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면접볼때 홀 서빙알바로 알고 지원했고 다른 더 조건 좋은 알바 다 뒤로하고 교통비 안든다는 이유로 이곳에 취직했습니다.
그런데 출근 첫날부터 가게 유리창을 닦으라고 시키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이걸 왜 닦죠? 할 수가 없어서 닦았습니다.
근데 점점 더 잡일이 많아지더라구요. 우동을 만들라고 하고 튀김 튀기라고 하고 설거지하라고 하고 이것까진 그래도 가게가 작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일이 문제가 아니라 사장님 짜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게 가장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정말 하라는 일 다 끝내놓고 더 이상 뭘 할지도 모르겠고 딱히 시키는 일도 없길래 앉아서 쉬지도 않고 서있었습니다. 사장 눈치보면서요.
근데 그런 저를 보면서 하는 말이 오후에 일하는 아주머니는 쉬지않고 일한다고 넌 편하게 일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알기론 그분 그렇게 일 하시는만큼 시급 더 받으시고 보너스도 가끔 받으시고 팁도 간간히 받으신데요. 매일 넌 편하게 일하는거야라고 눈치를 줍니다.
항상 사장님의 짜증이 절정을 찍을 때가 오픈 준비 할 때인데 제가 할 일 빨리 끝내봤자 오픈까지 시간만 남고 사장님 눈치만 보이니까 딱 오픈에 지장 안줄정도로 속도 조절해서 일을 합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그게 못마땅한지 매번 뭘 할때마나 너 너무 느려. 아~ 진짜 좀 빨리 좀 해.라며 짜증을 내십니다.
평소에도 호칭을 누구야 하지 않고 야. 너. 이렇게 부릅니다.
그 말도 거슬렸었습니다. 제가 야 너 이렇게 하대받으라고 만들어주신 이름도 아니고 이름이 없는것도 아닌데 호칭부터 체신 머리없이 부르시는게요. 그래도 성격이겠거니 참으려 했습니다.
사건은 오늘터졌어요. 일이 아니라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 원인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다보니 일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사장님에게나 저에게나 계속 일하는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만 둬야되는건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원래 가게 오픈이 40분인데 20분쯤에 손님이 왔어요. 들어 오시면서 식사 되냐고 물어보시길래 아직 오픈 안했다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포장되냐고 여쭤보셔서 가게 열 준비도 안됐는데 포장도 안되겠지 싶어서 눈치껏 포장도 안된다고 죄송하다고 했는데 뒤에서 사장님이 포장 돼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시간에 포장 손님은 처음이라 포장 되나보다 했는데 사장님이 저보고 포장 왜 안된다고해 라고 하시길래 오픈 시간이 아니어서 당연히 포장도 안되는건줄 알았어요. 하니까 니가 사장이야? 왜 니 마음대로 말해 모르면 물어보던가 이러시는거에요. 아침부터 이게 그렇게 짜증 낼 일인가 싶고 가르쳐준적도 없으면서 짜증부터 내니까 저도 짜증나있는 상태였지만 그냥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37분 쯤에 다른 손님이 오셔서 식사 되냐고 물으셨는데 사장님이 너무 분주해보여서 손님이 식사 되냐고 여쭤보시는데 받을까요?라고 물어보니까. 아 이새*가 진짜 지금 오픈 아니야? 받아야될거아니야 너 월급 받으려면 손님을 받아야될거아니야 아 이새* 이러면서 폭언을 하시는거에요. 알겠다고 하고 손님한테 가서 식사 된다고 하니까 주차를 어디서 하냐고 물으시는거에요. 주차 어디로 안내해드리라고 교육 받은적도 없고 몇일 전에 사장님이 손님한테 옆에 아파트에 경비아저씨한테 잠깐 양해 구하고 거기에 주차하시라고 안내하는걸 들어서 그대로 했더니 손님이 계속 안오시니까 뒤에 주차장 있는데 왜 거기로 안내 안했냐고 손님 갔지 않냐고 화풀이를 하는거에요. 아니 그럼 옆에서 들을때 말을 해주던가. 가게에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는게 원인이지 그렇게 안내 한 제 잘못이에요??
오늘 일 겪으면서 진짜 그만 둬야겠다 싶더라구요.
근데 뭐라고하고 그만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요즘 알바 구할데도 없고 1월 말까지만 일하면 되는데 그냥 참고 할까 갈등이 되네요. 근데 오늘 폭언 하는거 들으니까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만 두면 사장님 주방에서 담배피시는거 반찬 깨끗한거 재사용하는거 식재료 그릇에 담아서 바닥에 두고 뚜껑 덥지 않는거 등등 다 식약청에 신고할까 고민하고 증거자료 모아뒀습니다.
만약 그만 두면 신고하는게 좋겠죠?
차단
신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