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전산일이라하면 처방전 그냥 컴퓨터에 입력하고 조제실로 넘기는 일임.
내가 약국일을 왜 선택했냐면, 우선 집에서 10분거리를 걸어서 갈수있다는 장점과 월급 120정도였고,9시에서~6,7시면 마칠수 있고 토요일도 그리 늦은 시간을 아니었음.
이토록 좋은데가 없다고 나는 면접을 보러갔음.


주6일에 하루 8시간 9시간에 월급 계산을 해보니 최저시급에 아주조금 못미치는 정도였지만 욕심부리지 않겠다 하고 면접을 봤음.
면접을 보는데 옆 벽하나가 통째로 그냥 약들 천지였음. 설마 이걸 다 외워야하고 그런건 아니죠? 하고 이런건 다 몰라도 된다고, 나는 전산일을 할거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월급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구직사이트에 나와있는걸로 알고왔다. 그러더니 구인공고를 자기 남편이 냈다며 갑자기 어디론가 가서 전화를 하더니 승질을 내는거임.ㅡㅡ 다시 와서 나한테 미안하다 이건 잘못올린거고 월 90인데 괜찮냐고..

내가 예상한것도 최저였는데 이건 최저에 반토막이었음.
그래도 괜찮다고 왜 그랬는지.. 내가 돈건지..... 어떨결에 하게 됬고.




처음 일주일은 너무 힘들었는데, 내가 사람에 너무 치이다 보니.. 여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너무 좋았던거임.
근데 이 국장이라는 인간이 2주..정도되니 사람이 본색을 드러냄.
별거 아닌일에 직원들 꼬투리를 잡아 엄청 혼냄. 직원이 많은것도 아님. 그리고 바빠죽겠는데 자기 혼자 수다떨며 영업하고 있음.

병원들이 문을 닫으면 그제서야 처방전 정리를 하는데..
일부러 하나씩 맨밑에 숨겨서 사람 고생을 시키고 제대로 한거 맞냐고 물어봄.


일찍퇴근하기 좋고 정리도 바로바로 해놓으려고 손님없고 완전 한가할때 처방전 정리하고 있으면 할거없어서 농땡 친다고 다른일 시킴.


그리고 몇년을 안하던 창문청소를 뜬금없이 나를 시킴.


약을 택배로도 부쳐줌.


약국에서 불법적인 편법도 많이 함.


카드계산서 몇십장씩 쌓여이쓴데 그 중에서 어떤어떤 손님이 계산한거 찾으라고 함.(카드계산서에 이름도 물품도 없는데 그 1장을 찾으라고 시킴)


바쁜데 국장이 직접 처방전 받는다고 독수리 타법으로 느리게 처방전 밀리는거 받다가 안되니까 엉망인거 나한테 넘김.


그렇게 서로 감정쌓이고 열받은 상태로 내가 뭐물어보면 말도안하고 야림 ㅡㅡ



그리고 손님 과실100%를 직원한테 개랄거림.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어떤 동네에 진상손님 하나가 있는데 그 아줌마는 병원 여러군데와 약국에서 카드로 모두 계산을 했음. 그리고 저녁에 와서는 아침에 계산했던 카드를 취소하고 다른카드로 계산해달라는 거였음. 내가 아무리 몇번을 해봐도 카드 취소가 안되는거임.

그 가지 없는 손님이 직원이 왜 이렇게 못하냐고 취소할줄 모르냐며 나한테 랄하는데 그때 국장이 옆에와서는 몇개월이 됬는데도 아직도 이렇다며
내 욕을 앞에서 해대는거임 -_- 황당해서 안된다고 하고 지가 해보더니 안되거든?? 카드사에 전화하고 개 난리를 치고 카드사 직원한테 승질내면서 갑질하고.. 년이 따로 없음.


그러고 다음날 카드사 직원이 전화와서는 카드를 3번이상 취소하면 다른데서 안된다고... 그래서 안됬던거라고..
그러더니 그 국장 나 한테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없이 손님 욕하고 있음..........




이게 하루하루일임. 일주일에 몇번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니고 매일 출근하면 이런일이 일어남.
같이 일하기가 힘들고 죽을것같음. 그래서 약사한분이 관두고 다른 남자 약사님이 오셨는데 사람이 또 완전 천사가 되서 가식떠는거임.
나는 월급날 딱 월급받고 그냥 무단으로 출근을 안했음. (왜냐하면 그냥 관두기 미안해서 몇달전에 관둔다고 말했는데 어찌어찌해서 몇달만 하기로 했는데 그 뒤로 사람을 못살게 갈구는거임)


욕 문자를 하나 보낸걸 가볍게 무시해주고 몇달전에 보니 약사도 새로뽑고 전산도 새로뽑네 ㅋㅋㅋㅋ

진짜 그 인간하고 같이 오래 일할수 있는 사람이 없음. 새로왔던 그 남자약사님은 더 크고 바쁜 약국에서 일했다던데ㅡ, 그보다 쉬운곳인데도 버티기 힘들어서 나간걸 보면......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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