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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그 주방의 비밀

jew8*** 조회 4,123

몇 년 전,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패밀리레스토랑 매장에서 알바한 경험인데요


손님으로 여자 두분이 왔는데 ****스테이크와 ****크림파스타를 시키시더라구요.

스테이크가 먼저나왔고 파스타까지 서빙하고 돌아서는데
"저기요. 잠시만요"라고 저를 붙잡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무슨일이지 하고 가봤더너 파스타에서 뭐가 나온것 같다며... 제게 보여주는데 ...
오 마이 갓!!!! 딱 봐도 **벌레 뒷다리인거예요 -_-;;;


제가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고, 교육 받을때에도 컴플레인 들어오면 "잠시만요" 하고 직원에게 가서 말해 달라고 해서 교육받은데로
"잠시만요." 하고 후다닥 가서 직원분께 이야기 했어요.

직원분께서 가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간 테이블에서 여자 두분이서 파스타 면에 붙은 곤충("") 뒷다를 보고 기겁하셨는지 정지된 화면처럼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직원분이 상냥하게 "손님, 식사하시는데 뭔가 불편한 사항이 생기셨다고 하셔서 왔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러더니
역시나 벌레 뒷 다리를 보고 허걱 놀랐는지 ㅋㅋㅋㅋ

갑자기 손가락으로 벌레 뒷다리를 눌러서 형체를 없애버리더라구요.

저도 놀래고, 손님들도 놀래고, 직원분도 놀라고 -_-;;

직원은 "주방에 가지고 가서 정확한 상황 파악하고 오겠습니다."라며 파스타 접시를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주방까지는 못 들어가고.... 그 자리 주변에서 어설프게 서있었는데
잠시 뒤에 직원이 다시 파스타 접시를 들고 오더라구요

뭐지? 하면서 곁눈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보는데

웬걸.... 갑자기 어디서 썩은 섬유질이라고 해야하나...? 채소가 물러서 검정색으로 변하잖아요. 그렇게 변한 줄기 꽁다리를 어디서 가지고 와서는....

그게 벌레가 아니고 야채였는데 조리하는 과정에서 잘 못 들어간것 같다고 식사하시는데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한데 벌레나 이물질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달라고 하시는거예요;;;


대박, 알바하는 제가 딱봐도 이건 바꿔치기 한거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인데 너무 뻔뻔하게 벌레 아니라고 하는거예요.

손님분들도 완전 어이가 없어서 "좀 전에 나왔던 거랑 이건 전혀 다른거예요, 그리고 직원분께서 손가락으로 눌르셔서 아까 가지고 가실때에는 형체도 사라졌었잖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니깐

직원분 또 상냥하게 웃으시며 "네 손님, 손님께서 거짓말 하시는거 아니란거 아는데요. 저도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거든요. 주방에가서 물로 씻어보니 이게 나오더라구요" 이러면서 완전 염장지르며 손님한테 거짓말을 하는거예요...

제가 만약에 그 손님들어었으면 테이블 박 차고 일어났을텐데

그 손님들 왈
"기분좋게 식사하러 왔다가 이런일가지고 불쾌하고 싶진 않아요.
벌레가 나온것 보다 직원분의 이런식의 태도가 더 불쾌하게 만든다는것 알아두세요. 식사하고 싶으니 이제 그만 가주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오~ 저 여자들 있어보이는데? 생각했죠?

암튼 매니저분이 이 일을 아시고 다시 그 여자분께 가셔서 사과하고
식사 비용은 저희가 지원하겠다고 편하게 드시라고 하고 끝이 났는데요

그날 저녁에 락카룸에서 옷 갈아 입는데...
그 직원분이 다른 직원한테 하는 말...


아까 손님 파스타에서 바퀴벌레 뒷다리 나왔따~ ^___^ ;;;;


그 뒤 얼마 후, 개강때문에 알바를 그만뒀는데
전 죽어도 그 매장 안가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 직원분이 다른 직원한테 웃으며 말했던 그 목소리와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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