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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소중한 경험과 시간

vjd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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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부터 시작한 나의 알바인생은

2009년 8월 딱 3년째만에 이렇게 다이나믹해져버렸다.

보다시피 난 정직한 아르바이트만 해왔다.

무슨 말이냐하면

시즌으로 바짝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못했다는 것이다.

정보도 별로 없었고, 그런 일을 소개해줄 만한 지인도 별로 없었고.

이상하게 내 주위 친구들의 부모님은 용돈을 냠냠 너무 잘 주시는 분들이어서 나만 일했던 관계로

난 오로지 인터넷 알바알선 사이트를 통해서 일을 했었다.

그러면 시청+구청알바나 과외같은 흔하고 그 벌기 쉽다는 알바는 왜 못했느냐.

울 아빠는 준공무원이시다.

그리고 우리 집은 잘살지 않지만, 또 못살지도 않는다.

나는 노원구에 사는데, 이 동네는 주거 인구가 참 많아서 생활보호 대상자들이 좀 많다.

그랬던고로 나는 매번. 구청알바에 떨어졌고...

과외는 학교에서 동아리를 열심히 했던터라 도저히 시간을 뺄 수가 없었다. (자신도 없었고..)

여튼, 나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각 업종의 특성이나 페이나, 주의하거나 생각해야할 점들을 꼽아두면 좋을 것같아

내가 했던 일들을 분야별로 하나하나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텔레마케팅

K콜센터 O/B상담

냥 하는 말인줄 알았던 엄마의 완고한 용돈에 대한 태도에 흠칫, 했던 나는

'아무거나'라도 좋으니 얼른 알바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알바천국을 무섭게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는데, 일단 난 패스트푸드 알바는 싫었다.

고등학생때부터 그쪽알바에 대한 안좋은 소문도 많이 들었고, 너무 박봉이라.. 그냥 싫었다.

같은 시간을 보낼꺼면 일단 좀 편하고, 돈 많이주는 일 하고 싶은건 본능이기에,

결국 찾아낸 알바는 텔레마케팅.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쐬면서 일할 수 있고, 말만하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에 면접을 봤는데.

면접이 면접이 아니었다...

그냥 얼굴보고 바보만 아니면 뽑는듯한 분위기(...)

그렇게 나의 첫 알바가 시작되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멘트.

" 안녕하십니까. 이동통신 통합 관리센터입니다~ "

이 알바는 핸드폰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라고 고객들에게 요청 하는 일이었는데.

처음이라 굉장한 열정에 가득했던 나는 하루 9시~6시 근무에 거의 20여장의 주소들을 드릴 수 있었고

난 그게 보통 건수인줄 알았다.

하지만, 일한지 3주만에 하루에 7~8장만 드려도 잘하는 거였다는것을 알고

목이 터져라 가증스런 목소리를 냈던 나는 바보가 되었고.

나중엔 일을 좀 꾀좀 부려가면서 쉬엄쉬엄 했었다능.......

일단.

이 일을 하고 내가 받은 월급은.

딱 1개월채우고 주말 다 쉬고, 정시퇴근에 월 75만원.

3년전이니까 그렇게 싸게 일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 생각하

면 화가 좀 날 정도로 싼 금액이긴 하다.

그치만 처음 목돈이 내 통장에 들어왔을때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하지만 이 알바의 최대의 단점은,

그만두었던 이유이기도 한데... 목소리가 나간다는 것이다.

난 남들보다 유난히 목이 약하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한 옥타브는 더 올려서 "고객님~" 을 하루종일 외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목을 점점 쉬어만 가고,

나중에가서는 난 매우 남성적인 목소리로 '고객님'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경험상 녹차류는 목을 더 갈증나게만 하고, 물을 그것도 따듯한 물을 많이 마시는게 도움은 되지만,

(이 업종에서는 고객 유치가 목적이라 컴퓨터도 따로 없었다.)

정말 회사나가기 싫어서 하루하루 어거지로 몸을 이끌었던 기억이 난다.

콜센터 아웃바운드 아르바이트는 이정도로 정리해야겠다.

:) 페이 : 1달에 75만원 (06년도 기준)

:) 장점 : 하루종일 앉아서 일 할 수 있다. 시원하다.

:) 단점 : 목이 매우 아프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객의 욕설및 실적), 목이 뻣뻣해진다.


2. 도미노피자 I/B 주문접수 상담

"행복을 배달하는 도미노 피자입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위 사진에서 보이는 1577-3082를 눌러 도미노피자를 주문하면 전국 어디에서 주문해도 단 한곳.

여의도에 있는 도미노피자 콜센터에 있는 직원들이 주문을 받아 가까운 지점으로 쏘아준다.

이 알바는 2학년 2학기때쯤 해서 시작했던 일인데

학업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말에 했던 아르바이트였다.

텔레마케팅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아웃바운드라는 사항에 대해 기피증이 생긴 내가 선택할 수 있던 알비이기도 했고.

시급도 4500원으로 적당했다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가끔씩 도미노피자를 먹여주는 센스까지 있는 회사

일단 인바운드 주문접수는 나의 의지대로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없다.

헤드셋을 끼고 있으면 컴퓨터를 통해서 저절로 벨이 울리고 전화연결이 된다.

그러면 주문접수해드리면 되는데.

아주 가~~끔 불만고객들이 전화를 거는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상담원들이 받게 되어있다.

그런경우에 된통 혼쭐나는 경우가 있지만, 심한 클레임건인 경우 일단 죄송하다고 한뒤에

080상담실로 돌리는 방식으로 일이 진행된다.

노원에서 여의도까지 알바가는게 좀 힘들긴 했지만,

내가 이 알바를 하면서 어태까지 최고로 꼽는것은 도미노피자의 CS교육이었다.

외국계열사 회사라 그런지

고작 콜센터 상담원을 교육시키는데도 일주일을 쏟아부어서 교육을 시켰었는데,

그 교육이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생각이었다.

추후에 말하겠지만 S유리회사의 경우 내가 AS담당자로 근무했는데도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았던 체계와 너무 비교되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현재 일하고 있는 은행권 교육도 받아봣지만,

도미노 피자만큼 고객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곳은 한군데도 못봤다.

내가 서비스 업종에서 일을 하면서 나오는 모든 긍정적인 태도들은

모두 여기서 배운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럼 도미노피자 인바운드 주문접수 아르바이트를 정리해 보자.

:) 페이 : 시급 4500원

:) 장점 : 최고의 CS교육, 역시 앉아서 일할 수 있다, 피자를 먹을 수 있다, 아웃바운드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다.

:) 단점 :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다, 쉬는 시간이 달리 없다, 반복적인 일에 싫증이 난다.

만화방 알바


이건.. 정말 알바에 찌들고 지쳤을때 시도했던 아르바이트.

일단 좀 쉬고싶었다...

잠실 옆에 있는 신천에 있는 한 으슥한(!) 만화방이었는데,

정말 난 이런 만화방을 처음 봤다.


영화에서나 봤었던 테이블이 있고, 소파가 있는 사람들이 만화책을 보는 곳.

PC방처럼 앉아서 보고 돈내는 곳!

난 만화방이라 그래서 빌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시간때우는 곳이었던 거다.

시급은 정말 쪼금이었다. 2900원.

그렇지만 너무 좋았다.

TV켜놓고 하루종일 TV만보고, 만화책보고, 라면 끓여먹고.

가끔 손님이 라면 달라고 하면 드리고, 과자팔고, 테이블 치우는게 끝.

일이 편한거에 비해서 한달 주말 풀로 뛰면 (주간) 32만원인가 벌어서 꽤 용돈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사장님 친척이 내 자리를 꿰차고 들어오는 바람에 그만두어야 했던 비운의 알바.

그래도 한번쯤 경험해본건 좋았던 것 같다.


2. 예식장 홀서빙



친구의 소개로 하게 되었던 남산 밑 예식장 홀서빙.

일당으로 주셨는데 일당 5만원에 오오~ 해서 도전했지만 음식점 서빙과 다를 거 없었다.

다만 좋은건 음식 많이주시고,

결혼식 시간 때만 바쁘고 다른대에는' 청소하고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는 것.

님 많을땐 손님을 양떼 몰듯이 안쪽부터 채우라는 엄명을 받고 들어가시라고 소릴 질러도

손님들 진짜 제멋대로 가까운데 앉고.. 엉엉.

예식장 알바는 거의 일당으로 주기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하면 참 좋은 것 같다.

알바천국 에서봐도 구하는 곳도 꽤 많던데,

힘들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해서 돈버는건 최고인것 같다.

집에 돌아올때는 거의 초죽음이 되어서 오긴 하지만.



:) 페이 : 일당 5만원

:) 장점 : 당일지급 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느낌 팍팍든다.

:) 단점 : 몸이 많이 피곤하다, 나중엔 음식 보기도 싫다.



수학학원 보조교사



난 여기서 운명적인 재회를 했다.

각종 알바에 시달리고나서 이젠 멋지게 보조강사나 해볼까? 하고

동네 수학학원에 지원해서 덜컥 붙었는데.

가보니까 내 고등학교 동창이 떡하니 일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적응하기는 훨씬 쉬웠던것 같다.

중딩이 꼬맹이들 수학 가르쳐주는건데. 요녀석들 말 디따 안듣는다.

귀여운 녀석들.

채점하고 있으면 눈치보는것이 얼마나 귀여운지.. (집에 안보내줄까봐.)

그러다가 틀려서 빠꾸맞으면 슬픈 표정으로 털썩 자리에 앉는데, 너무나 귀엽다.

중학생들 아무리 발랑까지고 오염되었다고 그래도 나이는 못속이나부다.

채점을 하도 많이하다보니까 나중에 채점의 달인이 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남자아이가 채점 막 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휘리릭~

애들 문제풀고 있을땐 나만의 세상이니

돈도 많이 주고, 일도 쉽고(공부만 어느정도 한다면), 귀염둥이 아이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난 천직이 선생님이듯.....??ㅋㅋ

:) 페이 : 시급 만원

:) 장점 : 아이들과 어울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일 편하다, 대장이 된 느낌이다.

:) 단점 : 10시에 끝나고 집에오면 씻고 자기 바쁘다, 친구들이랑 놀 시간이 없다.

물론 돈도 돈이겠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자신의 감춰왔던

능력을 발휘할수있고 뿐만아니라 취업이나 자신이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수있다 .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많은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권유해주고 싶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 그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한다면 더 나아가 멀고도 힘든

취업의 길을 쉽게 찾을수있을거라 생각이든다

대한민국 알바 천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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