 왜 운전면허증이 필요? ㅋㅋ 그 공고를 보고 일단 택배분류 알바로 채용한 다음, 추후 택배기사직을 권유하려는 속내가 있다고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택배분류 알바 급여 월급으로 준다고 하는 곳 있으면 조심하세요. 택배분류 알바는 일용직입니다. 일급이나 주급이에요. 4대보험도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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