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놀며 일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알바
2018.01.05 11:11 조회 24,638 좋아요 11알바천국 대학생 마케터가 색다른 알바현장을 취재하여 보여드립니다. 다양한 알바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놀며 일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알바
2018.01.05 11:11 조회 24,638 좋아요 11
베이비시터(babysitter·보모) 아르바이트는 일하는 시간은 짧은데 시급은 높아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보통 대학생 베이비시터들은 맞벌이 부부의 아이가 오후 늦게 어린이집을 마치고 나서부터 부부가 퇴근할 때까지 3~4시간 정도 아이를 봐주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병행하기에 좋은 아르바이트다.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지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을 시작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후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베이비시터로 근무중인 대학생 K씨를 만나 ‘베이비시터’의 세계에 대해 들었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A. “베이비시터로 1년 반 정도 일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베이비시터로 두 살,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을 돌봤어요. 시급은 집마다 차이가 있지만 8000원 정도입니다.”
Q. 베이비시터를 하게 된 계기
A.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아는 분이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느냐’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따로 자격증이 필요 없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일하게 됐습니다.”
Q.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의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A. “물론 있죠. 우선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요. 활동적인 아이들의 경우 몸으로 놀아줘야하기 때문에 굉장한 체력이 소모돼요. 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계속해서 울면 참 곤란해요. 여러 아이들을 돌볼 때, 아이들끼리 싸우다 토라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힘들었어요. 일하다 보면 아이가 다치는 경우도 있는데, 부모님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부담도 많이 돼요. 한시라도 아이한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아르바이트 끝나면 녹초가 돼요."
Q.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 전과 후, 달라진 생각은?
A.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길거리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게 되면, 그저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어요.”
Q.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 어떤 사람한테 추천하나
A. “참을성 많고 책임감 있는 사람에게요. 단순히 아이를 돌본다는 것을 넘어서 한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요. 베이비시터 일을 하면서 ‘육아’는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미성숙한 인간인 제가 아이들을 돌보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
Q.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 특성상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선호할 것 같은데?
A. “아무래도 아이를 돌보는 일이다 보니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체력적으로나 육아연습으로 생각해보나 남자도 충분히 필요한 시장인 것 같아요. 남자 학생들에게도 베이비시터의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육아는 남녀 모두의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