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룸식호프에서 알바했었는데 존나 힘들었다
원래 호프,술집이 편한데는 아님
진상손님 받아야되고 싸우면 말려야되고
오바이트하면 치워야되고
밥집은 밥만 주고 물은 셀프로 떠먹으라 하면되는데
술먹는 애들은 계속 술,물,안주 다 챙겨줘야되고
개가 아닌놈도 술마시면 개가되고
개였던놈은 술마시면 ㅆㅂ개가 되기땜시
인내심 많은놈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근데 진짜 룸식호프는 술집 업글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위에 저거는 기본으로 깔고들어간다
룸식호프는 룸식이라서 오픈된공간이 아님
오픈되있으면 여기요 뭐 달라고하면 갖다주면 됨
근데 룸식은 벨 눌르는건데 카운터에서 대기하다가
벨눌르면 일단 룸까지 가는거임
룸에 가고있는데도 그걸 못기다림 한 3~4번 누르는듯
이게 한곳에서만 누르는게 아니라 한 세네개 방에서 벨눌르면 정신이 없어짐

가서 물더주세요 해서 룸까지 갖다주면
젓가락 떨어졌어요 젓가락 주세요 룸까지 갔다주면
안주시키던지 메뉴판 달라고하던지 에어컨낮춰달라고하던지 뻥튀기달라고하던지 사람미침
한번에 안부르고 3~4번 부르는 경우가 꽤있음
2번까지는 그렇다쳐도 3번부터 표정관리 안됨
안눌렀는데요,어? 눌렀나?(팔꿈치로 누름) 할때도 존나 많다
3~4번 주방이랑 룸 왔다갔다 하는거임
근데 그사이 다른방은 가만냅두냐 다른방도 조낸 눌러댄다
그냥 심심하면 눌르는거같음 눌르면 어차피 오니까
나방 잡아달라고 하는 여자애들도 있었음 ㅡ,.ㅡ;;

그리고 방이라서 완전 지네 안방 쓰듯이 씀
케이크 가져온 팀 있으면 나는 제발 깨끗이좀 써달라고 빌었음
바닥에 술병 다 내려놓고 케이크 소파에 범벅되있고
바닥에 술쏟아져있고 방 개판쳐놓고가면
그거 청소하느라 X빠짐 청소하고 있는데 존나 눌러댐
요즘애들 방 얌전히 쓰고가는애들이 얼마나 될까?
바닥에 잔깨진거 병깨진거 다치워야되고
소파에 오바이트하면 ㅆㅂ OTL

룸식은 손님 빠지면 손님 받아야되니까
바로바로 룸 치워야됨
근데 짜고치는건지 2~3팀이 한번에 빠짐 ㅡ,.ㅡ;; 방 2~3개 치워야되는데 딴데는 눌러대고 방바꿔달라고 하는팀도있고
실장은 아직도 안치우고 뭐했냐고 쌍욕해대고 ㅆㅂ

룸은 20개인데 3명이서 하느라 존나 힘들었다
맨날 방 다차고 8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존나 바빴음
1시 퇴근인데 금토일은 2~3시 퇴근
시급은 4300원 받았다 그때 최저시급이 4320원인데
밥은 안주고 어쩌다 이모들 밥먹을때 불러서
몇숟갈 주는게 다였다
배고파 죽겠는데 밥도 안주고 먹을 시간도 없어서
알바들 손님들이 먹다남긴 안주 먹었음
난 비위가 약해서 안먹었지만


결론은 룸식호프 존나 힘들다
시급 5800원은 줘야된다고 생각한다
룸식호픈데 최저시급 준다고 하면 가지마라
후회하고 있는 널 발견하게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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