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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하차알바 후기

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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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진물류센터 기준으로 서술합니다.
그전에 택배상하차 알바하기 이전에 알아둬야할것!

① 업체선정
서울 한진물류센터 자체내에선 알바 안뽑아요.
사내 인력소 5~6곳에서 구인글 올려서 알바 뽑죠.
무조건 일당 많이 주는 곳으로 가세요. 알바비에서 식대비 3천원 빠져나가기 때문에
5만원 주는 곳 가면 47,000원 입금 받습니다.

② 준비물
퇴근 후 갈아입을 여벌옷 (택배상자 먼지 끝내줌.)
발바닥쿠션 있는 운동화 (거의 11시간 가까이 서있기만 합니다. 발바닥 드럽게 아파요.)
한손에 들고다닐 수 있는 작은 물병 (상하차 하다가 계속 수분섭취 못하면 구토;)
손목시계 (우리들의 시계대용인 핸드폰을 근무시작 전에 걷어갑니다.)
담배 (흡연자일 경우엔 필수품)
긴팔 (봄의 야밤은 겨울 뺨친다.)

③ 알바 제한자
없음.
나같이 키165에 몸무게 100kg 넘는 사람도 일 함.


지옥의 알바라 흔히 불리우는 택배상하차 알바.
여기서 명심해둘건 영업소나 지점은 지옥의 알바가 아니에요.
지옥의 알바라 불리우는 곳은 터미널 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배송접수된 택배물들이 터미널에 싸그리 다 모이니까요.
즉, 영업소나 지점에서 택배상하차 알바 하실 분은 망설이지말고 지원ㄱㄱ

이제 어제 출근 직후부터 오늘 집으로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적어봅니다.

오후5시40분. 한진물류센터 알바대기소 도착.
오후6시가 되자 야외 알바대기소로 이동. 담배 2개피 줄담배질.
오후6시40분. 처음 알바온 사람들은 따로 집합하여 금속탐지기 검사.
(핸드폰/mp3 반입을 일체 금지하고 있음..)
오후7시. 상차의 경우, 한명의 사수당 2명의 부사수를 거느리게 됨.
보통 초보들은 첫날 상차를 하게되는데.. 사수를 따라가면 일할 자리 도착.
사수는 레일에서 내려오는 택배물을 바코드로 찍고, 부사수들은 사수가 찍은 택배물이
트럭과 분리된 기이다란 컨테이너 안으로 레일 위 택배가 도착하면 꼭대기까지
블럭 쌓기 시작. 테트리스는 개뿔ㅇ. 부피큰것부터 맨 밑에 깔고, 그 위엔
가벼운거 무거운거 안가리고 꼭대기까지 빈틈없이 쌓아야함.
그렇게 안하면 대장(반장)이 욕질 함.
우리가 받아야할 택배가 파손되어 온 경우엔 그 물건의 판매자에겐 죄가 없음.
그 택배물을 파손시킨 사람은 바로 택배상하차 알바하는 사람이니깐 ㅇㅇ
반장은 시범 보여주겠다면서 쌓아놓은 택배물 종이박스 위로 서슴없이 올라가서
꼭대기까지 무게 안가리고 블럭을 쌓아댓고...
사수와 부사수는 가볍다 느껴지는건 꼭대기 빈틈사이로 던져넣기 시전.
취급주의 스티커 사다가 붙이면 안됩니다. 그건 호갱님 짓거리에요.
상하차 알바하는 사람들은 그딴거 하나도 안봄.

아무튼 간에 한진택배 특정상 밤11시30분까지는 상차하는 사람에게 있어선
지옥과 같은 시간임.. 개인이나 개이뇨핑몰에서 보내는 물건은 제법 적은데..
빌어먹을 롯데닷컴, cj, 동원, lg에서 tv홈쇼핑 보고 주문질하는..
주부와 처자들.. 직설적으로 말해서 호갱녀들이 드럽게 많음..
저 대형업체에서 들어오는 택배수만.. 총상차한 물건의 70%는 됐음;;
빌어먹을 대기업........

밤11시30분이 지나면 지옥에선 벗어난 셈이 됨.
개인쇼핑몰, 개인이 보낸.. 보통수량의 택배물만이 레일을 타고 내려오니깐..
상차의 경우엔 택배박스가 내려올동안 중간 레일위에 앉아서 쉴 수 있음.
하지만 하차는 아님. 상차가 하차보다 더 어렵다 서술된 후기들이 많던데..
하차는 전혀 못쉼.기다란 컨테이너 하나비우면 1~2분만에 또다시 차 들어옴.
그안에 있는거 또 다 빼내야함.. 하차가 진정한 지옥이오.

아무튼 새벽1시반, 새벽밥 타임이 오면, 알바들은 잠시 집합함.
그리고 들리지도 않는 관리자의 입에서 새벽2시35분에 작업시작 말이 나오면..
즉시 엘레베이터로 뛰어가야함. 10층에 식당이 위치해있는데..
늦게 도착하면 메인반찬은 텃세들이 다 처먹고 못먹음.
아 참고로 한진택배 식사 질은 제법 좋음.
오늘 새벽의 경우엔 밥, 맑은 고기무우국, 김치, 식물, 초장,
마파두부, 동그랑땡계란부침이 나왔음. 물론 메인 반찬을 먹으려면
무조건 첫번째 엘레베이터에탑승해야 함..
참고로 내일자 메인반찬은 돈까스.
메인반찬 못먹더라도 꼭 두그릇은 처묵하자.
지급된다는 일당에서 식대비 빠져나간다. 맛은 제법 먹을만 하다.

식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면.. 두가지 무리의 사람들을 볼수가 잇는데,,
첫번째론 커피나 음료수 뽑고.. 야외에서 줄담배 피우는 무리와
실내 알바대기소 의자나 바닥에서 30분동안 쪽잠자는 무리들을 볼 수 있다.
적절히 선택하여 행동에 임하기 바라며.. 난 줄담배질..
참고로 한진택배 커피자판기는 잔당 200원.

2시35분이 되면 다시 근무 시작.
대기업에서 보내오는 택배는 더이상 안내려오므로 할만 함.
오죽하면 반장(대장놈)가 각 진영당 부사수 한놈씩 데리고가서
바닥에 널부러진 택배 분류 시킴. 어떻게 해서든 피하는게 현명함. 힘듦.
난 중간에 다시 돌아와서 상차질 했음..
문제는 내 최대의 약점이 발바닥인데..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이 있음.
장시간 걸을수도 없고, 서있을수도 없는.. 아무튼 발바닥에 엄청난 고통이 발생함;
절뚝절뚝 거리며 상차질 하고.. 레일위에 신발벗고 않아서 마사지 하고..
아주 죽어났음... 나와같은 심각한 질환이 없다면 버틸만 함..

새벽6시. 트럭 대형 컨테이너안에 잡다한 택배들 다 밀어넣고.. 마감삘 남.
이 순간이 되면 최대한 화장실에 들어가서 짱박히길 바람.
아 말 안했는데.. 근무도중 담배피려면 사수에게 화장실 간다고 말하고
변기칸에서 담배피우면 됨.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화장실에서 짱박혀있으라고 하는거냐면..
잡일(청소, 내버려진 물품정리, 택배가득찬 핸비리어카 백개가량을 창고에 보관..)이
끝내주게 짜증나고 아무튼 족저근막염 발생한 나에겐 지옥이었음..
새벽6시40~50분이 되면 집합해서 인력소 담당자의 퇴근부에 싸인하고..
내일 또 할건지 안할건지 여부에 체크한 후 핸드폰 수령 후에 퇴근하면 됨.


처음 하는 사람은 100% 알베긴다 그러는데.. 상차는 알 안베김. 하차가 100% 알베김.
11시30분 이전의 지옥타임때..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느끼게됨.
오후6시 집합하여 오전7시에 퇴근. 즉 13시간 이상을 한진택배에서 보내는데..
주어지는 돈은 달랑 47,000원~55,000원. 돈이 정말 급하다면 하길 바람.
한두달 이상하면 식스팩 생김. 거기서 물 10잔 이상을 마시고..
국밥 두그릇 처묵하고.. 화장실에서 수분분출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와서 보니.. 2kg가 빠짐 =_=; 단, 다이어트 용도로 할 생각하지말길 바람.
난 돈 급할때 이 상하차알바에 또 손댈려면.. 발바닥 단련부터 해야할듯..


잠자고 일어난 오후 3시53분 후기 추가.
허벅지 양쪽어깨 뒷허리 근육통 발생;; 목 근육통 발생안할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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