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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dbdlstn1*** 조회 2,310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23년.. 단 하루만에 사람이 얼마나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지금까지 남들이 공부하는만큼, 남들이 노는만큼, 남들이 일하는만큼만

그보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23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남들처럼 21살 3월에 군입대를 하고, 22살 12월 1일이 되는 날.. 전역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를 전역을 한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 "이제부터 뭐든 제대로 열심히 해보자!"

나 역시 이 생각을 가지고,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알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한 아르바이트는 바로 '"포장이사인부" 였습니다.

최저인급 4860원.. 평균 아르바이트 시급 5000원.. 포장이사인부의 급여는 남달랐습니다.

일단 일당급여! 마치는 시간은 일을 빨리 끝내면 빨리 끝나고, 끝내지 못한다면 끝낼때까지 해야합니다.

그리고 일의 고된 정도는 군대의 유격훈련 하루정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힘듭니다.

그렇게 한달정도를 일하게되면 200만원~300만원 가량의 수입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두 달 정도를 더 일을 하고, 1년 정도동안 여행을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청춘을 대학에서 공부만 하며 흘려보내기엔, 이 젊음이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결심을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를 1년만 휴학을 하겠다고.."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지만, 항상 제 판단을 존중해주셨기 때문에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포장이사를 하다보면, 정말 부유한 집안의 이사를

맡아서 할 때도 있고, 정말 가난해 보이는 집안의 이사를 맡아서 할 때도 있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이사를 할 때에는 "난 커서 꼭 이런 집에서 살겠어!" 라는 결심을 매번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그 날 일이 끝나고 나면 단숨에 잊혀졌습니다. 일당을 받고나면

오늘 일하며 받았던 스트레스, 피로를 날려버리기 위해 친구들과 유흥문화에 빠지기도 하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잊혀졌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짐을 나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서 일하는 아저씨들과 이렇게 함께 일하면서 놀고 지내면..나도 커서 이렇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삿짐아저씨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이 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커서 그 일을 하게될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남들이 봤을 때에는 "저게 무슨 변화라는 건가?"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상황은 너무나 진지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면 안되겠구나.

"이 젊음을 내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당장 복학신청을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을 그만두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1학기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된 지금, 저의 성적 향상은 남들만큼 오른 성적이 아니었습니다.

학과 150명중 120등 정도였던 제가 학과 1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여러가지 알바를 해봤지만, 그중에서도 포장 이사 알바는

가장 배울점이 많고 느끼는 것이 많은 알바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힘들고 절실할 때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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