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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tt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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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일하다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핑글 돌더라구요.

요즘 사람구하기 힘들다고 여기저기서 난리인데 뭐라 한마디 할수도 없고..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토요일까지 근무하는게 힘들다느니 월급이 적다느니 몇몇 직원들이 숙덕대다 차례차례 나가버리고..

반도 안되는 직원만 남아서 허덕이는 것도 안스럽구.. 영업에 지장도 생기니까

사장님께서 그만둔 직원한테 잘 얘기해서 사람 들어올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부탁했는데...

참 이 친구... 사람 힘들게 합니다.

처음 직원으로 들어왔을 때 낯설어 하길래 이것저것 말도 붙여주고 혹여 손님이 힘들게 할라치면..

그래도 매장에서 몇달 먼저 일한 선배라고 쪼르르 달려가서 도와주고

손님이 진상이라 힘들다고 말하면 또 그게 애처로워서 대신 그 자릴 메꿔주기도 했는데..

딱히 뭐.. 고맙다는 인사치례 들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친하게 오래 같이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조금 우습게 보였는지 만만했는지 그 친구 서서히 변하더군요.

아르바이트로 다시 와줬을때도 참 고마웠는데..

손님 앞에서 틱틱 거리기는 기본이고 직원으로써의 책임감이 없어서 인지 한마디도 안지려고만 들고

급기야는 중재하려는 저까지 쏘아대니.. 손님 앞에서 무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손님들 기분 나빠하기는 다반사이고 그 친구 잠시 자리 비우면 죄송하다고 원래 저런 친구가 아닌데로 시작하는 온갖 변명거리와 사과는 다 제 몫이더군요.

손님 없을땐 내내 인터넷 붙잡고 쇼핑해대고 알바 끝난 시간되면 손님 마무리도 안하고 집으로 톡끼기 바쁘니..

잠깐이지만 직원으로 일했을 때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뭐 서운하게 했는지.. 업장에 잘못 된게 있는지 싶기도 하고

사람 구하기가 힘드니 행여나 싫은 소리 하면 내일 당장이라도 안 나올까봐 뭐라 말도 못하고..

편하게 자리 한번 만들어서 얘기라도 할까 싶었는데 행여나 서로 오해해서 싸움나면 어쩌나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이제 손님 눈치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 눈치 보며 일하네요.

요즘은 어디나 다 사람 구하기 힘들죠? ^^

사장님께 얘기하기도 뭣하고 다른 직원들한테 털어두자니 뒷말 하는 것 밖에 안되고..

답답해서 주절주절 얘기해봤습니다.

얼른 우리 업장에도 좋은 사람이랑 좋은 인연 맺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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