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알바톡

사동 유통·판매 > 대형마트

첫 출근하는날 텃세때문에 울어버리고 나와버렸네요

choulon***
2 LEVEL
조회 10,950

지금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써서 글이 좀 정신없지만, 양해바랍니다.

저는 올해 스물아홉 되는 여자사람입니다.
작년 말쯤에 제가사는 곳에서 멀지않은 동네에 있는 지하철역사와 붙어있는 대형마트에서 교육 겸 면접을 보았고
면접 다음날 바로 일할 수 있었지만(매장담당자분이 내일이라도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사정상 오늘부터 일하게 되었습니다.
맡은 일은 유명한 제과회사의 과자제품들을 진열하는 거구요. 인원이 모자라서 다른 브랜드 제품이나 과자가 아닌 라면도 같이 진열해야 했습니다.
어제 약속때문에 좀 늦게 잔 탓인지, 잠도 덜자서 조금은 피곤했지만, 전부터 일하시던 분들이 친절하게 사근사근 가르쳐주시고,
해보니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였구요.
도시락 싸온 것도 그나마 작은 상에 놓고 먹을수 있어서 나름 오래 일할만하겠구나 했습니다.
전일이 아닌 5~6시간 일하는 파트제라서 한달 일해봤자 100만원도 안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가계와 제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거라 즐거웠지요.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부족한 물건이 있나 매대를 살피러 가는데
대리라는 분이 갑자기 절 부르시더니 왠 아주머니(경쟁사 매대 담당입니다)를 소개하면서 이분이 일 잘하시니 이분에게 일을 배우세요. 라고 하셔서
저는 그 아주머니를 따라서 진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요. 전 오전에 이미 또 다른 매대 담당자분에게 어느정도 요령배워서 더 이상 배울 것도 없는데;)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 아주머니는 첫 대면부터 명령조+반말을 틱틱 쏴붙이시더라구요.
빈 곳에 물건 채워야하니 제가 칼로 상자를 포장한 테이프가 붙여진 가 살짝 흠집을 내서 열려고 하니까
또 화를 내면서 칼쓰지마! 봉투제품은 그럼 흠집난다고! 하고 (분명 상자의 면이 아닌 열었다 닫았다 하는 가장자리를 살짝 흠집내서 뜯기 편하게 한건데도요.)
제가 "다른 분은 써도 괜찮다고 했는데요." 라고 하니 또 가시돋힌 말투로"말하지마! 내가 하라는 대로 해!" 하더라구요. (답정너)
그래서 제가 무서워서 그 아줌마 동료? 이신분께 저분 무섭다고 하니가 그 종료아줌마는 뭐가 무섭냐는 답변을 들었죠.
그렇게 갈굼을 꾸역구역참으면서 진열을 하는데 또 그 답정너 아줌마가 트집을 잡는 겁니다.
"머리 안 감았어요? 일나오는데 머리도 안감고....!"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머리야 그저 없는 숱 모아서 묶은 뒤에 망으로 고정시켜놓아서 그런지 그때까진 그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안들었거든요.
제가 지성두피+모발이라 살짝 기름지긴 했는데 진열파트니까, 손님과 종일 대면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아주머니들은 짧은 머리 삔으로 고정한 정도라 문제 될게 없어 보였는데 말이죠.
(시식이나 푸드코트, 의류매장이면 그런 지적이 이해가 가요. 그런데 진열은 그야말로 손님과는 스쳐지나가고 손님들은 신경도 안쓰는 쪽인데;)

그런데 이게 뭔 일이라고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정신이 없어져서 물건도 막 아무렇게 놓고 주저앉아버렸죠.
진짜 막 엉엉울어대고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하지만, 이 답정너 아줌마는 어디서 장난을 해! 그럴거면 그만 둬! 하고서 하며 가버리더라구요.
뭐.. 꾸역구역 울면서 겨우 진열을 해놓고 나머지 물건들은 창고에 넣고 잠시 휴게실에서 병원 예약한 시간을 변경하려고 전화를해서 바꿨고 일하려고 나ㅏ가려고 했는데 그 아줌마가 와서 또 "일 안하고 뭐해! 그럴거면 관둬! 나가!" 하면서 눈을 부라리며 절 찾아서 갈구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알겠다고 하고서 일하러 나가는데 계속" 관둬! 너 그렇게 일할거면 오늘부로 그만둬!" 자꾸 이러시고 해서 저도 나름 따졌지요.
"좀 부드럽게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면 안되시나요?"(감정이 격해져버려서 정확히 뭐라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저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한거 같아요.)
그렇지만 이 아줌마는 "내가 너에게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어?" 하면서 오히려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몰아가는 겁니다.
저도 좀 잘못이 없지 않지요. 그 아줌마 안보이자 좀 부드럽게 가르쳐주면 안되나? 하며 중얼거리고 별것도 아닌일에 울어버리고...하하하.

결국 울음을 삼키며 대리님께 그만둔다고 말하고 명찰 반납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리님 말도 좀 어이없더라구요. 제가 나가는데 그 텃새부린 아줌마 교육잘시키겠다고요. 나참... 그만두는데ㅋㅋㅋ 그게 무슨 소용이죠?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나는 건데, 전에 제 파트에서 일하던 분이 왜 제게 인수인계 안 하시고 급하게 그만 뒀는지 알거 같아요.


+일한 곳의 위치 추가하겠습니다. 직접적으로 까발리면 신고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 본디 이름에서 약간 변형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김씨구락부 야마모토점입니다. 조금만 추리하시면 어딘지 아실거예요.

차단 신고

활동내역 조회

1 LEVEL
  • 작성한 글 0개 · 댓글 0
  • 좋아요/추천 받은 수 0
  • 알바천국 가입
목록
알바하고 백만원 받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