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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uz님과 웨딩홀 알바하실분들 보세요.

tss1*** 조회 10,193

사실 이건 베스트글에 대한 댓글을 쓰려다가 심히 길어질 것 같아 장소를 옴겼어요.
하지만 웨딩홀 알바하시는 분들 요즘 많죠?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시작하기 앞서, 저의 웨딩홀 인생 2년 짧지만 글로쓰자니 기네요.
서론은 저의 잡담이라면 잡담이라 할 수 있지만 보고싶은 분들은 보시고
본론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조금 내리시면 제가 따로 절취하겠습니다.

일단 시작해보죠.

저는 지금 1993년생으로써 올해 20살이 되었습니다.

웨딩홀뷔페 알바는 고2학년 2월인가 3월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죠.
어느덧 근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사실 중간에 일이 없어서 한달씩 쉬기도 했지만 거의 매 주말마다 나갔죠.
저같은 경우는 비수기때도 일을 할 수 있었던 게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이 체인 시스템이였기에 처음 시작한 곳의 점장님에게
운좋게 잘 보이게 되어서 다른 지점에도 출장가기도 하고 그랬죠.

그것 말고도 지점을 그만두고 독립하신 직원분들이 한 번씩 와서 일 손 거들어달라고
하셔서 간 적도 꽤 되구요. 평일에도 학교끝나면 달려가서 일하기도 했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시급은 4200원 정도였던것 같네요..
하지만 친구소개로 갔던 거고 알바라는 걸 아예 처음해본거라서
무척 성실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할 일 없으면 먼저 가서 "뭐 할까요?"라고 여쭤보고 모르는 거 있으면
어깨넘어로 배우기도 하고 여쭤보기도 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드렸던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심지어 부담과 긴장감으로 한달은 일하면서 흡연 한 번 못했답니다..

덕분에 점장님께서 따로 4500원으로 한달만에 시급을 올려주셧고
그 후 3개월이 되던 차에 저희 지점 점장님이 그만두고 가시면서 저와 다른 분들
시급을 4800원으로 올려주고 가셨죠. 정 들었는데 해줄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다고 하시면서요.. 솔직히 여기까진 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후 점장님께서 서울에 다른 지점으로 발령나셨고 2주일에 한 번씩은 출장 도와드리러
가곤 했습니다. 서울은 시급을 5000원을 주드라구요 -.-d 점장님이
일부러 그렇게 주신건지는 모르겠지만요...ㅋ

쨋든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출장 일 때문에 역삼동에 본점을 잠시 들렸는데 점장님이
본점 매니저 분께 저를 소개 해주시면서 어떤 형 얘기를 하시더니
그 애 처럼 괜찮은 놈이라고 말해주시면서 한 번 교육시켜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지만 매 주말마다 일하고 평일엔 학교때문에
따로 교육은 못받았지만 점장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신 덕분에
많이 배웠죠. 점장님이 데리고 다니시던 형이 있는데(지금은 군대가시고;;)
그 형한테도 무척 많이 배웠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많이 배우다보니 원래 다니던 지점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죠. 따로 교육시켜서 홀 관리자(메인) 하나 줘도 되겠다고 우스겟소리로
말하시기도 여러번이었을 정도로..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하셨지
아직 학생이였기에 시급만 5500원 받고 관리자는 아니고 가장 어려운 홀이나 바쁜 홀에
투입되고 그랬어요. 그렇게 5500원 받으면서 18살 겨울까지 거기서 쭉 일했죠.
그런데 그 해 겨울이 끝나갈 때 즈음 직원 분들과 한 번 마찰이 생겼습니다.

사실 저희 지점이 개인 업자에게 인수가 되었고 알바들은 그대로 있고 직원이
통째로 바뀌게 되었죠. 말하자면 알바와 직원으로 나뉘었다;;랄까요..
그런데 그 직원분들이 알고보니 낙하산 ㄱ-..웨딩홀에서 낙하산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말로 표현하기가 좀 그렇네요.
사장님 아들이 실장이고 실장님의 친구 두분이 부장과 과장..--;;;
그리고 실장님은 웨딩홀 경력이 조금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인지는 모르고
그 친구 두분이란 분은 전혀 없어요 ㄱ-..그냥 힘만 무지하게 쌔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직원이라니.. 차라리 알바만 2~3년씩 하신 저희 업장 형, 누나분들이
훨 나았죠.. 그 업장에서만 5년을 일하신 알바누나도 있었고 형도 계셧으니까요..

그래서 자주 뒤에서 얘기하고 알바들끼리 투덜되고 그런적이 있었는데
사실 다혈질인 제가 한 번 터진 겁니다;;
직원들이 시급 올려주고 몇몇 알바들을 지들 편으로 매수하기 시작했고.
알바끼리도 서로 불신이 생긴거죠. 직원들이 저도 자기들 편인줄 알았는지
제 앞에서 당당히 그 5년동안 알바하신 누나욕을 하더군요.
그냥 참고 참고 참다가 행사가 끝나고 누나들이랑 형들이랑 같이 있다가
얘기를 했죠 이런 일이 있어서 오늘 기분이 좀 안좋았던 거라고
그리고 옆 홀에 있던 직원이 어떻게 들었는지 와서 뭐라뭐라 하면서 부르길래 갔더니
테라스로 끌고가서 쌍 욕을 퍼붓더군요. 안맞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정도로..
되게 웃긴게 자기들이 뒷담을 대놓고 까놓고 왜 나보고 지..랄하는건지 원;;
꺼 따지고 욕할꺼 욕하고 마감도 안하고 돈도 안받고 짐만 챙겨서 그냥 나왓죠
알바복이야 조끼랑 넥타이만 벗으면 다 제 옷이였으니까요.
그렇게 나와버리고 한 달 정도 쉬다가 다시 서울이랑 다른 아는 분들 위주로
알바를 하러 다니다가 친구 한 놈이 같이 일하자고 해서
작년. 즉 2011년도에 한 곳에 정착했죠.

그 곳에서 또 어떻게 적응할까 하는데 그래도 원래 하던 일이여서
금방금방 적응했고 형 누나들도 친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작년 2011년 5월쯤 부터 12월까지 5000원 받으면서 쭉 하다가
친구는 다른 곳으로 가고 저도 그냥 친구따라 다른 곳으로 훌쩍 갔죠...

음... 미리 말한 데로 서론이 무척이나 길죠? 사실 더 쓰라면 더 쓸 일이 많은데
본론을 써야 하니..
절취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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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웨딩홀 알바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초보분들에게.
사실 저도 아직 초보라면 초보..지만 그래도..;;

1. 웨딩홀이든 레스토랑이든 중요한 것은 멘트와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몇십명 몇백명의 손님을 치루는 일인 만큼 모든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멘트와 그에 따른 맞는 표정관리
아주 중요합니다. 딱 한번. 화장실에서 큰 일을 치르고 나오다가 저도 모르게
손님께 불쾌감을 드린 적이 있을 뻔 했다가 직원분께 경고를 듣고 새삼느꼇죠..

저같은 경우는 접시를 치워드리거나 빈 병을 치워드리거나 할 때
먼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 후 상황에 맞게 "다 드신 접시는 치워드리겠습니다." "빈 병 치워드리겠습니다." 등으로 말씀을 드리고 치워드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손님에게 절대로 위에서 내려보는 느낌을 느리지 않도록 살짝
허리를 숙이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하고 목소리와 표정을 관리해 줍니다.

2. 손님이 많지 않을 때.
아직 행사초반에는 손님이 많지 않을 때가 있죠?
그래도 음식 언제 오픈하냐고 묻는 손님이 있고 뭐 떨어진 거나 테이블, 의자 줄
셋팅상태 등을 체크합니다. 음식 오픈 시간은 보통 돌잔치는 오후 6시
웨딩은 그 날 첫 웨딩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숙지하시길

3. 항시 기억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 업장에서 젓가락 숟가락 포크같은 것들을 기물이라고 합니다.
이 기물들이 부족하게 되면 바로바로 채워두고 해야하니 어디있는지 항상 기억해두고
항상 체크합시다. 그런 것들은 어떤 손님이든지 어떤 알바에게든 물어보는 일이기에
항상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냅킨과 종이컵같은 위치도 항상 기억해두고
행사 시작전 가까운 곳에 준비해두는 것도 좋겠죠?

4. 손님을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과도 친해져야 합니다.
일하다보면 혼자 하기 힘든 일 매우 많고 자주 일어납니다.
크고 무거운 물건이나 혼자 손에 다 못드는 것들
이런 것들 가지러 갈 때 친한 사람만 찾을 수도 없는 노릇.
이런건 왠만한 분들이라면 2~3주안에 모두 친해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심하고 다혈질의 성격이였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
금방 적응하고 친해졌지만.. 그래도 싫은 사람도 있고 짜증나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내숭이나 가식같은 것도 필요합니다.. 정말정말이에요..;

5. 안내하시는 분들
저는 따로 안내를 해본 적은 없지만 어떤 손님이든 모든 알바에게 무언가 물어보기도하고 식권 나눠 주시는 분이 잠시 자리 비우면 자신에게 찾아오기도하고 합니다.
그러니 항상 그 날의 행사와 지정된 홀 이런 것들 외우고 계시는게 좋아요.
예를 들면 식권 나눠주시는 분들(TC또는 인포)이 잠시 자리를 비웠는게
자신에게 오늘 ooo애기 돌잔치는 어디냐고 물으면
외워두었다고 대답해드리고 하는 거죠.

그리고 인포하시는 분들.
인사는 얼굴이 보이는 순간 바로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리를 생각하며 목소리의 크기도 조절하고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잔치의 경우는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거나 손님 얼굴이 보이면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등의 멘트로 시작하여
"어느 행사 찾아오셨나요?"라고 여쭤보고 대답을 들은 후 그 에따른 홀 안내를 한 뒤
"인원 확인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에
행사에 맞는 스티커를 어깨,손목 등에
부착해드립니다. 돌잔치뿐만 아니라 고희연, 망년회, 송년회 등도 스티커를 사용합니다.

웨딩같은 경우, 스티커가 아닌 식권을 손님이 들고 오는데 그 식권을 받는 것이지요.
처음 인사는 돌잔치와 같고 "먼저 식권 준비해주세요."라고 한 뒤 예식이 2개이상인 경우 "몇시 예식 찾아오셨나요?"라고 묻습니다. 예식의 경우 입장할 수 있는 기본 시간대가 조정되있는 경우가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식권이 다른 색깔을 하고 있기에 본인도 구분하기 위한 절차이지요.
또 식사를 할 수 있는 층이 2개이상인 곳은 다른 층으로 안내도 해드려야합니다.
그렇게 예식 시간을 확인 한 후 " oo시 예식 맞으시구요 식권 확인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다른 층 예식일 경우 다른 층 안내를 도와드리거나
아직 그 시간의 예식 손님분들은 입장하실 수 없다고 정중히 말씀을 드리거나 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엔 직원분과 상의 후 입장 조정이 가능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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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도 내용이 상당히 기네요.
급하게 생각난 것만 적은 거고 글쓰는 제주가 없어서
잡소리가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쓸 말이 많은 것 같은데.. ;;

혹시 궁금하신 분은 메일 주소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댓글로 질문 사항 남겨주시면
한 번씩 확인해드릴께요.
따로 제 연락처나 메일주소를 적고 싶지만
왠지 싫어지네요...죄송해요..

그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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