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알바톡

서울

쯧 .. 에효.

hip*** 조회 3,447



서비스업에 미래를 걸기로 작심한 24의 여자랍니다.

음, 원래는 춤에 뜻이있었는데.. 고등학교때

우연히 하게 된 롯데리아 아르바이트 덕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서빙하거나 하는 쪽에서는

경험자라고 나름들 불러 주시더라구요.

중요한건 저도! 손님을 대하는 일이 너무 좋았습니다.

적성에 딱 맞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손님대하고

하는 일을 아주 천성이라고 생각할 만큼요.



어렸을적 호프집에서 2년 정도 아르바이트 해 본걸 시작으로,

이제는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집, 스카이라운지에

커피숍까지. 어느정도 해봤습니다.



레스토랑 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손님대하는 거라 참 좋더군요.

문제는 원체도 춤을 하려던 터였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분방해서

정장스러운 유니폼에 꼬박꼬박 화장도 해줘야 하고

머리는 새까만색이어야만 하는데다 꼭 다 올려묶어

머리망까지 해야 하는 그런곳은 갑갑해서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 와중에 캐쥬얼 레스토랑이라고 불리우는

조금 규제가 없이 편한곳도 잘 골라 일했구요..

제딴에는 제 단골 손님도 많이 만들었구요.

제가게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도 많이 쓰고..

캡틴님 보다 더 가게에 열성이었습니다.

패스트 푸드나 아이스크림집은 유니폼이 그다지 불편하진

않아서 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슬슬 ...

정직원으로 진득하게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조바심이 생기는 겁니다.

막상 서비스업에 종사해야지 생각했지만 확실하게 이거다!

라고 생각한 업종이 없어서 .. 더 조바심이 났죠.

일단은 서비스업의 정직원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

연락오는 레스토랑은 참 많았습니다. 근데 이거,

왜 이렇게 악조건 속의 레스토랑들이 천지인건지요.

물론 서비스업이 특히나 레스토랑은 12시간이 기본이란건

알고 있어요. 몇몇곳은 그렇지 않지만.

집까지 오가는 시간 빼면 정말 눈뜨면 일하고 눈 감으면

그냥 자는 시간인거죠. 내시간을 포기하고 그래도 일이 좋으니

한다고 쳐도 ... 떡하니 연봉 내걸고 1년 동안 월급인상도

없다. 거기에 매번 몇프로씩 회사에서 떼 가고

1년 되는 날 주겠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구요.



그러다 어느날 오픈전의 모 레스토랑 캡틴급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오픈전이니까 가게 정리부터 시작해서 싹

같이 했구요. 그쪽의 부당한 대우 ( 월급이 안나온다던지 하는 )

때문에 매니져님이 그만 두셔서 졸지에 오픈날 제가 그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12시간 넘게 일했지만 전 그래도 처음

정직원이고 알바생들도 이끌어야 하니까 열심히 했죠.

그런데 월급날 되니까 .... 전혀 쌩까시던 그분 -_-

갑자기 온갖 꼬투리를 잡아 가며 한 일이 없다느니 어쩌느니.

알고 보니 저한테만 그런것도 아니고 그 전에 있던 분들

한테도 그런일들을 벌이셔서 노동청에서 뭔가가 날아오고

난리였던 거죠. 싼값에 대충 부려먹을 생각으로 앉혀둔듯한

기분이었어요. 무작정 상의 한마디 없이 그 자리에 앉히고

월급은 변함 없는데 그마저 -_- 안줄려고 나 원참.


후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매니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2주는 수습기간이라더군요. 그래서 유니폼을 주는데

아르바이트 유니폼이길래 수습이라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금 새로 들어온 매니져 분은 애초부터

매니져 유니폼을 입고 일하신다는 ..

거기다 얘기하자면 긴 .. 사정까지.

오너분께서 툭툭 던지시는 말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은채 -_- 눈썰미 없다는

핀잔만 주기까지. 처음부터 그럼 그냥 알바를 구한다고

하시던지.. 거기다 전에 레스토랑에서 일했단 말에

뭐 단순노동 - 배운것도 없겠네 라는 무시발언도 -_-....

( 실은 레스토랑이 더 배울게 많다는걸 모르시는군 흥. )

외모 가지고 뭐라 하실때도 많고 ..

저만 그런게 아니라 알바생들한테 다 그러시더군요.;

다른 알바생 뒷담화에 -_-.. 그 알바생에겐 제 뒷담화까지.

후아.. 이건 아니었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등학교때도...

그리고 사장님이 바쁘셔서 호프집 하나를 떠맡았던 그때도.

전 즐겁게 일하고 가게가 문만 닫지 않았어도

계속 했을텐데라는 아쉬운 맘까지 갖고 있었는데.

이런곳들을 겪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

솔직히 글로는 두군데 정도 적었습니다만 몇군데가

한꺼번에 이런 태도들을 보여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 하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다행 ^^ ..

술과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호프집일을

할때라던지 커피숍 일을 할때 너무너무 즐거웠거든요.

워낙 그쪽 사장님들도 좋으신데다 .. 제가 일을 재밌어해서

그땐 다른 사정은 별로 생각도 안했을만큼.

Bar들은 몇군데 가보니 .. 착석하라는 곳도 많고.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닌곳도 많고.


바리스타 & 플레어 바텐더. 그게 제가 얼마전 잡기 시작한

새 목표입니다. 플레어 바텐도 바리스타도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에 ..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에 다니려고 하는데.

그 아르바이트 마저도 쉽지가 않네요 ㅜ.ㅠ..

플레어 쇼를 하는 칵테일 바에서 일하자니 ..

집과 멀어서 당장 차비부터가 걱정이고.

그래서 커피숍이나 까페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데 ..

괜찮은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ㅜ.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기쁜것도 잠시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한번 가르쳐 주면 당연히 안가르쳐 준것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오너분들이 많아지셔서.

분명 제 잘못이 아닌데도 눈치 보게 되고.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일은 재미도 없고 능률도 안오르고

힘만 듭니다.

에효- 그래도 손님들하고는 끝내주게 -_- 대화도 잘하는데.



어디 좋은 커피숍이나 까페는 없을런지 ...




음.. 저보다! 혹은 저처럼 힘드신분들 있으시겠지요?

다들 힘내서 화이팅 합시다~!

잠 안오는 새벽 괜히 줄줄 신세한탄했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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