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학원 보조 교사를 구한다기에 너무 좋은 기회다 하고 일 시작했어요 지금 딱 한달쨰에요
제 친구들은 피자가게 햄버거 가게 뭐 이런데서 일 하더라고요
저는 시급 오천원을 받는데 친구들보다 시급이 많으니까 진짜 좋다 좋다 그랬어요
근데 일주일에 5일 오후에 네시간씩 하는데 원장님이 남자분이에요
처음에 애들 공부 좀 봐주고 수학 문제 풀어주고 채점 해주고 저는 그런
일만 하는 줄 알았죠
근데 저보고 전단지를 돌리래요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 돌렸죠
근데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더니 일주일에 세네번은 학원 전단지만 돌리고 다녔어요
주택가랑 아파트 다 붙이고 다니고 이럴거였으면 제가 시급 칠천원받고
아예 전단지 알바일을 하지 이 추운 겨울날 진짜 짜증나는거에요
제가 출근하기만 하면 "보조 선생님 제가 오늘 돌리실 전단지 위에 스카치 테이프 다 붙여놨어요 손아프게 다 한거에요~^^"
이러면서 웃으면서 말하는데 진짜 정 확떨어지고....
그리고 또 다른날은 저한테
"선생님~~ 선생님을 위한 선물이 있어요!""
저 순간 엄청 좋아했죠 아 이제 전단지 안돌려도되나?
돌린거 미안해서 뭐 주시나??
"선생님을 위해서 문에 안붙여도 되고 문고리에 거는 전단지 주문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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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현관문 손잡이에 거는 전단지 있자나요 구멍 뚫린거 그거 샀대요
저를 위해서,......
"아^^ 고맙습니다 원장님 " 이랬죠 저는 .....
마음에도 없는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단지 돌리고 오면 힘드시죠 이러면서 귤한개
추파춥스 사탕 한개씩 먹으라고 주시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왜 초등부 학원 원장 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남자원장님이 정신연령이 딱 그 수준.....
저한테도 눈감고 사탕 뽑으래요 저희 학원애들 그렇게 사탕 뽑아서
먹거든요..................
저 진짜 왜 사회생활 사람떄매 미치겠다고 하는지 느끼겠어요
우리 엄마아빠 이렇게 남 비위맞추면서 회사일 하시는구나 싶구요
진짜 그만 둘까요 저는 2만원 더 채워서 오십만원 주실줄 알았는데 그래도 전단지 돌리느라 고생했다고 근데 딱 시간 정확히 맞춰서
48만원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애가 국어문제 풀다가 선생님 지문이 뭐에요?
질문을 하는데 당연히 국어문제면 그 문제 딸려나오는 지문이잖아요
원장님 하시는 말씀 " 너 손 쫙 펴봐. 거기 보이는 주름같은게 지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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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이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 2학년 애가 선생님 유전자 조작이 뭐에요 ?
이러는데 설명하시는 말씀 그대로 인터넷 쳐서 검색뜨는 문장
읽어주시더라고요 본인도 이해 못하면서 초등학교 2학년 애가
그걸 이해 하겠습니까??? 저한테 선생님 뭐에요...아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돼지 몸에 있는 세포 안에 일부분 뺴내서 양 몸이나 다른 동물 세포에 집어넣으면 양이 돼지가 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실 잘 몰라요 유전자 조작 그래서 복제양 돌리 예로 들면서 설명했죠.......
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진짜...
그만 두고 싶은데 솔직히 진짜 어떻게해야좋을지 모르겠어요..
전단지 돌리기 너무 싫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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