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무슨 그런 사장이 다 있답니까, 참다 참다 화가나서 글올려요.
대학생이라 등록금은 못벌어도 최소한 생활비와 교제피를 벌려고 방학되자마자 알바를 구했습니다. 예전에도 했던 하계동에 있는 한 횟집입니다.
전에 했던사장이 파산해서 야반도주후에 사장이 바뀌어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일이야 비슷하더군요.
다만 해봤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일부터 시키더군요, 그래요 눈치도 있고 해봤으니 얼추 다른 알바못지않게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다른 알바한테 들어보니 여기서 일해본 애치고 못한다는거였습니다. 아니 어디에 무엇이 있다 최소한 가르쳐주고 적응할기간 최소한 하루정도는 못줘도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렇게 평가하니 기분 나쁘더군요. 그래도 이게 사회생활 일종이다하고 참았죠.
그런데 참, 사람을 노.예취급하는건지, 보통은 쉬는시간이 있지않습니까 짧아도 2~30분은말입니다. 그런데, 참 환경 열악하더라구요. 12~3시간을 일해도 쉬는시간이 밥먹는 그 10분, 그것도 느긋하게 못먹고 교대해줘야해서 10분안에 허겁지겁 먹고 교대했습니다. 그리고 홀 직원과 알바도 몇 없는터라 주말에는 손이 부족하여 손님한테 욕 엄청 얻어먹으면서 일했습니다. 가게에 일을하러가는건지 싹싹빌며 사과를 하러 가는건지 모를정도였죠.
사장이 조폭?같은데에 몸담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방사람들이 가격과 메뉴를 정해서 논의해도 안된다. 가격을올려라 등등 반대해서 결국 사장맘대로 했더니 매일 매출 안올라가니까 주방사람들한테 월급없다 쪼아대는건 일수고 맘에 안들면 소리지르고,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것처럼 매일 불안에 떨면서 일했습니다. 그만둬버릴까 했지만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버텼죠.
성격이 저모양이라서 그러다 수백번 이해했습니다.
그만둔다며 매일같이 말하던 언니가 그만두자 사장이 그만둘사람 다 그만두라고 했을때도 돈을위해 있었더니, 하는말이 '어라? 넌안그만뒀네?' 하며 실실쪼개는겁니다.
기분 나쁘더군요. 마치 가라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래, 참자 하고 일했죠
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 그 사장이 발로만든 그 글씨들이 잘 보이지 않는 메뉴판을 깔끔하고 이쁘게 수정하는 작업도 해줬는데요, 참나 사과 먹으라면서 놓인사과에 칼을 팍하며 꽂더군요. 걷으론 하하;; 하며 웃어넘겼지만 속으로 엄청 욕했습니다. 미틴거 아닌가요 칼을 던지다니요, 생각외로 상식밖의 사람이였습니다.
사장이 셋인데, 어느날은 한 착하신 분은 배고프다고 알밥과 회덮밥 만들어서 먹으라고 해줬었는데, 그 뇌없는 사장이 그걸보고 알바시간 10시까지 적어놓고 가라더군요. 우린 11시 반넘어서 갔는데.. 결국 7500원주고 밥먹은 셈.. 그래놓고 착한사장님을 쥐잡듯 잡으며 화내더군요, 저희가 사과하자 괜찮다며 자기가 생각이 짧아서 일하는 중간에 밥먹으라고 준 탓이라면서 사과하더군요. 무한 감동이였습니다.
어느날 착한 사장님은 독일에 일이있어서 떠났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였습니다.
목요일날 바로 코앞 학교에서 졸업식이 있더구요. 몇일전부터 예약전화가 와서 큰일났구나 싶었죠. 홀인원도 4명밖에 없고, 간신히 2명을 불렀지만 여전히 들어오는 손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일손인데, 2층에 손님이 꽉차서 3층을 오픈했는데, 3층은 수저는 물론이요 컵,냅킨,초.간장 하나도 세팅된것이 없었습니다. 더블어 테이블도 뒤죽박죽인데 손님은 한 백명이 올라와 자리잡고 이것저것 시키고..정말 울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셋팅하랴, 물주랴, 주문받으랴, 음식이가랴..
두명이서 백명을 감당하기엔 무리였습니다. 세팅이라도 되있으면 했겠죠. 저절로 제 얼굴은 굳어갔습니다.
무전으로 입구부터 손님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날릴 정도면 말다한거죠.
근데, 그 무전을 못들으신건지 뭔진 몰라도 사장이 한 4~5팀을 또 끌꼬오더군요.
환.장할지경이였습니다.
주방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있자 사장이 와서 테클을 걸더군요, "너 표정이 왜그러냐". 그러자 옆에 계신부장님이 "테이블번호가 안맞아서 그런다."며 대변해주셨는데, "사장이 넌 왜 껴드냐"며 주먹을 날리더랩니다. 그래서 부장님이 막고 사장을 내동댕이쳤죠. 그리고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패닉과 공포가 휩쌓였습니다. 어떻해야하는지 머릭 안돌아가더군요.
다행히 전무님이 올라오셔서 말려서 간신히 끝나고, 두분다 사무실로 가더군요.
나중에 들어보니 사무실에서 2차전 있었다고했는데 사장이 허세는 쩔어서 부장님 한마디에(덩치와 힘이 사장보다 쌤) 몸싸움은 그만두고 너는 나와 싸울레벨이 안돼니
이ㅅㄲ 저ㅅㄲ 했다더군요. .
근데, 그 관경을 본 손님들이 밥을 먹겠습니까? 무서워서 다 도망갔습니다. 차마 말리지도 못하고 속으로 그래 여기서 무슨밥을먹냐 가라 가 하면서 멍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나마 안간 손님한테는 친절히 방안으로 자리옮겨드렸습니다.
근데 사장이 오더니, 손님없는걸 보고 자기도 빡돌았는지 저보고 집에가라더군요.
저도 예전부터 매일 욕들어가며 사과하며 할 마음도 없어서 때려칠려고 했다가 다른직원분들이 딸처럼 아껴줘서 참고 했는데, 열받고 폭발해서 때려치기로 했습니다.
옷갈아입고 내려가는데 위에서 사장이 내려다보며 내일부터나오지 말라내요. 참나 기가차서 제 물건들 다챙겨서 가려는데 사모가 왜그러냐고 가지말라고 사장이 속상해서 그런다고 포장해서 말해주더군요. 분한건 둘째치고 그런 사장이랑 결혼한 사모가 딱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예의를 지키며 사모랑 이야기하다가 손님 안내해주러 간 사모를 기다렸는데, 사장이 보더니 왜 여깄냐고 가라더군요(재수없게 꺼져라 하는투로)
참 한대 까주고 오고싶을정도였습니다. 쌩까고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진짜 억울해서 미치겠습니다.
저, 알바 2명분을 혼자 할정도로 뛰어다니며 정말 열심히한다 할정도로 놀지않고 일했습니다. 힘들면 찡그릴수 있죠, 제가 손님한테 짜증낸것도 아니고 안보는데서 힘든내색 내는것도 죈지, 12~3시간 쉬는시간도 없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줬더니 쪼그만한 꼬투리로 사람을 이렇게 대하다니. 백번 잘하면 뭐하는지 그 한번으로 사람을 못살게구는데, 와 내가 이런 취급받으며 잘도 버텼구나 싶었습니다. 왜 그동안 많은 알바생이 못버티고 나갔는지 알겠더군요. cctv 설치해서 일하는거 감시하는것도 뭐같았는데 참 인생 왜그렇게 사는지. 뭐? 알바는 와서 쉬는거 없이 일만한다고? 참나. 이런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래놓고 카톡 상태메세지에 뭐라고 적어논줄아세요? '타인에대한 존중을'
저 대놓고 욕하며 비웃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일하면서 배운거라고 어떤 상사가 욕을해도 버틸수있는 악바리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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