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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 알바 후기

ne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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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본인은 대학교 재학중인 새내기임. 방학때 굴러댕기다가 이모 소개로 이모 지인 친구분께서 운영하는 곳에 감
글램핑은 아무것도 안들고 나와도 캠핑처럼 놀 수 있게 꾸민 숙박시설의 일종임
펜션이랑 같이 하고있는 곳이고 일당 6만원에 숙식 제공
첫날 버스타고 시골로 쭉 들어가는데 가는길만 대기시간 합쳐서 4시간 걸림. 거기까지 들어가는 버스 첫차가 정오에 있고 막차는 오후 다섯시에다가 그 사이에 버스 세번인가밖에 안감
들어가자마자 아주머니가 고생했다고 하시면서 일을 가르쳐주심
여기도 숙박업소인지라 펜션이나 모텔처럼 입 퇴실시간이 정해져있음. 그래서 입 퇴실시간 사이에 청소룰 다 끝내놔야함
텐트는 꽤 넓은 자취생 원룸크기임. 침대가 둘이자도 넉넉한 사이즈(이런걸 더블사이즈라고 하나?) 정도로 큰데도 쓸 공간이 적당히 나옴 그리고 바깥에 버너랑 칼 가위 코펠같은 집기류 다 갖춰져있음
내가 텐트에 해야되는 일은 방에 먼지+벌레(벌레 미친듯이 많음 종류별로 다있어 사마귀도 풍뎅이도 우리는 모두 친구 ^^)를 싹 치우고 깨끗하게 만드는거랑 집기류가 있는지, 깨끗한지 확인하는거임.
그리고 매일 오후 여섯시마다 숯불에 불을 붙이고 사람들한테 나눠줘야함. 고기도 따로 주고 ㅇㅇ 그럼 사람들은 그걸 맛있게 구워먹음.
불붙이는건 좀 힘들지만 그럭저럭 할만함. ㅈ밥이란 소리지 진정한 헬은 이때부터였음. 바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청소를 매일 해줘야함. 수영장 쪼만한걸 가지고있고 바다가 옆에있는데다가 서해라 뻘도 있는 이 글램핑은 뻘에 놀러갔다온 꼬꼬마들의 머드러쉬로 항상 바닥이 테러블한 상태임. OMG를 연신 외쳐대며 바닥에 물을 쫙 뿌려댐. 그거만 하면 졸라 쉽지 변기통은 안더럽겠음? 변기통도 싹 닦아주고 휴지통도 다 비워줘야됨 속으로 ㅆ들어가는 욕을 미친듯이 외치며 어머니께 무한한 존경심을 느낌. 문제는 화장실만 라는게 아니라는거. 샤워실이 따로있기때문에 따로 해줘야함.
여기서 끝이 아님. 쓰레기 분리수거도 해야함. 분리수거 ㅈ밥이지! 하는 사람들은 여기와서 직접 해봐야댐. 쓰레기봉투 빼내기(구조가 빼기 귀찮은 구조긴 함 근데 옮겨 넣는 것 만큼 귀찮을리는 없다고 생각함) 귀찮다고 봉지 안에 있는 쓰레기를 봉지 안에 집어넣는 작업을 함. 할 때 마다 아직 써본적도 없는 허리를 이딴데다 쓰고있다는 좌절감이 내 온몸을 후려침.
여기서 끝이면 섭함. 우리의 최종보스 음식물 쓰레기가 있음. 매일같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밖에 나가시는 우리의 부모님께 잠깐 묵념.... 와 진짜 이런 X같은 작업이 또 있마 싶을 정도로 빡침이 올라옴.

여태 까기만 했는데 장점도 많음. 일이 빡신대신 쉬는시간 많고 물 좋고 공기 좋음. 에어컨도 잘 틀어줌. 그럼 난 다시 알바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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