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대학로에 있는 한 중국집에서 주말알바를 했었어요.
토요일오후와 일요일에만 서빙일을 했었는데요..
일요일 오후 2시정도만 되면 꼭 오시는 아저씨가 계신데.
느낌은 혼자서 일을 하시는 듯한.. 작가나 뭐 그런 느낌 나는 아저씨였는데..
그 아저씨는 우리 중국집에 오시면 꼭 자장면과 소주한병을 시키는거에요..
근데 같이 서빙하던 선배언니가 소주와 함께 빨대를 갖다줘서 뭔가 싶어서 관심있게 봤더니 자장면 한그릇을에 반주로 소주를 드시는데 빨대를 마지막 한방울까지 쪽쪽 빨아드시는거 있죠.. 헐..
나름 충격적인 모습이었지만 그 분이 거기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이라고 하더군요..
알바를 오래하지는 않아서 그 이후에도 그 분이 계속 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세상에 참 특이한 분들 많구나 하는 생각이 아직도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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