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은다고 노가다 하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보이던데요, 저 같은 경우는 2년 하며 사무실을 4번 옮겼습니다. 사하구 살다 서면으로 말이죠.
일단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름은 일사병으로 안쓰러지게 조심하셔야죠. 반드시 긴 팔 입으시고요. 아니면 반팔에 토시도 좋습니다.
사무실 보면 xx 용역이나 xx 개발이라고 해서 가입비 안 받고 바로 일해서 당일 50000원 정도 줍니다. 5만원이 부산 평균이죠.
딱 잘라 말해서 이런 곳은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무실 잘못 걸리면 별별 더러운 곳으로 다 갑니다. 소장이 무능하면 나중에 다른 사무실 땜빵으로도 가는데, 그러면 5천원 더 뗍니다.
물론 땜빵이면 거의 더러운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곰방(자재 운반)을 5만원 주고 시키려고 잡부 임금주고 잡부일이라고 우기지만 막상 보면 시멘트나 대리석 곰방도 있었습니다.
석고는 물론이고요. 이것만 해주고 청소해라 이런 말 하지 말고 임금 타협 하시고 아니면 그냥 돌리시길 바랍니다. 밉보인다 해도 어지간하게 난동 부린게 아니면 요즘 한창 바쁠 때는 젊은 사람 잘 안내보내려고 할겁니다.
그리고 돈은 꼭 받으시구요. 이런 용역 업체는 거의 계약이기 때문에 돈을 사무실 와서 받아야 합니다. 용역업체 일은 계약직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일을 6시까지 하죠.
그리고 xx직업 소개소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가입비를 받고 매번 일의 10%를 뗍니다. 그리고 대부분 현찰 바리를 많이 주는데, 돈은 현장에서 소장이나 반장에게 직접 받습니다. 집이 근처면 사무실 갈 필요 없이 돌아갈 차비를 아낄 수 있죠.
대체로 용역업체보다는 계약직이 없는건 아니지만 적은 편입니다. 일반 임금이 6만원이니 용역에서는 5만원 주는데 이런 현찰바리 일은 5만 4천원 정도 주고 좀 힘든 일 하면 수고했다고 웃돈 좀 더 주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야리끼리라고 작업 시간 이전에 할당량 마치고 일찍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일반 현장직이 소장하고 샤바샤바만 잘하면 일찍 보내줍니다. 아파트같은 현장하고 틀리거든요.
홍보가 될까봐 직접 업체 이름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부산에 사무실이 4개로 알고 있는데, 서면과 범일동, 사하구와 동래에 하나씩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xx인력이지만 직업소개소이니 소개비 주고 일해보시면 편한데도 자주 갑니다. 여기서 일할 때가 제일 편하더군요.
그리고 용역 업체는 보통 빠르면 5시까지 꼭 출근하라고 하는 곳도 있는데, 직업 소개소는 대체로 5시 40분쯤에서 6시에 문을 열더군요. 아마 요즘은 여름이라 더 빨리 문을 열테니 일찍 나가셔야겠죠. 그래도 겨울쯤 되면 직업 소개소가 늦게 문을 엽니다.
그리고 다 비슷비슷하긴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오래 일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용역업체는 편한 곳은 우선적으로 이런 분들을 보내 드리고 직업소개소는 빨리 온 사람 위주로 잘 보내더군요.
여담이지만, 제가 저번 겨울 용역에서 일할 때 심하게 다친 곳이 3군데입니다. 허리, 어깨, 손목... 저도 운동했는데 허리 통증으로 일하다가 쓰러졌었습니다. 젊고 힘세다 싶으면 빡신데 자주 보내고 처음 일 시작했는데 곰방도 보냅니다.
그리고 사하구 쪽 업체는 주로 강서구나 김해로 넘어가서 일할 때가 많습니다. 즉 출근시간이 좀 빠르구요.(전 4시에서 4시 반까지 출근했습니다.) 대신 부산 신항쪽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일이 편합니다. 일당받기로 하고 공장으로 갈 경우도 많은데, 되도록 공장은 안가는게 좋습니다. 공장 시간에 맞추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빈둥대다가 8시 맞춰서 출근하고 6/30~7시 쯤에 늦게 퇴근합니다. 출퇴근시간까지 합치면 거의 14~16시간을 보내야 할 경우도 있죠. 강서구에서 넘어올 때 차도 막히는 편이니. 일은 즐거운 편이었습니다.
서면은 부산 시내로 자주가서 출퇴근이 편하긴 한데, 좀 힘든 곳을 많이 갑니다. 저는 해운대 동백역 공사하는 곳에 자주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람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편입니다.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대견해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사회 생활 힘들게 하시다 실패하신 분들도 계시고해서 대견해 하시는 분들이 많죠.
문제는 몇몇 쓰레기들입니다. 절대 빠찡꼬 하거나 맨날 일끝나고 술마시러 가는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인생 쫑납니다.
그리고 돈 빌려 달라는 사람 조심하고요.
몸 튼실하다 싶으면 몇명은 자기 꼬붕으로 데리고 다니며 부려먹으려는 도둑놈도 있습니다. 선의로 편한 곳 데려가려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놈에게 잘못 걸리면 학을 뗍니다.
노가다는 일 절대 오래 하지 마시고 곰방은 되도록 피하세요. 직영이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노가다는 쉬고 싶을 때 쉬면서도 어느 정도 돈이 되기 때문에 직장으로 다닐거 아니면 그냥 용역업체에서 하는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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