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이마트에서 스니커즈 판촉 행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2살 학생입니다.

[Q] 마트행사 도우미는 어떤 일을 하나요?

대개 시식행사 등을 통해 고객님들께 내가 맡은 상품의 홍보를 하는 일을 합니다. 행사를 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고 제품홍보와 판매를 촉진하는 일을 하지요. 지금은 초콜릿바인 스니커즈의 홍보를 맡고 있는데 고객님들께 “안녕하세요, 고객님. 땅콩 가득한 스니커즈 맛보시고 가세요.” 시식을 권하기도 하고, 고객님들께서 물어보시면 각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주말에 일을 하며 한 곳에서 1-2주 정도 일을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나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10일에서 2주 정도로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하는 편입니다. 현재는 1시부터 10시까지 일하고 있으면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실근무시간은 하루에 7시간 30분 정도 입니다. 페이는 일당 7만원이고 3.3%의 소득공제를 하고 일급을 받습니다.

먼저 도우미 자리가 나면 알바천국과 같은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올라옵니다. 이력서를 넣으면 중간인력업체에서 연락이 오게 되는데, 인력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설명과 마트 지원서류를 가지고 매주 수요일마다 있는 마트 교육 및 면접에 참여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수많은 고객님들에게 상품을 홍보하고 또 그 고객님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마트면접에서 나는 친절하게 고객응대를 잘 할 수 있는 성격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라고 생각이 되요.

장점은 단기알바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내 스케줄에 맞추어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에 내 생활이 크게 구애 받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페이가 다른 알바에 비해 세다는 점이 역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단점은 자신이 특정 상품을 맡아서 판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게 종업원과 같은 여타 아르바이트에 비해 매출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피곤해도 고객님들께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도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크리스마스 완구행사를 할 때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할 수 없는 제품이 있었는데 재고가 딱 그 제품 하나만 남아있었습니다. 그 제품을 판매하려면 담당자에게 물건을 가져가서 가격표를 받아와야 하는데 한 아이가 그 물건을 붙잡고 울면서 놔주질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께서 물건을 아이에게 뺏어서 저에게 주셨는데 그 때 아이가 마트가 떠나가라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곤란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먹기도 했고요.

제가 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단기인데다가 페이도 세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하려고 하는데, 단기라고 해서 대충대충 불성실하게 행사를 하고 가버려서 인력업체의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대가를 받고 일을 하는 것이니만큼 아무리 짧은 기간을 일하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