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단기알바하려고 구인광고보고 지원했습니다.
알선업체 (주)삼*프렌즈에서 낸 호텔알바 광고였는데
준비물에 정확히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준비물: 검정구두 지참, 망사핀(여), 두발단정, 염색불가, 장발불가(주방가능 - 남자), 신분증지참>
굽있는 검정구두랑 검은색 옥스퍼드화를 가지고 호텔에 갔다가 엄격한 복장 규정에 퇴짜맞았습니다. 제가 가져갔던 구두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바업체에 전화했더니 호텔연회부 팀장이랑 얘기해서 구두는 호텔측에서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커피색 발목스타킹이 필요하답니다. 사실 매점가서 사오면 그만이었지만 정말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 그럴 수 없었어요
알바 공고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스타킹'얘기가 없었는데...물론 제 나름대로 어두운 살색 스타킹을 준비해가긴 했습니다만 복장 규정이 엄격해서 반드시 커피색만 가능하다더군요.......
가뜩이나 자금난에 교통비 들여가며 알바하러 갔다가 알바업체의 그지같은 일처리에 깊이 빡치고 터덜터덜 나왔습니다.
그래도 일을 안할 수 없어 바로 다음날 오후에 다시 가기로 했어요
빡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출근중이시냐고..
아뇨....지금 일어났는데요......저 오후에 일하러 가기로 했는데요.....
어쨌든 빨리 출근하랍니다. 업체에서는 8시출근인줄 알고있었습니다. 대체 누구랑 얘길한건지..
빨리 돈벌고 빨리 퇴근하는것도 좋겠다싶어서 비몽사몽 준비하고 9시반까지 출근했습니다.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업장 상황때문에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 6시반 퇴근이었던 일정에서 9시반퇴근이 되어버렸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돈 더 벌고 좋지뭐...하는 생각으로 열시간을 버텼습니다.
알바업체에 급여는 언제들어오냐고 물어봤더니 호텔에서 직접 지급하는 거라면서 약 3~4일 후에 들어올거랍니다.
저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기다렸습니다. 근데 왜 안들어오는거니.....
알바 3일 후 업체에 전화했더니 관계자분이 짜증내며 호텔에 직접 얘기하랍니다.
호텔 경리과에 문의했더니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또다른 당일알바를 뛰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정확히 알바 후 3일 + 1주일 = 열흘걸렸네요 오늘이 기다리던 입금일입니다.
다 돈관리 못한 내 업보인게야..그런게야...
공고에 적혀있던 '9시간 이상 근무시 시급의 1.5배 지급'이라는 문구가 과연 지켜질지 기대가 됩니다.
삼*친구들 다신 보지 말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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