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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편의점 10일차

[덕풍동] 
sys***
12 LEVEL
2023.03.31 18:03
조회 1,022 좋아요 2 차단 신고
오늘이 그날이다...
매달 말일... 벼락 맞아 디질 멍청한 본사놈들 때문에.,
개 씨앙 노가다를 하는...바로 그날...
그 이름하여 쇼~카드!!!!!!! ㅋㅋㅋㅋ

이날이 되면 모든 편의점 야간 알바생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달 1일 1+1, 2+1 등 할인 행사가 바뀌는데...
이걸 24시 정각에 바꾸기 때문에...
편의점 야간 알바인생 가장 힘든 날이 돌아온거다.

그런데!!!!
나는 주간인데... 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냐!!!
ㅅㅂㄱ!!! 하르방과 사장 할망이 안할거란 것을...
내 온몸의 오감이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의식속에 느껴지는 내 예감은...
국방부 시계처럼 정확하다 ㅋㅋ

오늘도 어김 없이 황당한 편의점으로 출발~~~~
은 제길... 튈까? ㅋㅋㅋㅋㅋ

가계 문을 열고 들어가니....
또!!!! 하르방이 있다...
이 하르방 인테리어 가계 한다더니 왜 또 있는거냣!!!!
가계 쫄딱 망했나? ㅋㅋㅋㅋㅋ

어쨌건 노예답게 인사를 드리고....
나의 시선은 별 기대없이 물류를 봐라봤다....

오옷!!!!!!!!!
3박스!!!!!!!!!!!!!

후우.....그동안 쌓인 울분이... 환희가 되어...
닭똥같은 눈물이....내촉촉한 눈가에 글썽인다.
얼마나 참았던가....
서러웠던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드디어!!!
나에게도 봄은 오는 것인가!!!!
이게 뭐라고....편의점 물류따위가 도대체 뭐라고...
가.슴이 웅장해진다 ㅋㅋㅋㅋㅋ

오랜 내 경험에 비추어 이곳이 꿀 알바일 것이라...
난 ...확신을 하고 왔다.
하지만 첫날부터!!!
몇가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이유로!!!
나의 예상은 완전히 엇나가고 말았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임에도..
야간에 아무것도 안 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이 무대포 사장 때문에!!
가계 안의 일을 모두 혼자 다 하다보니...
꿀인 줄 알았던 알바인생이..
하루 아침에 추노의 삶으로 둔갑한 것이였다.
일!장!춘!몽!!!!!!
이것은 고전 문학속에 존재 할 법한 얘기가 아니라...
나의 현실속에 존재하는 서슬퍼런 사악한 놈이였다.
더불어 매출까지 사전 조사와 다르게 폭등해서
물류까지 늘어났으니 더욱 빡셀 수 밖에....
그런데!!!! 드디어 이틀전!!!!!
그간 리모델링으로 문 닫았던 옆에 있는 편의점이...
문을 열고야 만 것이였다!!!!
찬양하고 경배하라... 훌륭한 경쟁자인 것이다!!!
이곳의 매출은 하루아침에 떡락하고....
드디어 난... 노예인생에 해방된 것이닷!!!!!!

이거지.... 이그얏!!!!!!! ㅋㅋㅋㅋㅋ
오늘이....나에겐...
대한민국 독립기념일인 것이닷!!ㅋㅋㅋㅋ
존 말로 할때 국경일 바꿔라 보훈처야 ㅋㅋㅋㅋ

물류 3박스 쯤이야...
30분안에 낮잠 한번 때리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해도 끝낼 수 있는 일이다.
한껏 여유를 가져본다....
나는 서서 일을 하며 잘 수 있는 필살의 스킬을...
군대에서 마스터 했기때문이다 ㅋㅋㅋㅋ
현역으로 빡신 군대를 가 보아랏!!!!
서서 자는 스킬을 마스터할 수 있다!!!!
아주 좋은 곳이다 ㅋㅋㅋㅋ
부러우면 지는 거다 ㅋㅋㅋㅋㅋ

어쨌건 오늘부터 이곳은 꿀이닷!!!!!!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시재를 마치자...
하르방이 한마디 한다...

'쇼카드!!!!!'
'쉬엄쉬엄 해....'

난... 순간 벙 쩠고...잠시 세상이 멈춘 듯 고요했다..! ! !

씨앙!!!!!!!!!

이런 ㅅㅂㄱ !!!!!!
@%%#@#%#@#%#@^%#@%!!!!!!!!!!!!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 것이냣!!!!!!
햐...기쁨도 잠시...
나는 또다시 깊은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몇일 전 시급 올려준다 할때...
나는 분명히 사장한테 경고했다.
야간에 해야 할 청소까지 다 해주고...
물류까지 정리해줬으니...
가격표랑 쇼카드는 직접하라고!!!!!
내가 그거 하기 싫어서 야간 안 하고 주간을 하는 거라고!!!!!

후우....
이 샹노므 하르방은 분명... 나랑 싸우자는 것이다.
나는 매서운 눈초리로 사장 할망을 노려봤다.
할망이 당황해서 그건...쟈기가...하...라고 말하려는 순간...
하르방이 말을 싹뚝 자르더니...

'미리 바꿔도 괜찮아...쉬엄 쉬엄 해'

으아~~~악!!!!!!! 악!!!!!!!!!!!!!!!
아 쏴~~앙!!!!!!!!!

눈 뜨고 저 망할 영감탱이한테 코 베였다!!
오후 1시에...
자정이 되야 바꾸는걸....
어느새 내가....노예답게 하고 있다....

그분이 또!! 오신다.....

'넌 나에게 모열감을 줘써!!! 씨앙!!!!!'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서 먼 하늘을 보며....
머리에 꽃 한 송이 없이...
주뎅이 렙을 신명나게 읊어본다....

Yo! ~~
개나리 씨베리안 잣스키 %2@\&&\>&\\#& !!!!!

마음은 진정시킨 나는...
지난번 마시라고 빼 놓은 맥주로 시선을 옮긴다...
한 캔을 까고...또 한 캔을...깐다!
크~~아~~~악! 다시 또 하나를 깐다!!!!!!!!

인생 뭐 있냐?.... 마셔... 까짓거... 씨앙!!!
3캔을 까서 원샷 했더니 사르륵 눈이 감긴다...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닷!!!!! ㅋㅋㅋㅋㅋ
가계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 온다 ....
손님이 이상하게 쳐다 본다....
나는 슬쩍 시선을 피한다....
내 잘못이 아니다...
분명 사장이 마시라 해서 마신거니 ㅋㅋㅋㅋㅋ

이 글을 읽는 그대들이여...
매달 말일에서 1일은...
다소 알바가 불친절 해도 이해해줘라!!!
그날은...
편의점 알바인생 최대 고비의 날이 될 터이니 ㅋㅋㅋㅋ

Ps. 이 씨~앙 본사놈들아!!!!
언제까지 구 시대처럼 손으로
한땀한땀 쇼카드 교체하게 할꺼냐!!!!!
매대에 LCD좀 달라고!!!!! 이 씨앙것들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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