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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프**키스 사장님 나 억울해ㅠㅠㅠㅠㅠㅠ

die*** 조회 1,811


신촌역안에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이라길래
그동안에 여러 테이크아웃서 일해본 경험을 살려가 갔소
시급이 쎈만큼 할일이 장난이 아니더이다
오자마자 커피를 만들 원두와 그런것들을 세팅하는게 아닌
오븐에 파이랑 바이츠 굽고 8시간동안 와플만 줜나게 굽고
와플 반죽 솥가마 같이 겁내 큰대에 반죽질하고 있어야되고
빵뚫려있고 지하철 출구쪽에 있어가 바람은 줜내 불어대고
그 흔한 온풍기 난방시설 하나 없고 에어컨 하나 없고
겨울에 추워 듸지고 여름엔 아마 더워 듸질것이오
난방 시설이라고는 고작 그 뭐시기야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그 난로
조그만거 하나?

아니 이건 그냥 제 푸념이고

1일부터 그곳에서 알바를 시작했죠
밖은 봄이왔네 따듯하네 이러는데 매장은 입김 나오고
동상걸릴것 같아서 어그부추 신고 스웨터에 가디건에 오리털잠바
껴입고 군밤털모자에 목도리까지 일해야하는 실정이었죠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원해서 하는건데 책임감 하나로 버텨보자 날 풀리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근데 결국 일한지 3일만에 감기가 걸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그 넓은곳에서 뻥뚫리고 바람 세차게 불어대는 곳에서
선풍기난로 달랑 하나냔 말이죠
저 참고로 태어나서 왠만한 잔병치레 없었고-_-신체 너무 건강한
여자인데 이제껏 수많은 곳에서 아르바이트 해왔지만 일하면서 아픈적은 처음이었죠 뭐 다리가 아프다거나 허리가 아프다거나 팔이 땡긴다거나 이런게 아닌
미치도록 기침이 끊이질 않고 나오고 이마는 불덩이고 콧물은 질질 흘러나오고 코는 완전 막혀서 코맹맹이 소리고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목소리도 안나오는 실정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직원과 알바의 선이 너무 확실하게 그어져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알바가 직원 눈치 봐야되는 실정?
제대로알려주도않음서 하면되요 하면되요-_-
결국 알바끝나고 병원들러 주사맞고 집에오면 약먹고 자기만하는
상태가 3일째 지속되었고
4일째되는날 결국 저는 드러눕고 말았습니다
아픈지 2틀째부터 몸이 너무 아파서 그러는데 좀 쉬게 해달라
말을 했더니
너무나도 대단하신 직원분에 말씀에 진짜 멱살 잡고 싶더이다

"내일하고 내일모레 저희 쉬어야되는데요?"

니들 지난주에도 쉬었는데 나 이래 기침하고 줜내 아파하는데
좀 하루 쉬게해주면 어디 큰일나더냐..

그래가 결국 어쩔수 없이 아픈몸으로 일을 계속하다가
출근할려고 새벽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도저히 몸이 일어나지지가
않더라고요 머리가 아찔하고 어지럽고 토할것 같고 기침은 미친듯이 나오고 온몸이 떨리고 결국 전화를 했습니다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 쥐어짜고 쥐어짜서 정말 죄송한데 오늘 도저히 못가겠습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오늘 누구누구 쉬는데 안나오면 어떡해요..
-_-죽여버리고 싶더이다
아무리 지몸 아픈거 아니더라도 3일내내 기침하고 콧물 흘리고 빌빌 거리면서 일했는데 솔직히 같이 돈벌자고 일하는 입장에서
그리 불쌍히 일하는데 이해못해줍니까?
손님들도 줜내 안쓰럽단 듯이 감기에요? 라고 물어볼 정도로
심한 상태였죠

어쨋든 그날 결국 저는 못나갔습니다

아침부터 병원에 갔다오고 좀 약효 쎄고 독한걸로 지어달라고
일해야한다고 말까지 해서 약도 새로 지어오고 주사도 맞고
집으로 돌아와 약을먹고 다시 누워서 잤죠
낮에 일어났더니 정말 황당한 문자가 와있더이다

"니 맘대로 무단결근이냐 두명밖에 일 안하는 날인데 니가 안나오면 우리 가게 문 닫아야된다 아프다니 그만두거라"

일한지 일주일이 넘도록 허드렛일 시키고 직원두명 사이에서 아침조
로 일하는거 진짜 미치게 힘들었는데.. 저 문자 보자마자 욕부터 나오더이다

그래도 제가 못나간건 못나간거니 고귀하신 직원분 쉬는날인데도
나와서 일하셨다니 죄송해서 일일히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했죠

제가 일한돈 계산을 해보니 16만원 이더이다 그래서 오늘 낮에 사장님한테 문자를 남겼죠
계좌번호 보내면서 제가 일한거 계산해주세요 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답장이 바로 오더이다

"너 안나와서 우리 가게 매출 피해본건 생각 안하냐? 그리고 무단결근 해놓고 너때문에 알바 구인광고 다시 올려야되는 나는 너무 억울하다" 라고 말이죠

한마디로 16만원을 안주겠단 소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문자를 했죠

제가 아파서 못나간건 제 잘못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사장님에게도
조금은 책임이 있는거 아니냐고 제가 밖에서 놀다가 아파서 안나간것도 아니고 가게가 난방시설이 없어서 너무 추워서 일하다가 감기몸살이 난건데 그리고 무단결근도 아니고 쉬고싶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직원분들이 자기네들 쉬어야된다고 못쉬게해서 계속 아픈몸으로 일했다고 했더니

하는 말이 뭔주 압니까?

그래도 무단결근은 천지가개벽해도 안된다네요 그리고 너때문에 더이상 기분 상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이다

내가 정말 이처럼 살면서 서러워 본적 처음이였습니다

저 학교 다니면서 학비도 다 제가 벌어서 다녔고 나이도 어리지않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제 멋대로 무단결근하고 그럴 사람 아니다고 사장님 한낱 알바생 부리면서 그 조그만 돈 아까워서 그러는거냐고 이런식으로 하면 곤란하다고 그냥 깔끔하게 해결해달라고했죠
한참뒤에 문자 오더이다

내 알바비는 보내주겠는데 그런식으로 살지 말라더이다

진짜 목소리만 제대로 나와도 전화해서 뭐라 하고 싶더이다




이보쇼 사장님
내가 아무리 알바라지만 나도 사람이요
밖에서 싸돌아댕김서 놀고 띵가띵가 하다가 꾀병 부리는것도 아니고
당신 매장서 일하다가 줜내 감기몸살 걸려가 참다참다 쓰러진건데
어째서 말이 그따구로밖에 안나오요?
그래놓고 꼴난 16만원 주기 싫어가? 구인광고 올려야되고
내한테 매상 운운하고 있소?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소 번거롭게 해서
정말 죄송하오 그래도 내 일하는동안 당신 눈엔 미숙했겠지만 열심히 일했소 그러니 내가 일한돈은 당연히 줘야 하는거 아니요?
사장님 내도 인생 그딴식으로 안살테니까
당신도 인생 그따구로 살지 마쇼 죽을때 돈 싸짊어지고 갈라 그라요?
16만원이 아깝소? 그람 알바 왜쓰오?
혼자 매장나와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혼자 할것이제?
내가 살다살다 당신 때문에 별에별 꼴을 다 당하호
좋은 경험 겁내 감사하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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