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8살 서울 살고 있던 남자고
집도 가족도 없고 빚에 쫓겨 살다가
통장 압류되고 이번에 숙식생활하던 치킨집에서 일도 안좋게 짤리고 갈 곳이 없어서
일단 수중에 있는 전재산 만원가지고 피시방 와서 5천원 충전하고 5천원 라면 사먹었음.

도움받을 가족도 없고 주변 지인도 없음

심지어 어제는 사우나에서 핸드폰 도난당함. 핸드폰도 정지라서 공기계지만
핸드폰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

피시방시간 3시간 남았고 이 이후로 노숙생활하게 될 예정임

진짜 노숙자가 어쩌다 생기는지 알게됨.

잘 곳만 있다면 일용직 노가다라도 하고싶은데 앞서 말했듯, 차비로 쓸 천원의 돈도 없을 뿐더러,

핸드폰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중.

아직 창창한 나이에 못해본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한순간에

나락갔는지 그냥 눈물만 남.

잘 수만 있는 곳이라면 범죄 일으켜서 교도소라도 가고싶은 심정이지만 남들한테 피해주기는 싫음

현재 나흘동안 피시방 사우나에서 10시간 내외로 쪽잠자서 이 글 쓰면서도 너무 졸림

꾸벅꾸벅 졸다가 시간 다되면 나가서 정처없이 돌아다닐 예정

무튼 다들 코로나 시국에 힘들어도 이겨내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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